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3월 학평 성적표는 이렇게 활용하자
  • 김수진 기자

  • 입력:2023.03.23 15:01

 


동아일보 DB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 전국 고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학력평가는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로, 특히 고3 수험생은 이번 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국어 및 수학영역에서 수능과 유사한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응시한다.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시작함에 앞서 수능과 유사한 형태의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탐색하고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를 점검하는 중요한 리허설 무대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유웨이가 3월 학평을 마친 수험생의 똑똑한 수험 생활을 돕는 관점에서 3월 학평의 의미와 활용법을 전한다.

 

 

선택과목 응시 양상 눈길’, 수험생은 자신이 잘하는 과목에 집중

 

이번 학평에선 지난해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흐름이 어떻게 변했나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다. 2023학년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와 매체는 134, 화법과 작문은 130점이었다. 1등급대에서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80%가 넘어, 최상위 학생들의 언어와 매체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소 쉬운 출제로 국어의 영향력이 낮았던 2023학년도 수능의 경우와 비교하여 올해 어떤 경향이 나타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수학 영역의 경우도 마찬가지.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미적분 145, 기하 142, 확률과 통계 142점으로 나타나, 확률과 통계 대신에 미적분과 기하를 염두에 두고 학습한 문과생이 증가했다. 지난해 3월 학력평가에서는 수학 영역 전체 응시자(300,422)의 선택과목별 응시 비율이 확률과 통계 56.9% 미적분 39.08% 기하 4.13% 순이었고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전체 응시자(429,966)에 대해 확률과 통계 48.2% 미적분 45.4% 기하 6.4% 순이었는데 미적분이 늘고 확률과 통계, 기하 선택자가 줄고 있는 양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다만, 실제 수능 준비가 목전에 닥친 수험생의 경우 이런 응시자 비율에 과몰입하기보다 자신이 잘하는 과목 중심으로 준비를 해야 하며 특히 학기 초인 만큼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 쪽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3월 학력평가는 자신의 위치 탐색과 함께 자신의 취약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3월 학력평가 결과를 감안하여 목표 대학을 점검하고 수시와 정시, 학생부 위주 전형과 논술 전형 등 자신의 진학 유형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3월 학평 성적표 미리보기

 

3월 학평 성적표는 시험 응시 후 약 2주 후에 받을 수 있다. 3월 학력평가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성적전산처리를 의뢰하여 채점, 성적 분석, 성적표 제공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지난번 경기도 교육청 학력평가 자료 유출로 인해 성적표 온라인 출력 기간을 기존 4주에서 2주로 단축하여 응시 학생 성적표는 417일부터 51일까지 각 학교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성적표에는 [원점수] [표준점수] [학급석차와 학교석차] [백분위] [등급] [응시자 수] [표준점수에 의한 석차/백분위/등급] [세부 영역별 득점, 전국평균]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 등이 기재된다. 수험생이라면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알고,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원점수]

해당 영역의 문항 중 수험생이 정답을 맞힌 문항의 배점을 합한 점수이다.

[표준점수]

영역/선택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로는 점수의 우열을 단순히 비교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새로운 점수로 변환한 것을 말한다.

[학급석차와 학교석차]

학급과 학교 내에서의 영역별 석차와 응시생 수를 나타낸 것이다.

[백분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전국 백분위만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제공되지만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는 전국 응시집단에서의 백분위를 소수 둘째 자리까지 제공하여 전국에서의 성취 수준을 보다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등급]

영역별로 산출된 표준점수에 의하여 9등급으로 구분하여 부여한다. 전체 9등급 중, 상위 4%에 해당하는 수험생에게는 1등급을 부여하고, 상위 11%까지 중 1등급을 제외한 수험생에게는 2등급을 부여하여 순차적으로 9등급까지의 등급을 부여하는데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처리한다.

[응시자 수]

해당 영역의 전국의 응시자 수를 나타낸다.

[표준점수에 의한

해당 등급 전국 인원수]

각 등급에 해당하는 전국의 인원수를 나타낸 것이고, 아랫줄의 ( )안의 숫자는 해당 영역의 전국 응시 인원에 대한 해당 등급 인원의 비율을 뜻한다.

[세부 영역별 득점,

전국평균]

각 영역별로 세부평가 영역을 구분하여 배점과 수험생의 원점수 득점, 전국 평균을 나타낸다. 전국평균과 자신의 득점을 비교하여 부족한 세부 영역을 쉽게 알 수 있다.

[보충학습이 필요한

문항 번호]

비교적 정답률이 높은 문항인데도 수험생이 틀려 상대적으로 다른 학생들보다 성취도가 뒤진 문항을 뜻한다.

[기타 참고자료]

영역의 조합에 의한 백분위 등 기타 참고자료에서는 몇 개 영역들을 조합하여 표준점수의 합에 의한 전국에서의 백분위를 소수 둘째 자리까지 산출하여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하여 수험생은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채점표]

영역별 문항별로 번호순으로 수험생이 표기한 답, 정답, 채점 결과, 정답률을 나타낸 것. 따라서 정답률이 E인 문항이 가장 어려운 문항이고, 정답률이 A인 문항이 가장 쉬운 문항이다.

 

 

3월 학평, 자긍심을 갖되 수능 준비의 시작으로 삼아야

 

수험생은 3월 학평 결과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진단하되, N수생이 포함되었을 때의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재수생이 합류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는 다소 성적이 낮아질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이번 학평은 시험 범위가 적어 고득점이 가능한 편이므로 스스로 자긍심을 갖는 기회로 삼되 자만해선 안 된다.

 

학평과 실제 수능 난이도와는 관계가 없으니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3월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기에 충실한 학습을 해야 한다. 선택과목제로 치러지는 국어와 수학의 경우는 난이도에 대한 과도한 관심보다는 기본 학습에 충실한 것이 좋다. 국어는 본문의 독해력을 키우는 데에 주력하고, 수학은 취약 단원이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놓친 개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밖에 영어는 3월부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난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EBS 수능교재에 나와 있는 기본 원리뿐 아니라 그림, 사진, 도표 등 자료 또한 유사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잘 보아야 한다.

 

3월 학평 이후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일은 학평 결과를 토대로 취약점을 분석하여 보완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것이다. 만약 취약한 과목, 취약한 단원이 있다면 향후 학원 수강이나 인강 시청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또 수능까지 남은 모의고사의 오답노트를 잘 정리하려면 첫 모의고사의 오답노트를 잘 시작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시험장에 그간 정리한 오답노트만 가져가도 충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에듀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입력:2023.03.23 15:01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