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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수능 D-200’ 깨진 뒤 첫 등교… “상황 따라선 수능 올인도 전략”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5.12 16:38

 


고3의 등교를 이틀 앞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고교 교실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전국 초중고교 등교 개학은 추가 연기됐다. 동아일보DB 


고3의 등교가 불과 이틀 앞두고 다시 미뤄졌다. 교육부는 오는 13일 예정됐던 고3의 등교를 일주일 뒤인 20일로 연기하고 다른 학년의 등교 계획도 일주일씩 순연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 이에 따라 고3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200일 앞둔 시점이 되는 오는 17일을 넘긴 20일에야 첫 등교를 하게 됐다. 이번 등교 연기로 인한 전망과 대책을 짚어보자.
 



○ 다시 밀린 학사일정… “대입 일정은 변화 없다”

우선 등교 개학이 일주일 밀리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평가 일정이 좀 더 촉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학 연기로 여름방학 감축도 확정된 상황이라 1학기 종료 시점을 더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시행 여부 및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20일 등교할 경우 6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중간고사를 치른 뒤 8월 초순쯤 기말고사를 볼 가능성이 높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등교 1~2주 만에 중간고사를 실시하는 것에 학생들이 큰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3학년 1학기 성적이 입시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대다수 학교가 중간고사를 생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13일 등교에 따라 14일 시행될 예정이었던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학력평가는 등교 다음 날인 오는 21일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학력평가가 원격으로 시행된 만큼 사실상 올해 첫 전국 단위 수능 모의고사다.

오는 20일 등교 개학이 이뤄질 경우 현재 예정된 대입 일정은 추가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오는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수시 원서접수를 진행하고 12월 3일 수능을 시행한 뒤 내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정시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일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월 중 등교 개학이 개시되면 당초 변경된 대입 일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대입을 앞둔 고3은 특별한 위험이 없는 한 20일 등교 그대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5월 하순 등교로 6월이 ‘입시 분기점’으로

이미 두 달 이상 밀린 고3의 등교가 갑작스러운 사태로 5월 하순으로 추가 연기되며 등교 직후인 6월은 사실상 입시 성패를 판가름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한 달 동안 개학 연기로 미뤄졌던 중간고사부터 비교과 활동은 물론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시행하는 첫 수능 모의고사인 6월 모의평가 등이 숨 가쁘게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입의 주요 전형요소인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교과 및 비교과, 수능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6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해 고3의 대입 성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대표는 “사실상 6월 한 달이 입시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준비 시간이 부족해지는 만큼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도 평가원이 직접 시행하고 N수생이 가세해 중요도가 높았던 6월 모의평가는 더욱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전국 단위 수능 모의고사가 실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고3의 학습 및 입시 전략 수립을 위한 첫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 올해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할 필요는 있다. 임 대표는 “6월 모의평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더라도 개학 연기와 N수생 가세 등의 요인을 고려해 남은 기간 집중하면 성적이 상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숨 가쁘게 진행될 6월을 대비해 등교 전과 직후인 5월 집중력을 발휘해 입시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 대표는 “학생회, 동아리 등 비교과 활동은 개학 전인 지금 모두 결정해둬야 한다”며 “또한 등교 이후 1~2주간 진행될 수업 내용이 중간고사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업에 특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수능 올인’도 하나의 전략…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중요

등교 추가 연기로 고3의 부담감 확대는 불가피하다. 이미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으로 올해는 고3이 N수생에 비해 정시는 물론 수시에서도 불리하다는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잡힌 등교 일정이 다시금 밀린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고3의 경우 대입 일정을 고려해 가능한 추가 등교 연기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나 이 또한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개학 연기로 고3의 학습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 데다 현재까지 학생부 비교과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수능 모의고사도 실시되지 않아 고3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또한 코로나19로 대학도 온라인 개강을 실시해 반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3에겐 부담”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만기 소장은 “학교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으로 수능 준비를 하는 학생은 등교 연기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학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 고3은 수시, 정시 지원 등의 입시 전략을 사실상 스스로 판단해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등교가 밀리며 고3 1학기 학생부를 완성하는 데 변수가 많아진 만큼 고2 때까지의 결과를 토대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전략일 수 있다. 이만기 소장은 “고2 때까지의 수시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수능 준비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대표도 “고2 때까지의 성적이 내신 3.5등급 이하이나 ‘인서울’이 목표라면 지금부터 수능에 올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불안감을 다스리고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현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개학 연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고3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며 “그러나 모든 고3이 동일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남은 기간 집중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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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2020.05.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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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cmaca
    • 2020.05.12 22:19
    • * 해방후 주권없고 학벌없는 패전국 일본 잔재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와 그 추종세력들이 대중언론에서 국사 성균관 자격 가진 Royal성균관대에 저항해 온 나라. 해방후 미군정당시, 성균관을 복구시키기로 한 법률이 발효되어, 전국 유림대회를 개최하고, 이승만.김구선생을 고문으로 김창숙 선생을 위원장으로 한 임시정부 요인들이 성균관의 정통을 승계한 성균관대를 설립(복구형식)하여 향교에 관한 법률등으로 성균관대와 성균관의 재정에 기여토록 하였음. 해방후 미군정당시 전국 유림대회의 뜻에 따라 대학은 성균관대,
    • macmaca
    • 2020.05.12 22:20
    • 대학은 성균관대, 釋奠[선성(先聖)이신 공자님에 대한 제사]은 성균관으로 분리하는 역사를 존중하여 성균관이 성균관대의 대학자격만 인정하고 별도의 대학을 설립하지 않고, 오늘에 이르면서 국사에 나오는 최고대학 성균관의 자격은 성균관대로 한정하여,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6백년 넘는 역사를 인정받고 있음.




      세계사 태학.국자감(베이징대), 볼로냐.파리대 안바뀜. 한국사 성균관(성균관대)도 바뀌지 않아옴.

      한국사 성균관(국사 성균관 자격 성균관대)중심 적응시킴. 입시전문지 베리타스알파 상위 15개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