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예비 중3, 대입 준비는 지금부터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20.01.14 14:01
유성룡 소장의 ‘2024학년도 대학입시의 변화와 예비 중3 숙지 사항’

 


동아일보 DB


 

예비 중3 학생과 학부모에게 앞으로 4년 후 치르게 될 대학 입시와 관련한 대비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일 수 있다. 예비 중3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학입시의 기본계획은 20218월에나 발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토대로 앞으로 달라질 대학 입시의 방향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예비 중3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대학 입시와 관련된 주요 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주요 내용

서울대ㆍ연세대(서울)ㆍ고려대(서울)ㆍ성균관대ㆍ서강대ㆍ한양대(서울)ㆍ중앙대ㆍ경희대ㆍ한국외대ㆍ서울시립대ㆍ건국대(서울)ㆍ동국대(서울)ㆍ숙명여대ㆍ숭실대ㆍ광운대ㆍ서울여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대해서 정시 수능 전형을 4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권고

학생부 비교과 영역인 자율동아리ㆍ개인봉사활동ㆍ진로희망분야ㆍ수상경력ㆍ독서활동 등의 대학입시 반영 폐지

자기소개서와 고교 프로파일 폐지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폐지 적극 유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의 선발 비율을 전체 모집 정원의 10% 이상을 의무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에 대해 선발 비중 10% 이상 및 학생부 교과 성적 위주의 선발 방식 권고

학생부 허위 기재와 기재 금지 사항 위반 등 비위를 저지른 교원 및 학교에 대해 엄정 조치

블라인드 평가를 서류평가까지 확대하고, 평가에 외부 공공사정관 참여


예비 중
3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적용받는 첫 학년으로, 한두 해 앞선 학년에서도 일부 변화는 시작되지만 정규교육과정 외 비교과 활동의 대입 반영 폐지, 자기소개서 폐지 등 기존 대입 정책과 방향을 달리한 굵직한 변화들은 예비 중3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부터 본격 반영된다. 과연 예비 중3은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정시 비중 40% 이상에 지나치게 주목하지 마라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예비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정시 수능 전형을 전체 모집 정원의 30% 이상으로 선발할 것을 권고했는데, 2023학년도 이후부터는 40% 이상으로 선발하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능시험 대비에 더 집중하라는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예비 중3이 수능시험을 치르기까지는 아직 4년의 기간이 남아 있다. 더욱이 예비 중32020년에도 여전히 중학생이다.

 

따라서 예비 중3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그리고 학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수능 시험도 잘 본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수능시험 대비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 예비 중3이 치르게 될 2024학년도 수능시험은 2022학년도 수능시험과 동일하게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교과 공부에 더 집중하라

 

2024학년도 대학입시는 현재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논술 전형과 특기자 전형은 축소되거나 폐지되고, 학생부종합 전형도 비교과 영역의 반영이 크게 줄어들어 수시모집은 학생부 전형, 정시모집은 수능 전형으로 단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전형의 선발 비율은 대략 6 4 또는 5 5로 될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와 정시 모집을 이와 같은 비율로 선발하게 되면, 학교 교과 공부는 더 중요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해 앞서 살펴본 것처럼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비교과 영역의 반영이 크게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수시 모집에서 실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도 학생부 교과 성적이 주요 변수로 더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정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수능시험도 교과 성적이 우수해야 대비가 수월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예비 중3은 학교 교과 공부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수단위(학교에서 일주일 동안 배우는 교과별 수업 시간으로 이해하면 됨)가 높은 국어ㆍ영어ㆍ수학 공부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비교과, 모두 안 해도 된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가장 큰 변화는 지금껏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시되었던 자기소개서가 폐지됨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인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진로희망 분야, 수상 경력, 독서활동 등이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더해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교사추천서가 폐지되고 소논문 기재도 금지된다.

 

이런 변화 때문에 앞으로 학생부 비교과 영역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학생부 기록 항목인 창의적 체험 활동 상황에 포함되는 자율 활동과 정규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그리고 종합의견 등은 학생부에 그대로 기록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반영한다. 따라서 자율활동과 정규 동아리 활동, 임원 활동, 진로 활동, 인성(종합의견란에 기록) 등에는 관심을 갖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계획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모집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이 점을 기억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교육부 발표를 2024학년도 대학입시의 모든 것으로 보지 마라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화 강화와 전형 유형별 선발 비율 조정을 위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에 2024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있는 것은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는 것과 학생부 비교과 영역인 자율 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수상 실적, 독서활동 등을 대학입시에서 반영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정시 수능 전형을 40% 이상 선발로 확대되었다는 것 정도뿐이다.

 

따라서 이런 내용만으로 ‘2024학년도 대학입시는 이럴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 관련해서는 추후 교육부가 발표하게 될 내용들을 종합하여 살피고 숙지하는 것이 좋다.

 

 


유성룡 ST Unitas 교육연구소장 겸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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