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21 대입, 이것만] 학생부교과, 지원할까? 말까? 결정은 ‘데이터’가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2.14 17:29
2021 대입, 이것만 알면 된다 ② 학생부교과전형

 

대학 입시는 흔히 고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기전이다. 하지만 실상은 치열한 고교 내 경쟁 때문에 미래의 대입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는 고교생이 상당수다. 이에 에듀동아는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크고 작은 변화를 누구나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한 <2021 대입, 이것만 알면 된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1 대입, 이것만 시리즈>는 지난해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1학년도 대학입학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토대로 2021학년도 대입의 전체적인 구조를 비롯해 주요 전형별 변화, 개별 대학의 입시 변화 및 2021학년도 대입의 변수와 주요 일정까지 2021학년도 대입의 개요를 훑어본다. 대입의 흐름을 넘어 세부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동아일보 DB
 

 

전형유형별 선발비중의 변화를 살펴본 1(클릭)에 이어 2편부터는 주요 전형별 핵심사항을 짚어본다. 가장 먼저 살펴볼 전형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다.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기준,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42.3%146924명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된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이것만은 무엇일까.

 

 

서울권 대학, 1~2등급대에서 합격자 결정

 

학생부교과전형의 핵심 전형요소는 학생부 교과, 즉 내신 성적이다. 출결, 봉사활동 등 일부 비교과 요소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지만, 대부분 대학이 정한 특정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총점에서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그 비중은 매우 적다. 이마저도 지원자 대부분이 만점을 받아 학생부교과전형은 사실상 학생부 교과 성적에 의해 합불이 가려진다고 본다.

 

교과 성적 또한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정량적으로 평가된다. 쉽게 말해 지원자의 성적을 줄 세우기한 다음 모집인원만큼만 선발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학생부교과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비교적 합격선이 명확하고,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수월하다. 전년도 입시결과가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형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지원자의 교과 성적 범위 또한 과거 입시결과와 비슷하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대교협이 대학발표 자료를 토대로 2019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 입시 결과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상위 75% 내외)의 평균 내신 등급은 1등급 초반 선에서 형성돼 있다. 상위 75%내외 합격자의 최저 등급도 2등급 이내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그밖에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평균 내신 성적 역시 2등급대를 벗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결과적으로 고3이 된 시점에서 서울 소재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수험생은 고교 3년간 1, 2등급대의 우수한 내신 성적을 유지한 일부 학생에 한정된다.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등 타 수시 전형에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 2019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입시결과

대학

전형명

계열

모집단위

모집

인원()

지원

인원()

