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와 수학 영역에선 각 영역의 표준점수 편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의 표준점수 분포가 각각 수학, 국어에 비해 높아 정시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만큼 2024학년도 수능에선 이런 편차를 극복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학의 난이도 조절보다는 국어의 난이도 조절이 좀 더 쉬운 선택일 수 있기 때문에 국어의 난이도를 다소 상향하는 결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킬러 문항 배제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독서보다는 문학이나 선택과목에서 난이도를 높여 표준점수를 확보하려는 출제 경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투스의 분석이다. 이투스는 “영어 역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는데, 독해의 난이도보다는 문제, 특히 선택지의 난이도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밝혔다.
○ 입시 전략 어떻게?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가장 중요한 선택은 남아있는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판단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시 지원 가능선을 살펴야 하는데, 이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특정 기관의 판단만을 맹신하지 말고 복수 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가채점 시기에는 각 기관마다 예상 표준점수, 예상 백분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정시 지원 가능선을 넓게 잡고 이를 수시 지원 대학과 비교하여 판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시 지원 대학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유사할 경우 무조건 수시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기보다는 정시 지원까지 기다리는 것의 가치와 도전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후회를 덜 남길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어, 수학에서 일정 변별력을 확보함으로써 정시 지원에서는 국어·수학 중 특정 영역의 중요도보다는 자신의 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활용 지표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제일 유리한 반영 방식을 갖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대학별 고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각 대학의 전형 방식을 찾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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