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10.4%,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3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중 5~6월, 월·금요일, 오후 4~6시 하교길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2015년 1만 2191건 △2016년 1만 1264건 △2017년 1만 960건 △2018년 1만 9건으로 하향세를 보이다 △2019년 1만 1054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감소했으나 부상자는 1만 4115명으로 12.5% 늘었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도 △2015년 541건(사망 8명) △2016년 480건(사망 8명) △2017년 479건(사망 8명) △2018년 435건(사망 3명)으로 하향세를 보이다 △2019년 567건(사망 6명)으로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월별로 분석하면, 6월과 5월이 각각 1129건(10.2%), 1119건(10.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시간대별로는 △금요일 오후 4~6시 418건 △월요일 오후 4~6시 398건으로 주로 하교길에 많이 발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의 법규위반사항으로는 △안전운전의무불이행 52.1% △신호위반 12.6% △보행자 보호의무위반 9.8% 순이었다. 가해자 차종은 승용차가 71.6%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는 9.4%였다.
한편, 어린이 교통사고를 시도별 사고건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울산 41.6%로 가장 많이 늘었고, 뒤이어 △대구 36.4% △세종 30.6% △대전 22.6% △충남 20.8% 순으로, 서울 10.8%보다 높았다.
서영교 위원장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줄어들다가 작년에 다시 증가했고,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30.4%나 증가하고 사망자도 늘어났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17년 기준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0.9명으로 OECD 회원국 29개국 중 21위에 해당한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주로 하교길에 발생하고 있으니 어린이 보행안전 지킴이 활동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운전의무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많으니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도 안전운전의무 홍보와 의무불이행 단속을 더욱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022년까지 어린이 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교통안전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예산만 해도 2019년 214.2억원에서 2020년 1276억원으로 약 6배 늘어났다. 주요 예산은 무인교통단속장비 설치비(4,233개소 955억원)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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