합격자(75%내외컷) 교과등급

평균

최고

최저

고려대

학교추천

인문

29

205

703

1.3

1.1

1.7

자연

23

195

674

1.3

1.0

2.2

광운대

교과성적우수자

인문

10

56

352

2.2

1.8

3.2

자연

16

95

656

1.9

1.5

2.4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인문

22

179

1,174

2.1

1.5

2.6

자연

23

281

2162

2.3

1.8

2.5

덕성여대

학생부100%

인문

13

110

903

2.9

2.2

3.5

자연

7

56

589

3.2

2.7

3.6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

인문

15

271

1,945

2.6

2.2

2.7

자연

6

133

976

2.6

2.3

2.8

삼육대

학생부교과우수자

인문

9

67

349

2.5

2.0

3.1

자연

10

97

637

2.6

2.2

3.7

상명대

학생부교과우수자

인문

13

158

1,068

2.5

1.9

3.2

자연

11

129

939

2.5

2.1

3.6

서경대

교과성적우수자

인문

5

84

433

2.8

2.4

3.0

자연

9

135

832

3.1

2.8

3.4

서울과기대

학생부교과우수자

인문

5

38

364

2.1

2.0

2.2

자연

20

369

3467

2.1

1.5

2.7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

인문

12

111

1,687

1.6

1.3

1.8

자연

14

78

1219

1.6

1.2

1.9

서울여대

교과우수자

인문

16

115

2,104

1.9

1.4

2.3

자연

9

67

1821

2.0

1.7

2.3

성신여대

교과우수자

인문

24

153

1,063

1.9

1.4

2.6

자연

15

94

653

2.1

1.6

3.0

세종대

학생부우수자

인문

10

114

533

-

-

-

자연

17

301

1417

-

-

-

숙명여대

학업우수자

인문

23

201

1,290

2.0

1.5

2.5

자연

14

114

1266

2.1

1.8

2.7

숭실대

학생부교과

인문

22

207

1,728

2.1

1.7

2.7

자연

18

272

2013

2.2

1.9

2.6

한성대

교과성적우수자

인문

2

72

420

3.0

3.0

3.0

자연

1

116

879

3.0

3.0

3.0

한양대

학생부교과

인문

22

126

949

1.2

1.0

1.8

자연

26

169

1291

1.2

1.0

1.5

*2019학년도 수시 입시결과를 발표한 108개 대학 대상. 빈칸은 대학 발표 자료가 없는 경우임.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만 보면 수박 겉핥기

 

그럼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이 가능한 내신 성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과거 입시결과에 나타난 합격자의 내신 평균 등급만 참고하면 될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평가하기 때문에 대학 간 비교가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학마다 교과 성적의 반영방법이 모두 달라 같은 내신이라도 대학별로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면밀한 비교가 필요하다.

 

중점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비중 등이다. 전 교과를 반영하는 고려대 학교추천전형과 달리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은 국과 주요 과목의 성적만 반영한다. 또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사 과목만, 자연계열은 국과 과목만 반영한다. 교과목별로 성적 편차가 뚜렷한 수험생이라면 반영 교과목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년별로 내신 성적의 상승세나 하락세가 분명한 학생은 학년별 반영비율에도 유의해야 한다. 다수 대학이 학년별 구분 없이 성적을 반영하고 있긴 하나, 고려대와 광운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23학년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둔다.

 

[] 2021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반영 교과목

반영 교과목

대학

전 교과

고려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인문]

[자연]

광운대* 국민대 동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성대 한양대 홍익대

[인문]

[자연]

덕성여대 서경대

*학년별 반영비율을 구분한 대학임. 그 외 대학은 반영 교과군의 전 과목을 학년 구분 없이 반영함.

(-고려대/광운대: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 -서울과기대: 1학년 33.3%, 2학년 33.3%, 3학년 33.4%)

 

학생부교과전형의 합격 가능성을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과거 입시결과에 더해 이러한 전형방법의 차이까지 모두 고려해 자신의 내신 경쟁력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자신의 고교 내신을 입력하면 대학 전형별 반영방법을 고려한 환산점수를 쉽게 산출할 수 있으며, 목표 대학 및 전형의 과거 입시결과도 손쉽게 찾아 비교할 수 있다.

 

 

지원 전략, 면접수능 최저 유무를 지렛대로

 

그밖에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는 크게 두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면접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유무다. 학생부 교과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다수지만 일부 대학은 전형 요소에 면접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또한 타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대거 폐지되는 추세인 것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여전히 많다.

 

면접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원자에게 복수의 전형요소를 대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 주기 때문에 일종의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면접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낮게 나타난다.

 

일례로 학생부교과(교과성적)전형과 학생부교과(교과면접)전형을 각각 실시하는 명지대의 경우 인문계열 기준 2019학년도 교과성적전형(학생부교과 100%) 합격자의 평균 내신은 2.26등급으로 나타난 반면 교과면접전형(1단계 학생부교과 100%, 2단계 1단계 70%, 면접 30%) 합격자의 평균 내신은 2.83등급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면접이 있는 전형은 면접이 없는 전형에 비해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0.5~1등급가량 더 낮게 나타난다. 따라서 자신의 내신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필요하다면 면접 실시 전형을 택해 면접 대비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 또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특히 원서마감 후 집계된 경쟁률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실질 경쟁률은 더욱 낮다. 2019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상명대(서울)에선 해당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한 지원자가 전체의 67.6%에 그쳤다. 당시 자연계열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7.41이었으나, 이 중 32.4%는 최종 당락을 결정짓는데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지원자였던 셈이다. 앞서 경우와 마찬가지로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자신감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을 통해 부족한 내신 경쟁력을 수능 성적으로 보완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다.

