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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면접 설명서] 경희대 면접은 ‘시사’ 면접?… 일관성 있는 논리가 중요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4.25 17:52
[심층면접 설명서] 3. 경희대 면접 특징 및 대비법



《제시문 기반 면접, 이른바 ‘심층면접’은 학생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영역 중 하나다. 논술 못지않은 난도 높은 답변을 구술로 논리정연하게 풀어내야 하고 답변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돼 보다 높은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학생부종합전형 비중 확대와 함께 심층면접 비중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것.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심층면접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수험생으로는 무시하기 힘든 영역이다. 다행히 최근 각 대학이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치러진 심층면접 기출이 모두 공개됐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이해해 면접 대비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에 <에듀동아>는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과 함께 심층면접 영향력이 큰 주요 대학의 면접을 분석하는 ‘심층면접 설명서’ 시리즈를 연재한다. 대학별로 2회에 걸쳐 △면접 특징 및 대비법 △기출 해설 및 답변 방향을 꼼꼼히 살펴본다.》

 

 


면접의 목적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서 기본적 역량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데 있다. 경희대학교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경희대 면접은 기본적으로 ‘인성면접’으로 지원자의 가치관 및 인성,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면접 평가 시 비중 또한 인성 50%, 전공적합성 50%로 인성 평가 비중이 크다. 2020학년도에는 특히 의학계열에서 인성면접을 강화, 30분으로 면접 시간을 늘렸다.

경희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은 네오르네상스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이다. 그 외 전형에서는 면접 없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과 같은 서류를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도 예술·체육계열은 출제문항 면접이 실시되지 않고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도 서류 확인 면접만 진행된다. 따라서 출제문항 면접, 이른바 ‘심층면접’은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 인문계와 자연계 선발에만 실시된다.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복을 착용할 수 없고 답변 과정에서 출신 학교나 자신의 이름을 밝히거나 부모의 직업과 같이 개인 정보가 드러나는 내용을 드러내면 감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특히 자기소개를 하라는 질문에 무의식적으로 출신 학교를 밝히는 학생들이 많은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인문계, 자연계에서 실시되는 심층면접 특징과 대비법을 살펴보자.


○ ‘인성평가’ 중요시하는 경희대… 건학이념과 대학의 인재상에 주목하라

최근 여러 대학이 인성평가를 강조하며 그 비중을 넓히고 있으나 경희대는 그 이전부터 인성평가를 중요시해온 대학이다. 또한 인성평가 영역에서는 지원자의 가치관이 경희대의 건학이념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평가도 진행된다.

홍보자료를 보면 경희대는 ‘더 나은 인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상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확보하고 학문 위상을 드높이는 것’을 지향한다. 경희대는 이러한 미래지향적 가치를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하며 상호연관성, 총체성과 안전성, 배려와 존중, 투명성과 윤리성, 공공성을 체화한 윤리 헌장인 ‘미래협약’으로 이러한 의지가 실제로 실천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이 바로 경희대 인성면접을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요소다.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로서 갖춰야 할 의사소통 능력, 통찰력, 논리적 표현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 면접의 주요 목적이라 할 때 경희대의 인성면접에서 주요하게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공동체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일 가능성이 높다.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 자료집에서는 이를 창의적인 노력, 진취적인 기상, 건설적인 협동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흔히 인성면접이라 하면 품성과 태도, 윤리의식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나 어떤 품성과 태도를 지향하는가는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이 어떠한 건학이념을 가졌는지, 또 추구하는 인재상, 교육목적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면접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또한 대학뿐 아니라 지원학과의 인재상과 교육목적까지 파악해 자신이 그러한 지향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임을 과시하는 내용으로 면접 발표 내용을 구상하는 것이 적절하다.


○  전공적합성 면접 대비하려면? “국내·외 시사 쟁점에 대한 견해 정리해야”

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 인문계, 자연계 선발은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학업역량 및 적합성,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출제문항 면접을 실시한다. 경희대는 이에 대해 지원자의 계열별 전공 기초소양과 논리적 표현능력 확인이 가능한 문제를 출제한다고 ‘면접고사 출제방향’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단순하게 교과지식을 확인하는 문제가 아니고 지원자의 가치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문제,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문제, 추가 질문이 가능한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결국 지원자의 논리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접 질문은 계열별로 2개 문항이 출제된다. 답변 준비 시간은 10분이며 면접 시간 역시 10분이다. 단, 의학계열은 올해부터 준비 및 면접 시간이 각각 15분씩, 총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다른 계열 대비 면접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참고로 경희대 답변 준비 장소는 별도 장소가 아닌 면접실 밖 복도다.

면접 질문은 특정 교과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내용은 출제되지 않고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쉽게 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동안 출제된 문제를 보면 시사 쟁점에 대한 찬반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사실상 시사 면접에 근접한 문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대비가 가능하다.

특정 주제에 대한 자기 견해를 밝히는 문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찬성이든 반대이든 어떤 입장을 밝히는가는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자기 입장을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해내는가가 중요하다.

또한 반드시 추가 질문이 주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추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이 변경되거나 찬성과 반대 중 어느 입장도 선택하지 못하고 뒤죽박죽 뒤섞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그 주제에 대한 지원자의 논리가 탄탄하지 못했다는 것이므로 결코 좋은 결과를 따라서 어떤 주제이든 자신의 논리를 일관성 있게 끌고 나가는 연습이 중요하다. 답변 준비 시간에도 자신이 답변할 내용만 구상하는 게 아니라 예상 반론에 대한 재반박이나 반론에 대해 어떤 식으로 답변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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