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어휘를 알아야 수능 국어가 보인다… 어휘력 자가진단 해볼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2.19 13:08
최경화 울산 대성학원 국어강사의 ‘어휘력에 기반한 국어 학습’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대학에 진학하여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대학의 성격이 최근 다소 변질되긴 했어도 대학은 심화된 전공 영역을 학습하고 연구하는 곳이다. 일상 언어를 넘어서는 어휘들을 이해하고 구사할 수 있어야 대학 공부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어영역은 대학 진학을 위한 특정 과목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영역은 최고의 난도로 출제되었다. 국어영역은 1교시에 치르는 과목인데다 난도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과목이다. 내년부터는 입시 체계에 변화가 있어 상대적으로 국어의 중요도가 더 부각되고 있다.

 

 

지문 독해를 위한 전제, ‘어휘력

 

단기간에 성적을 향상하기 어려운 국어영역에서 최종적으로 난도가 높은 지문들을 독해하고,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면서 질문에 정확한 답을 찾으려면 어떤 단계로 훈련해야 할까?

 

우리는 인간의 이해 능력이 습득한 어휘의 범주 내에 있고, 어휘를 벗어난 초월적 이해에 도달한다 해도 표현할 수 없다면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결국 어휘망의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이해의 폭도 한정될 수밖에 없다.

 

국어영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체득한 어휘를 바탕으로 기술된 글이나 선택지를 읽고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논리적으로 사고를 하려면 먼저 기본적인 어휘를 학습해야 한다. 국어영역을 잘 하기 위해 어휘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말을 식상하게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어휘력 향상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아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한다. 실제로 어휘력을 향상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보다 어휘력이 뛰어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자신이 평상시에 사용하지 않는 어휘로 구성된 말맥을 들으며 어휘의 의미를 추론하면 어휘망을 자연스레 확장할 수 있다. 학생들보다 어휘력이 나은 사람은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 학교 선배일 텐데, 현재 고등학생은 이들과 대화의 기회가 넉넉하지 않다. 따라서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인위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어영역의 어휘력 제고 방법

 

국어영역에서 숙지해야 할 기본적인 어휘는 지문 이해를 위한 어휘와 선택지 이해를 위한 어휘로 나눌 수 있다. 지문 이해를 위한 어휘는 주로 비문학(독서) 제재와 관련된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독해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의 어휘가 제시되지 않고, 문학은 고전소설을 제외하면 어휘보다는 지문 독해 방법의 학습 여부와 관련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문 이해를 위한 어휘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능이나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이미 출제된 사전적 의미 유형을 활용하면 된다. 이 유형에 제시된 2음절의 한자어는 빈도가 높은 단어들로 학생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데 유용한 단어들이다. 별도로 단어장을 만들어 활용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예문을 같이 기록하지 않는다면 효율성은 크게 떨어진다. 이 문제 유형을 활용하여 어휘를 효율적으로 체득하는 방법은 선택지에 제시된 어휘가 속한 지문의 문장을 여러 번 음독한 후 선택지에 있는 사전적 의미를 정독하는 것이다. 물론 순서가 바뀌어도 된다. 타인의 소리를 자신의 소리로 치환하는 것이니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 기억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

 

다음은 선택지 이해를 위한 어휘로 비문학의 인문제재와 화법과 작문의 일부가 해당되지만, 주로 문학과 관련된다. 이도 수능 기출 문항을 활용한다. 각 제재에서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개념어를 최근에 출제된 수능에서 이전 수능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출제된 어휘들이 반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하게 개념을 몰라 지문에서 판단할 수 없는 어휘를 발췌하여 학습해야 한다. 공부해야 할 정확한 분량을 알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정리할 수 있다.

 

난도가 낮았을 때는 많은 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다. 심지어 발췌독을 해서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난도가 정점에 이른 현재 상황에서 국어영역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지문을 정독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다. 국어영역은 어휘로 지은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휘력은 지문의 내용 파악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니 만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

 

끝으로 자신의 어휘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자가진단 문제를 만들었다. 다음은 학생들이 학습하는 단어 중 짝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제시한 것이다. 국어영역 등급에 따라 기록하는 정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친구들과 함께 시도해 보자.

 
 



  

최경화 울산 대성학원 국어강사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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