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개학은 미뤄져도 시간은 흐른다… 고3 대입 준비, 당장 무얼 할 수 있나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3.17 08:00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개학 연기에 대처하는 고3 대응 매뉴얼’ ③ 입시

 


동아일보 DB


코로나
19로 인한 여름방학 축소 여파로, 올해는 8월 말로 정해진 학생부 마감 일정이 전년보다 상당히 빠듯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마땅히 기재되었어야 하는 부분이 누락되거나 교사에게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내가 놓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 이번 1학기의 학교활동은 더욱 더 꼼꼼히 점검하고 기록해두어야 한다.

 

물론 전반적인 수시 지원 일정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정상적인 일정을 가정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이투스교육이 개학이 연기된 고3을 위한 입시 대응 전략을 소개한다.

 

 

수시 지원 가이드라인부터 잡아라

 

지금 시기에 지나치게 구체적인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통해 담임 또는 진학부장 교사와 상담을 하게 될 텐데, 올해는 이런 상담도 상당히 촉박하게 진행될 수 있다.

 

3월 학력평가의 일정도 미뤄지면서 나의 수시 지원 가이드라인을 잡기가 애매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부 위주의 전형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로도 대략적인 가이드라인 설정은 가능하다. 3학년 1학기의 학생부가 추가된다고 해서 지원 대학의 극적인 변경이 일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나의 내신 성적이나 비교과 경쟁력을 충분히 점검하고, 우리 학교의 작년 수시 결과를 수집하는 정도의 준비는 지금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만약 필요로 하는 정보가 있다면 개학 전이라도 담임교사에게 전화해 요청해보자.

 

 

외부활동 어려운 지금은 독서활동 보완의 최적기

 

독서활동을 채운다라는 표현이 적절하진 않지만, 많은 수험생들의 학생부를 살펴보면 예상외로 가장 비어있는 공간이 바로 이 독서활동 부분이다. 다른 비교과 활동에 비해 독서활동은 오히려 접근하기가 어렵고, 학생 스스로 도전하기에도 막연한 부분이 없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독서활동은 서울대 등 굉장히 많은 대학에서 주요한 평가 항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강대는 신입생 필수교양과목에서 독후감을 쓰게 하고, 성균관대는 오거서라는 독서 관련 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학 진학 이후에도 대학들에서 중요하게 요구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토록 대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독서활동은, 입시의 관점에서도 나의 진정성과 함께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 열정 등을 증명하기에 아주 좋은 활동 중 하나이다. 자신의 빈약한 독서활동 내역을 보면서 막연하게 책을 좀 더 읽어야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바로 지금이 독서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특별한 외부활동이 어려운 지금, 오히려 정적인 활동을 하기에 적기라고 생각하고 독서에 집중해보자.


[참고] 서울대 자기소개서 4번 문항

고등학교 재학 기간(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 이내로 작성

선정 이유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중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




자기소개서, 재료 살펴보고 밑간을 '솔솔'
 
 

여름방학은 고3이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준비하는 기간이지만, 올해는 이 또한 미리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 이때 준비는 직접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는 아주 구체적인 준비보단 준비를 위한 사전작업 정도로 생각해도 충분하다. 자기소개서를 지금부터 쓰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할 시기에 더 잘 작성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라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구상할 때, 이야기를 풀어갈 소재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난관에 빠진다. 실제로 자기소개서는 소재를 선별하는 단계에서부터 성패가 결정된다. 따라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나의 학생부를 꼼꼼하게 복기하는 일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모든 소재는 곧 나의 학생부에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음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와 조미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듯,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의 기반이 되는 나의 학교생활과 활동들을 충분히 검토해보아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는 철저하게 내 학생부의 보완재로써 기능한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보다 상세히, 교사의 시각이 아닌 나의 입장에서 다시 풀어쓰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나의 관점에서 쓰는 학생부라고 생각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준비를 할 필요는 없지만 나에게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어떤 요리를 할지 생각해 보고, 밑간을 해두는 정도의 준비는 필요하다. 최소한 1, 2학년 때 했던 활동 중 어떤 활동들을 나의 자기소개서의 후보로 남겨놓을 것인지 정도는 해두자.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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