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초등생 자녀의 '학교공부'가 걱정이라면… 답은 여기 있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3.04 16:01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저자가 말하는 초등 독서교육의 중요성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상위 5퍼센트 학생들은 하위 5퍼센트 학생들에 비해 무려 144배나 많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한다고 한다. 교육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성취욕이 강한 아이들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독서에 전념한다고 한다. 또한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이가 독서에 투자한 시간이라고 한다.

 

필자가 초등학교 현장에서 20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몸으로 체험한 바에 의하면 이 연구들은 사실을 넘어 진리라 할 만하다. 필자는 서슴없이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공부는 독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이다.

 

공부를 잘하는 모든 아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다. 간혹 책을 읽지 않으면서 성적이 좋은 아이들도 보긴 봤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성적이 좋을지는 몰라도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아이들은 중, 고등학교에서 가면 곧 한계에 부딪힌다. 왜 이렇게도 공부와 독서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일까?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하나 같이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일까?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휘력, 이해력, 상상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배경 지식 등이 좋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능력들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활동이 다름 아닌 책읽기이다. 현실적으로 책읽기만큼 이런 능력들을 직접적으로 터치하며 올려 줄 수 있는 활동은 거의 없다.

 

공부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어휘력을 살펴보자. 아이들이 교사의 설명을 못 알아듣는다든지, 교과서를 읽고 이해를 못하는 등의 이유는 바로 어휘력 때문이다. 어디 이뿐인가? 아이들이 시험 문제를 틀리는 것도 많은 경우 어휘력을 몰라 틀리는 경우가 많다. 어휘력이 낮은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려고 해도 잘할 수가 없다. 어휘력이 곧 공부력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휘력은 공부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아무 때나 늘어나지 않고, 특별한 시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바로 초등학교 시절이다. 마치 사람 키가 사춘기 때 폭발적으로 크고 더 이상 크지 않듯이 어휘력도 이와 같다. 어휘력은 초등학교 때 폭풍 성장하고 그 이후에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다. 언어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이 습득하는 어휘의 85퍼센트가 사춘기 이전에 습득된다고 한다. 8살 전후한 초등 입학생들의 어휘력은 약 5,000단어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6학년을 졸업할 때는 약 4만 단어 정도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매년 5,000단어 정도씩이 늘어나는 셈이다. 초등 시절은 어휘의 빅뱅 시기라고 할 만하다.

 

1년에 5000단어 이상을 습득하려면 하루에 20단어에 가까운 어휘를 습득해야 한다. 이 많은 새로운 어휘를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책읽기밖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초등학교 시절에 책읽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평생 어휘력 빈곤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서는 가정환경이 중요하다. 책읽기를 방해하는 요소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같은 영상 자극물은 가급적 없애거나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아이도 책을 읽게 된다.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라는 말은 독서에서도 철칙이다. 가족이 1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30분 정도 같이 모여서 책을 읽는 가족 독서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의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책을 읽을 때 아이가 눈으로만 책을 읽게 하지 말고 소리 내어 읽게 하는 것이 좋다. 하루 10분 정도씩 큰 소리로 책을 읽다 보면 정독 효과가 높아지고 의미 단위 끊어 읽기를 잘할 뿐만 아니라 발표력도 좋아지게 된다. 또한 책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에 동그라미를 친다든지, 감동이 오거나 마음에 드는 표현에는 밑줄을 그어가면서 독서를 하는 습관은 가장 추천할 만한 독서법이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책에 대한 느낌과 소감을 한 줄이라도 써 보고, 독후 일기를 써 보는 것은 간단하지만 깊이 있는 독서로 나아가게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책읽기는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급한 일을 먼저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사람들이다. 자녀를 성공한 인생으로 이끌고 싶다면 책읽기를 우선순위에 놓고 묵묵히 실천해 보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 공부는 책읽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임계완

송재환 초등 교사,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 저자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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