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입시
  • [2020 고입] 위기의 자사고? “상위권 자사고 향한 관심 여전해”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2.26 09:41
[2020 고입 길라잡이] ④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일반고 외에도 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 등을 염두에 두는 학생과 학부모라면 고입 계획 수립에 여념이 없을 시기다. 문제는 올해 수시모집 확대 추세와 자사고 폐지 등 영향을 예측할 수 없는 이슈가 많아 고입을 계획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 고교 유형에 따라 학교 특징과 전형 방법, 모집 시기 등이 제각각 다르기에 당장 고교 유형 선택부터 난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이에 <에듀동아>는 김진호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장과 함께 영재학교,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등의 고교 유형별 특징과 지난해 입시 분석, 대비법 등을 정리하는 ‘2020 고입 길라잡이’ 시리즈를 연재한다.》 


2019학년도 전국 선발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입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부분의 학교가 경쟁률 하락을 겪었다는 것이다. 정부와 각 시·도 교육청이 자사고 폐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자사고의 입시 시기 조정으로 인한 수험생 부담 상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9학년도 자사고 입시 특징과 이를 통한 올해 자사고 입시의 전망, 대비법 등을 짚어봤다.


○ 전반적 경쟁률 하락… “상위권 자사고에 대한 관심은 굳건할 것”

2019학년도 자사고 입시에서는 특히 분당과 용인 지역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 상산고등학교(상산고),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외대부고)의 하락폭이 컸다. 이들 3개교의 2019학년도 경쟁률은 △민사고 1.68대 1(모집인원 165명, 지원자 279명) △상산고 1.32대 1(모집인원 360명, 지원자 474명) △외대부고 1.79대 1(모집인원 350명, 지원자 628명)이었다. 이는 전년도 △민사고 2.58대 1 △상산고 2.57대 1 △외대부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모두 크게 하락한 수치다.

북일고등학교 또한 일반전형 경쟁률 기준 2018학년도 3.47대 1에서 2019학년도 1.28대 1로 크게 하락해 충격을 안겨줬다. 2018학년도 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전국권 자사고는 2018학년도 1.42대 1에서 2019학년도 1.74대 1로 오른 김천고등학교 뿐이었다.

전국권 자사고의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은 입시 시기 변화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자사고는 2018학년도까지 전기 고교로 분류돼 자사고에 탈락한 후에도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나 2019학년도부터는 후기 고교로 전환되며 불합격할 경우 원하는 고교에 배정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수험생들이 떠안게 됐다. 여기에 정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기조에 대한 우려 또한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2020학년도 자사고 입시 일정 변동 여부는 오는 3월에 내려질 예정인 헌법재판소 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러나 여러 리스크와 실제 지원 여부를 떠나 검증된 진학 실적과 우수한 교내 프로그램 등의 이유로 전국권 및 상위권 자사고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압박에 꼬리 질문’ 전국권 자사고 확산 전망

2019학년도 자사고 입시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특징 중 하나는 2018학년도까지 공통문항 면접을 실시했던 외대부고가 전형요소를 바꿔 개별문항 면접으로만 진행했다는 점이다.

또한 외대부고는 그간 국제계열, 인문계열, 자연계열 등 3개 과정으로 분리 선발했으나 올해는 모든 과정을 통합해 단일 과정으로 선발했다. 그래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뜨거웠는데, 실제 면접문항을 보면 압박과 꼬리 질문으로 예년의 공통문항 면접 못지않은 높은 난이도의 면접이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압박 및 꼬리 질문의 면접 형태는 향후 개별문항 면접을 실시하는 전국권 자사고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전 과목 최상위권 내신은 기본, ‘진실된 자소서’는 필수

전국권 자사고 입시를 위해 명심해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성향이 인문계적인 성향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의대 진학생들이 많은 상산고나 외대부고, 현대청운고 등의 학교를 진학하면 학교활동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선 불리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두 번째,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확실히 파악하고 나면 연관 과목의 심화 능력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내신 성적을 받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 모든 전국권 자사고는 1단계에서 학교별로 3개 과목에서 전체 과목의 내신 성적과 출결감점으로 1.5배수에서 2배수까지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 떨어지면 2단계 전형인 면접은 아예 응시가 불가능하다. 결국 내신이 모든 비교과 활동보다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세 번째로, 1단계에서 통과한 학생들은 자기소개서(자소서)에 공을 들여야 한다. 간혹 일부 학생은 자신의 활동 이력과 능력을 자소서에 과대하게 포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없이 통과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면접 과정에서 걸러진다. 자신이 충분히 소화한 내용만 자소서에 기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소서 작성을 마친 후에는 부모님, 친구 등의 도움을 얻어 모의면접을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진호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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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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