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사범대 내 커뮤니티 공간 모습.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한산하다. 동아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지며 비대면 온라인 수업 기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하는 대학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는 오는 12일까지로 예정됐던 비대면 수업 기간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로 무기한 연장했다. 서울대는 2일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비대면 수업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이론 위주 수업의 경우 별도로 대면 전환이 결정될 때까지 비대면 수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험, 실습, 실기를 포함하는 수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맞춰 필요한 방역 조치를 확보해 제한적, 단계적으로 대면 수업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수업이 무기한 연장됨에 따라 중간고사의 경우 비대면 방식으로 시기와 방법 등을 강의자 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등급제 성적평가는 절대평가를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단, 기말고사는 반드시 실시하도록 했다.
한양대도 지난 1일 오는 11일까지 예정됐던 원격수업 시행 기간을 코로나19 상황 안정기까지로 무기한 연장했다. 이 외에도 성균관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기로 한 대학도 늘었다. 이화여대는 지난 1일 올해 1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험, 실습, 실기 등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과목의 경우 방역 대책을 세운 뒤 다음 달 4일부터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1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할 것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일단 다음 달 중으로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장한 대학도 많다. 연세대와 중앙대는 지난 1일 각각 다음 달 12일, 다음 달 9일까지로 온라인 수업 기간을 연장했다. 고려대는 앞서 지난달 31일 다음 달 2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에듀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