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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지난해 입시결과 보니… 학종 합격자 교과 성적 하락? 무슨 뜻일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4.13 15:00
조창훈 대치퍼스트클래스 대표의 ‘연세대 입학설명회 뜯어보기’


동아일보 DB
 

연세대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규모 입학설명회를 13일 오후 연세대 대강당에서 개최했습니다. 입학설명회에 앞서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도 따로 열기도 했지요. 대규모 입학설명회에 이어 이달 말에는 최종 확정된 수시 모집요강도 발표됩니다. 막연하기만 했던 2020학년도 대학 입시가 본격 문을 연 것입니다.

 

2020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변화는 학령인구 감소입니다. 하지만 연세대만 놓고 보면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앤 것이 더 큰 변화일 수 있습니다. 보통 변화가 크면 예측은 어려워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과거 입시결과가 중요합니다. 지난 입시결과와의 추적 비교를 통해 2020학년도 대입의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연세대가 공개한 자료 가운데 과거와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올해 대입의 힌트가 될 만한 단서를 찾아볼까요?

 

 

교과 반영비율 낮아진 면접형, 일반고라면 준비 더 철저히

 

우선 학생부종합 면접형(이하 면접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연세대가 올해 모든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기로 했지만, <면접형>은 지난해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면접형>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면,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의 반영비율이 50%에서 40%로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과 성적 반영비율이 줄면 아무래도 일반고가 조금 더 불리해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9학년도 입시결과를 2018학년도 입시결과와 비교해보면, <면접형> 합격자 중 일반고의 비중이 줄고, 외고의 비중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2018학년도만 하더라도 <면접형>이 일반고를 위한 전형으로 보일 만큼 일반고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는데, 2019학년도에는 자사고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대략 10% 늘어납니다. 두 시기에는 전형방법 상 차이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지요.

 

이번에 공개된 <면접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을 이해할 때도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2018학년도와 비교해 2019학년도에 <면접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이 다소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면접형> 합격자를 구성하는 고교별 비중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특히 문과대학의 합격자 내신 평균이 2018학년도에 비해 2019학년도에 많이 떨어졌는데, 이는 외고 출신 합격생의 비중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비슷하게 자연계열에서는 2018학년도에 생명과학대학의 합격자 내신 평균이 지나치게 높았는데 2019학년도에는 자사고 출신 합격생이 늘면서 이 또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면접형> 입시 결과에서 특징적인 점은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합격자 평균 내신이 더 높고, 2018학년도와 비교해 2019학년도에도 그러한 경향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 정도겠네요.

 

위 표에서 합격자 85%’ 값은 연세대가 발표한 것이 아니고 합격자 분포가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할 때,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 85% 합격선으로 추정되는 값을 별도로 표시한 것입니다. 연세대 <면접형> 합격선의 최저치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올해도 <면접형>의 모집인원이 총 260명에 불과해서 2019학년도 전형 결과와 큰 차이가 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교과 반영비중이 줄었다는 점에서 서류와 면접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일반고 학생의 합격이 과거보다는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 최저 없어진 활동우수형, 과학고영재학교 경쟁 가세할 듯

 

올해 연세대 입시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모집인원이 635명이나 되는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이하 활동우수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일 텐데요. 올해 결과를 예측하기 이전에 우선 연세대가 공개한 2019학년도 입시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자연계열의 경우 앞서 살펴본 <면접형><활동우수형> 합격자 사이에 내신 차이가 별로 없다는 점이 눈에 띄는군요. 지난해 기준 <면접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었고, <활동우수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이런 점을 보면 연세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앤 것은 물론 수시는 수시답게 뽑겠다는 방향성 때문이겠습니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연계열에서는 <면접형><활동우수형> 합격자의 내신 상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봅니다).

 

자연계열에서 두 전형 간 내신 격차가 미미한 배경에는 의·치대의 존재로 인해 수능 전 면접을 보는 <면접형>에 최상위권의 지원이 저조한 까닭도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결과적으로 자연계열 학생은 수능 전에 면접을 보는 <면접형>에 복수지원을 한다면 연세대 합격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에는 합격자의 고교 유형을 보겠습니다. 앞서 <면접형>과 달리 <활동우수형>은 일반고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전년도인 2018학년도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최상위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특목고 학생을 많이 선발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고심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문계열에서는 외고 출신 합격자가 소폭 늘었지만 자연계열에서는 여전히 자사고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낮습니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만 놓고 본다면, 자사고 진학이 그리 유리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겠네요.

 

, 이제 핵심으로 넘어가 봅시다. 올해 <활동우수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지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활동우수형><면접형>과 달리 교과 내신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습니다. 이는 내신 상의 불리함을 학생부나 면접 경쟁력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유리한 이들은 누구일까요?

 

연세대의 선발방향을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2021학년도에 특기자 전형을 축소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활동우수형>에서 과고나 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선발이 일정 부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9학년도에 <활동우수형> 전형을 통해 자연계열(치예과 제외)에 지원한 영재학교와 과학고 출신 학생은 불과 10명이었으며, 심지어 이들 중 합격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일종의 진입장벽 역할을 한 것인데, 올해는 그 걸림돌이 없어졌으니 영재학교, 과학고 학생들이 특기자전형과 <활동우수형>에 복수 지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세대 변화가 고려대성균관대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그럼 학령인구 감소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이슈가 맞물린 연세대의 2020학년도 대입은 어떤 모습일까요? 흔히 학령인구가 감소하면 경쟁자가 줄어, 그만큼 경쟁이 완화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계열에선 1.5등급 이내 학생 중 80%, 인문계열에선 2등급 이내 학생 중 73%<활동우수형>에 합격했습니다. 1.5등급 이내의 내신은 40만 수험생의 1.4%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지원자 그룹에 학령인구 감소가 미치는 영향력은 500명 내외에서 그칠 겁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경쟁 완화를 논하기엔 그리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지요.

 

 

대신 연세대가 수시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합격 풀(Pool)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우선 연세대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함으로써 그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실패해서 성균관대로 떠밀려나던 인원이 소폭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고려대의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을 연세대가 흡수하면서 연세대 수시 전형의 내신 합격선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연세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결정이 연세대 입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을지 모르나, 다른 대학 입시에 미치는 나비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결코 가벼이 봐선 안 되는 변화인 셈입니다.

 

13일 연세대 입학설명회에서 나온 여러 내용은 추후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 내 자료실에서 동영상 형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에 이어 다가오는 19일에는 성균관대가 입학설명회를 엽니다. 서강대와 한양대 등도 이달 중하순 경 전년도 입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이달 말에는 최종 확정된 대학별 수시모집요강도 속속 발표됩니다. 대입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시기,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지난해와 달라진 점에 주목해 입시 전략을 세우길 바랍니다.

 

조창훈 대치퍼스트클래스 대표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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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cmaca
    • 2019.04.13 21:43
    • 배치표는 정시인데, 인원도 적고, 사설입시학원들의 추정치라, 그리큰 신뢰도 없음.

      한국의 Royal대는 국사에 나오는 최고 교육기관 성균관의 정통을 승계한 성균관대. 그리고 교황윤허 서강대. http://blog.daum.net/macmaca/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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