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다음달 1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평가원 접수자가 19.0%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올 6월 모의평가 재수생 비율은 2011학년도 이후 사상 최고 비율”이라면서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본수능 재수생 비율인 31.1%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전체 학생 수는 46만3675명으로 역대 모평 접수자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학생은 37만5375명으로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진입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재수생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1만1625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 6월 모평 대비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학생의 비율이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비율을 사상 처음으로 초과했다. 과탐 응시비율은 50.1%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모평 당시 과학탐구 응시비율은 57.7%, 사회탐구 응시비율은 52.3%였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쏠림현상이 현실화되고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는 수치”라면서 “통합수능에 따라 이과 학생들이 유리한 구조에서 이과 재수생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수능 체제 하에선 학년이 내려갈수록 이과 쏠림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재수생 비율 증가에 재학생 ‘비상’
재학생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기존 교육청 모의고사 때보다 성적 변화 폭이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을 해야 한다. 상위권 재수생이 크게 가세하면서 재수생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
올해 수능에선 반수생 유입도 무시할 수 없다. 종로학원은 8만 명 이상의 반수생이 실제 본수능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능 재수생 접수자는 15만7791명이었고, 6월 모평 재수생 접수자는 7만6675명이었다. 이 두 수치의 차이인 8만여 명이 반수생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본수능에서 재학생들의 성적 변화 폭도 모의평가보다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보다 고3 재학생수가 감소하는 상황에다가 특히 수능에선 선택과목 간 불규칙한 난이도 발생으로 특히 변별력을 가를 핵심 과목을 특정하기가 어려운 상황. 특정 과목을 포기하지 않고 전 과목을 골고루 학습하면서 정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재학생들은 2024학년도에 특히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특히 문과 학생의 경우 영어, 사탐에 기반한 수능최저기준 확보에 주력하고 이과의 경우 영어와 수학을 수능최저기준 확보 전략과목으로 설정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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