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세대 신촌캠퍼스(서울 서대문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연세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거점 국립대인 강원대학교가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온라인수업 실시를 결정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강 후 1~4주 등으로 기한을 정해 온라인수업 실시를 결정한 대학은 많으나, 기한을 정하지 않고 온라인수업 진행을 공식화한 대학은 강원대가 처음이다.
강원대는 지난 3일 한광석 강원대 총장 직무대리 명의의 안내문을 통해 2020학년도 1학기 재택(온라인)수업 실시 결정을 공지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1학기 개강일을 오는 16일(월)로 2주 연기하고 수업 주수를 1주 단축했던 강원대는 안내문에서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됨에 따라 교육부가 재택수업을 권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구성원 안전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교 이래 처음 있는 개강 연기와 재택수업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되는 상황에서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면서 우리의 교육적 소명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교육부의 권고사항과 여러 대학의 사례, 우리 대학교의 지원 역량 등을 참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대가 이처럼 무기한 온라인수업 실시를 결정함에 따라 다른 대학의 온라인수업 실시 기간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도 앞서 지난 2일 각 대학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등교에 의한 집합수업을 하지 않고 재택수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기존 개강 1주 연기, 개강 후 2주 온라인 수업 실시를 공지했던 성균관대는 교육부의 권고 직후 온라인 수업 실시 기간을 2주 연장했으며, 코로나19 상황 악화 시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 수업 주차를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도 내걸었다.
이밖에도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등 코로나19로 개강을 연기하고 개강 후 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던 대학들도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가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4월 이후에도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대학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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