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성학원이 15일 2024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대학입시 특징을 분석하고, 그 대비 전략을 정리했다.
2024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4,296명으로 전년도보다 4,828명 감소했다. 전체 모집인원의 79%인 272,032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데, 전년도 대비 410명 감소했으나 비율은 1.0%p 증가했다. 그리고 정시모집은 전년도보다 4,418명 감소한 72,264명을 선발한다.
이를 권역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모두 전년도 대비 모집인원이 감소했는데, 특히 정시모집 감소분(-4,907명) 비중이 크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수시모집, 정시모집 모두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정시모집의 경우 전년도 35.3%에서 올해는 35.6%로 0.3%p 증가했는데, 이는 비수도권 정시모집 11.9%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도 서울 소재 주요 15개 대학으로 한정할 경우, 정시모집 비율이 더 높아진다. 주요 15개 대학은 2024학년도에 50,265명을 선발하는데, 이 중 58.2%인 29,269명을 수시모집으로, 41.8%인 20,996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대비 수시는 97명 감소한 반면, 정시는 290명 증가했다. 이화여대, 홍익대(서울)을 제외한 13개 대학 모두 정시에서 40% 이상을 선발하며, 대체로 전년도보다 정시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2024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학생부교과전형, 정시모집은 수능위주전형 중심의 선발 기조가 이어진다. 단,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모집인원은 감소했다. 전체 모집 인원 기준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보다 343명 감소한 154,121명을, 학생부종합전형은 2,032명 감소한 79,358명을 선발한다. 한편, 논술전형은 전형 신설 대학들로 인해 198명 증가해 총 11,214명을 선발한다. 정시 수능위주전형은 전년도보다 3,611명 감소한 66,300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으로 한정할 경우, 전체 대학과는 조금 다른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양상을 보인다. 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심이 된다. 특히, 주요15개 대학은 올해 전년도보다 1,754명 증가한 16,968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 역시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비수도권 대학과 비교하면 전형 자체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다. 한편, 주요 15개 대학은 정시 수능위주전형에서 전년도보다 241명 증가한 20,162명(40.1%)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단일 전형유형 중 정시 수능위주전형의 비중이 가장 크다.
다음으로, 사회통합전형과 지역인재전형에 대해 살펴보자. 2024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상을 기회균형으로 의무 선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기회균형은 전년도 34,062명에서 2,372명 증가한 36,434명을 선발한다. 이 기회균형 선발대상에는 국가보훈대상자,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촌, 특성화고 졸업자 및 재직자, 서해 5도 학생, 보호종료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만학도 등이 해당된다.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도 증가했다. 지방대육성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6개 권역 지방 소재 대학은 의예, 치의예, 한의예, 약학, 간호계열의 지역인재 선발을 일정 비율까지 의무 선발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2024학년도에도 지역인재전형 시행 대학 및 모집인원이 93개교 21,235명에서 103개교 23,816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의약학계열의 경우 2024학년도에는 전년도보다 349명 증가한 1,879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를 기점으로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 2022학년도부터 점진적으로 자기소개서 폐지 대학이 증가한 가운데 올해부터 전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평가에 활용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2024학년도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대입 반영 항목도 줄어든다. 동아리 활동의 경우 더 이상 자율동아리가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며, 봉사활동 역시 학교에서 진행한 봉사활동만 반영될 뿐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미반영된다.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역시 2024학년도부터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 폐지 및 학교생활기록부 대입 반영 항목 축소는 수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와 긴밀히 연관된다.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는 교과성적, 세특, 창체 등 학교생활기록부의 남은 항목들을 더욱 꼼꼼히 평가에 활용할 것이다. 또한 면접 실시 대학의 경우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면밀히 파악하려고 할 것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면접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논술전형을 살펴보자. 2024학년도 논술전형은 총 38개교에서 11,214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한 반면, 한양대(ERICA), 울산대 의예는 전형을 폐지했다. 전체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소폭 증가했으나 대학별로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모집인원을 축소한 가운데 가천대, 건국대, 서울여대, 세종대, 연세대는 전년도와 모집인원이 동일하고, 경기대, 성균관대, 홍익대(세종) 등은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했다.
논술전형 실시 대학의 경우 대학에 따라 교과성적 반영 여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 등이 다르며, 논술 출제 유형 역시 계열별로 상이하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대학의 경우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지원자가 많아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간 차이가 큰 편이다. 이는 다시 말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뜻이므로,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수능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 특징 및 대비 전략을 비롯한 입시 관련 정보는 대성학원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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