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고교생의 대입 준비 ‘독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10.08 08:00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의 ‘고1, 2를 위한 독서활동 실천 가이드 ②’

 



동아일보 DB


독서활동은 소위 비교과 활동이라 불리는 다양한 교과 외 교내활동 중 학생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어렵게 받아들이는 활동에 속한다. 정형화된 독서 방법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도서 리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독서 경험이 적은 학생일수록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독서활동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학교생활을 하다 고3 수험생이 되어서야 후회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고등학교 1~2학년은 독서활동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차근차근 독서 습관 및 계획을 만들어나가는 데 적합한 시기다. 수능 학습을 비롯해 본격적인 대입 준비에 들어가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에는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지원 서류를 작성할 무렵에 이르러서야 독서활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후회하는 3학년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은 고1~2 시기에 본격적인 독서활동을 해둘 수 있어야 한다.

 

독서의 계절 가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알아두어야 할 독서활동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독서활동 실천 전략을 두 편에 걸쳐 소개한다.

 
 







 ※  이전 기사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의 ‘고1, 2를 위한 독서활동 실천 가이드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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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흥미 위주 책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독서 저변 넓힐 것

  

[]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가 제안하는 학년별 추천 독서활동 방법

1학년

2학년

3학년

인문/자연 구분 없이 관심·흥미에 따른 다양한 분야의 책 접하며 진로 탐색하기

소설/, 에세이, 웹툰, 인문학 등 도서 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접근 시도하기

진로 및 계열과 관련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활동으로 나아가기

진로 및 계열 외 분야의 책 읽고 내 진로/계열 관련 관심 주제 도출해 연관 지어보기

전공과 밀접히 연결해 심화된 독서활동 진행하기

그간의 독서활동을 꼼꼼히 정리하며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대비에 활용하기



학교생활기록부를 비롯해 대입의 많은 부분에서 독서활동이 중요하게 활용된다는 이유만으로 독서 행위 자체를 의도적으로 자신의 진로 및 전공 분야와 일치시킬 필요는 없다
. 오히려 이러한 독서활동은 천편일률적인 독서, 특색 없는 독서로 이어져 사실상 별다른 이점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독서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일수록 진로
/전공 분야 서적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오히려 자신의 흥미나 관심 분야를 위주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무겁고 어려운 이론서나 개념서가 아니라 소설이나 시집, 에세이 등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부터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런 방식으로 독서 자체에 재미를 붙이고 동시에 내가 정말 관심을 두고 더 알아가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했다면, 이후 조금씩 내가 선택한 진로 및 계열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어나가며 관심을 키워나가자.

 

 

교과서 작품, 대학 추천 도서, 신간 서평 등 다양한 루트로 추천받자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적극적으로 주변의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보자.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책 선정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가장 가까이로는 교과서나 학교 수업, 선생님의 추천이 있다. 수업 과정에서 특정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면, 해당 분야의 주된 키워드를 검색해 이를 다루고 있는 책들을 찾아 읽어보자. 소설이나 시, 희곡 같은 문학적인 책이 읽고 싶다면 문학 교과서의 작품을 우선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내가 생물에 관심이 있는데 도무지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교내 과학 교과 선생님들에게 책 추천을 부탁할 수도 있다.

 

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보고 싶다면 주요 대학 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의 공인된 기관이 발표하는 권장 도서 리스트를 적극 참고해보자. 재미있어 보이거나 관심이 가는 제목의 책부터 골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관점에서 책을 고르는 눈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와 별개로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신간 서평, 전문가의 독서 칼럼 등도 꾸준히 살펴보자. 잘 정제된 글을 통해 책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방법, 즉 독서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많이 읽어야 좋다? NO! 양보다는 에 초점 둬야

 

모든 대학은 지원자의 독서활동에서 독서 너머를 보고자 한다. 대학은 지원자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독서를 통해 얼마나 현학적이고 수준 높은 전공 지식을 충족했는지를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서활동을 통해 해당 학생이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렀는지를 보고자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독서활동 역시 양보다는 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우선 많은 책을 읽겠다는 욕심을 버리자.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이를 나의 관심분야 또는 전공과 연관 지어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활용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는 책은 단순 독서에 그치지 말고 이를 다른 활동으로 확장해보자. 책을 읽고 친구들과 토론을 해볼 수도 있고, 책 속 관심 주제로 발표를 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착안한 아이디어를 동아리 활동에서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하나의 책으로부터 뻗은 생각의 가지를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공 및 관심 분야에 대한 나의 역량과 발전가능성도 보다 구체화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독후감, 서평, 독서리스트나만의 방식으로 독서 기록하기

 

고등학교 독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모든 독서활동이 의미를 지니기 위해선 꼼꼼한 기록이 수반되어야 한다. 꼼꼼히 읽은 책이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머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휘발시킨다. 단편적인 기억 또는 단순 감상만 남은 독서는 온전한 독서가 아니다. 따라서 책을 읽고 나면 반드시 자신만의 기준으로 기록해둘 수 있어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일종의 독서리스트를 만들어 책을 읽을 때마다 도서명과 저자, 독서 기간, 간략 내용, 느낀 점, 궁금한 점 등을 표로 정리해볼 수도 있고, 독후감이나 서평노트를 만들어 세세하게 해당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적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활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내 독서활동 기록을 정리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어떤 방법으로 기록하든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 책에 대한 나의 관점이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며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이를 내 관심 분야에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는지부터 크게는 이 책을 읽으며 생긴 의문점이나 비판적 시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책을 뜯어보고 정리해두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해둔 나의 독서활동 기록은 추후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대비 시 유용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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