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 고3, 중3 수험생부터 4월 9일 온라인 개학… 수능은 2주 미뤄 12월 3일 실시
  • 최유란 기자

  • 입력:2020.03.31 14:08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4월 9일부터 단계적인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기존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됐다. 온라인 개학과 12월 수능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온라인 개학은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진학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 수험생이 4월 9일 먼저 온라인 개학한다. 이는 당초 교육부가 정했던 등교 개학일인 4월 6일보다 3일 늦춰진 날짜다.

이어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4월 16일 온라인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4월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등교 개학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학년별로 온라인 개학 일정을 다르게 한 것은 혼란을 줄이고 저소득층 및 농산어촌 학생의 스마트기기 확보, 교사의 원격교육 역량 확보 등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교육부 측은 “불가피한 재난 상황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도하는 것이므로 모든 학년이 동시에 시행하면 교사와 학생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학사일정이 장기간 중단된 점을 고려해 올해 수능 일정은 2주 미뤄졌으며,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기존 계획보다 16일 연기됐다. 또한 수시모집 기간은 3일 내외, 정시·추가모집 기간은 11일 내외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 일정 변경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4월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이후 시도별로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교육급여 수급권자에게 스마트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과 도서지역은 학생들이 학교 시설을 활용하도록 한다. 또한 원격수업 오류 상황에 대비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온라인 개학 기간 콜센터를 운영한다.

한편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 없이 등교 개학이 시작될 때까지 무기한 휴업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교육계는 5주간의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지만, 온라인 개학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한국이 미래형 수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에듀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입력:2020.03.31 14:08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