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현대청운고를 끝으로 전국 단위 선발을 하는 자율형사립고의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끝난 가운데, 전국 자사고 10곳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이 1.65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 1.50대 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이 예고된 상황이지만 당장 2022학년도 대입부터 가시화되는 정시 확대가 이들 전국 자사고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전국 자사고 10곳 가운데 포항제철고(일반전형 A 기준)와 인천하늘고를 제외한 8개교는 올해 정원 내 모집 경쟁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하나고로, 200명 모집에 478명이 지원해 2.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2.35대 1과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같은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서울 내 광역 단위 자사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이 1.3대 1에서 1.19대 1로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분전한 셈. 하나고는 일부 특별전형에 대해서만 전국 선발을 실시하고, 전형 대부분을 서울 지역 중학생에 한해 실시한다.

경쟁률 상승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외대부고)다. 외대부고는 전년도 1.79대 1보다 크게 상승한 2.24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이밖에도 △광양제철고(1.13대 1) △김천고(1.22대 1) △민족사관고(1.76대 1) △북일고(1.17대 1) △상산고(1.59대 1) △현대청운고(1.85대 1)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상승했다.

일부 학교의 경쟁률이 하락하긴 했으나, 전국 10개 자사고의 정원 내 모집 평균 경쟁률은 1.5대 1에서 1.65대 1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우수한 면학 분위기와 양호한 입시 실적, 전국단위 선발 효과 등으로 전국 상위권 중학생의 지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단위 자사고는 12월 중 학교별 후속 전형일정에 돌입, 내년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형방법은 대체로 1단계에서 교과 성적 및 출결 등으로 모집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및 서류평가, 면접 결과 등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주요 학교별 전형 일정은 하나고가 2단계 면접 및 체력검사를 12월 28일(토)부터 12월 30일(월)까지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2020년 1월 3일(금) 발표한다. 외대부고는 2단계 면접 평가를 12월 28일(토)부터 12월 29일(일)까지 실시하고, 최종 합격자는 2020년 1월 2일(목) 발표한다. 상산고는 12월 26일(목)부터 12월 28일(토) 사이 2단계 면접을 실시해 2020년 1월 3일(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민사고는 12월 26일(목)부터 12월 29일(일)까지 2단계 면접 및 체력검사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2020년 1월 3일(금) 발표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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