 

[] 2021학년도 서울 소재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 및 전형방법

면접

유무

대학

전형명

모집

인원()

전형방법

수능

최저

실시

고려대

학교추천

1,158

교과 60% 서류 20% 면접 20%

O

명지대

교과면접

207

1단계(5배수): 교과 100%

2단계: 1단계 70% 면접 30%

X

이화여대

고교추천

370

교과 80% 면접 20%

X

미실시

광운대

교과성적우수자

151

교과 80% 비교과 20%

X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

463

교과 100%

O

덕성여대

학생부100%

190

교과 100%

O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

408

교과 100%

O

명지대

교과성적

142

교과 100%

X

삼육대

학생부교과우수자

127

교과 100%

(생활체육학과: 교과 60% 실기 40%)

X

O*

상명대

학생부교과우수자

233

교과 100%

O

서경대

교과성적우수자

227

교과 100%

O

서울과기대

학생부교과우수자

395

교과 100%

O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

193

교과 100%

O

서울여대

교과우수자

215

교과 100%

O

성신여대

교과우수자

184

교과 90% 비교과 10%

O

세종대

학생부우수자

389

교과 100%

X

숙명여대

학생부교과

244

교과 100%

O

숭실대

학생부우수자

479

교과 100%

O

중앙대

학생부교과

322

교과 70% 비교과 30%

O

한국외대

학생부교과

491

교과 90% 비교과 10%

O

한성대

교과성적우수자

362

교과 100%

O

한양대

학생부교과

284

교과 100%

X

홍익대

교과우수자

383

교과100%

O

*모집인원은 서울캠퍼스, 정원 내 모집 기준.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른 것으로 최종 모집인원은 반드시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

*삼육대는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그 외 학과는 미적용








내신 3~6등급대 수험생이 노려볼만한 학생부교과전형이 있다? ‘적성고사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학교나 반에서 수위를 다투는 학생들이 내신의 강점을 내세워 도전하는 전형이다. 하지만 평균 3~6등급대의 중위권 내신으로 노려볼만한 학생부교과전형도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을 모두 포괄하는데, 여기에는 학생부 교과를 평균 60% 비중으로 반영하는 적성고사 실시 전형도 포함된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총 11개교로,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의 전체 모집인원은 4,275명이다.

 

적성고사전형은 학생부 교과 영역에 부여된 기본 점수가 높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더라도 실제 당락은 적성고사 성적에 의해 판가름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적성고사 성적에 따라 낮은 내신의 불리함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2021학년도의 경우 전년 대비 모집인원이 245명 감소한 데다, 2020학년도까지 적성고사전형을 운영한 홍익대(세종)2021학년도부터 적성고사전형을 폐지한 탓에 한층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2021학년도 수시 적성고사 실시 대학(11개교)

대학 및 전형

모집인원

()

전형방법

적성고사

실시 과목

가천대 적성우수자

1031

학생부 60% 적성 40%

고려대(세종) 학업능력고사

400

학생부 60% 적성 40%

삼육대 교과적성우수자

234

학생부 60% 적성 40%

서경대 일반학생

323

학생부 60% 적성 40%

언어수리

성결대 적성우수자

283

학생부 60% 적성 40%

수원대 일반(적성)

550

학생부 58.8% 적성 41.2%

을지대 교과적성우수자

341

학생부 60% 적성 40%

평택대 PTU적성

178

학생부 60% 적성 40%

한국산업기술대 일반(적성)

200

학생부 60% 적성 40%

한성대 적성우수자

380

학생부 60% 적성 40%

한신대 적성우수자

355

학생부 60% 적성 40%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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