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은 음력 6월 15일로 유두절(流頭節)이다. 

유두란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수두목욕’의 약자로 이날은 일가친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뒤,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서늘하게 하루를 지낸다. 물맞이를 통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기 위해 생긴 세시풍속이다.

유두절식은 △기주떡 △상애떡 △수단 △편수 등이 있다. 기주떡은 쌀가루에 술을 넣고 반죽해 발효시킨 찐 떡이며, 상애떡은 밀가루에 술을 넣어 부풀려서 찐 떡이다.

수단은 쌀가루로 만든 경단을 끓는 물에 삶아내어 꿀물에 넣고 잣을 띄운 음료다. 편수는 채소로 만든 소를 넣어 주로 여름철에 먹는 만두를 말한다. 이외에도 유두면과 밀전병이 대표 음식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두절은 새로운 과일이 나고 곡식이 여물어갈 무렵에 몸을 깨끗이 하고 조상과 농신에게 정갈한 음식물로 제를 지내며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 중 하나로 전해진다. 

▶에듀동아 남혜선 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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