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고등학교 첫 학기가 대입을 좌우한다” 예비 고1 학교생활 가이드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2.14 13:47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대입 성공을 위한 예비 고1 학교생활 가이드’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고1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방식부터 향후 치르게 될 수능 시험의 과목 구조 및 출제 범위, 대학별고사에 이르기까지 대입 전반에 있어 많은 변화가 적용된다. 특히 이 중에서도 학생부의 변화는 절대적이다. 학생부를 활용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현행 입시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학년 때부터 3학년 1학기 때까지 누적 기록된 고등학교 생활 전반을 토대로 그 학생의 역량과 가능성을 판단한다. 고등학교 첫 학기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추후 대입 전략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자칫 어설프게 보낼 수 있는 1학년 학교생활을 성실히 임해 학생부 역시 알차게 채운다면, 그만큼 추후 자신이 고민할 수 있는 입시 전략도 풍부해지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렇다면 당장 예비 고1부터 적용되는 학생부의 기재 변동사항은 무엇이며, 이에 따른 고등학교 1학년의 실천적인 학교생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함께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 고1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학교생활 가이드를 정리했다.


○ 달라진 학생부, 예비 고1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개선사항 지침에 따라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예비 고1부터 학생부 기재 항목이 간소화되고 분량이 축소된다.

‘인적사항’은 학생 정보와 가족 정보(부모 성명, 생년월일), 특기사항을 기재했던 현행과 달리 앞으로는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이 통합되며 부모정보 및 특기사항이 삭제된다. 진로희망 및 희망사유를 입력했던 ‘진로희망사항’은 아예 해당 항목이 삭제된다. 학생의 진로희망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특기사항에 기재하되 대입 전형자료로는 제공되지 않는다. 과도한 경쟁 및 사교육 유발로 논란이 컸던 ‘수상경력’과 ‘자율동아리’는 현행대로 기재하는 대신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로 제한한다.

‘소논문(R&E) 활동’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정규교육과정 수업으로 편성된 경우에 한해 수업참여도 등은 기재 가능하다. ‘자격증 및 인증 취득사항’ 역시 기존까지는 대입자료로 제공이 가능했으나 이제부턴 대입자료로 제공이 불가능하다.

이밖에 ‘창의적 체험활동’ 내 ‘봉사활동’ 및 ‘동아리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봉사활동의 경우 실적 및 특기사항을 모두 기재했던 현행과 달리 앞으로는 교사의 관찰이 어려운 봉사활동의 성격을 고려해 봉사활동 특기사항을 기재하지 않는다. 단, 필요시에는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에 특기사항을 기재할 수 있다.

동아리활동은 크게 청소년단체 활동과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의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단체 활동의 경우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단체 활동은 기재할 수 없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현행까진 활동 시간 및 포지션, 대회출전 경력, 역할, 특성 등을 구체적으로 입력했다면 앞으로는 기재가 간소화돼 정규교육과정 내 활동의 경우 개인특성을 중심으로, 정규교육과정 외 활동은 클럽명(활동시간)을 위주로 기재 가능하다. 교과학습 발달상황에 해당하는 방과후학교 활동 역시 앞으로는 활동 내용을 기재할 수 없다.

학생부의 서술식 기재영역에 대한 입력 분량도 대폭 축소됐다. 기존까지 ‘창의적 체험활동 특기사항’에 3000자,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1000자까지 입력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각각 1700자와 500자로 입력 가능 글자 수가 축소된다. 참고로 학생부 외에도 대입의 활용지표 중 하나인 자기소개서의 항목 및 글자 수가 축소되고, 필요시 함께 제출해야 했던 교사추천서도 폐지된다.


○ 내신이면 끝? 과정적 측면이 더욱 중요

그렇다면 학생부 변화에 맞춰 예비 고1은 학교생활에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 학생부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 자료다. 이러한 평가 자료가 간소화되고 분량이 축소되면 대학에서는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져 내신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 이때 핵심은 단순히 내신 성적 자체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내신 성적만을 관리해서는 안 된다는 것.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와 의의를 고려할 때, 예비 고1은 앞으로 내신 성적 외에도 교과의 과정적 측면에 주목해 관리해야 한다. 교과의 과정적 측면은 곧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 등 그 학생의 일련의 학습 과정 및 자기주도성, 적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을 의미한다.

즉 고등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철저한 내신 관리와 더불어 수업 중 학습활동, 수행평가, 독서활동 등에도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참여해 자신만의 학습패턴을 만들고 이를 학생부에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수행평가다. 수행평가에는 발표나 토론, 과제 제출뿐만 아니라 수업 태도까지도 포함된다. 수업 준비물, 수업시간 중의 태도, 예습 및 복습 상태부터 연구 보고서, 발표 및 토론 수행 능력 등 다양한 형태가 수행평가의 도구로 활용되는 만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 비교과 관리, 진로 탐색과 동아리 활동에 초점 맞춰야

학생부 기재 내용의 축소와 더불어 자기소개서 항목 및 글자 수 축소, 교사추천서 폐지 등 서류 축소는 대학이 학생부 자체에서 더 많은 것을 평가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재 자체가 축소된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은 학생들의 활동과 각 항목을 보다 유기적으로 섬세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위 비교과 활동이라 일컫는 학생부 내 세부 항목 간의 연계성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다양한 교내 활동을 그때그때 주어진 대로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분야를 접목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1학년 첫 학기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교내 활동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진로 탐색 및 설정이다. 고1 시기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진로에 대한 탐색 및 설정’일 것이다. 진로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커지면서 입시 측면에서도 중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진로에 대한 탐색은 과거의 우수 직업과 유망 직종에 매달리기보단 본인의 소질과 능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공신력 있는 각종 인적성 검사(MBTI, MMPI, 진로탐색검사, 진로심리검사 등)를 받아보자. 또는 ‘워크넷’이나 ‘커리어넷’ 등의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거나, 관심 있는 대학의 학과별 사이트에서 전공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구체적인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된다.

독서활동 역시 진로 탐색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진로를 탐색하고, 그렇게 마련된 진로를 심화하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독서를 시도한다면 학생부 내의 진로 활동과 독서활동 두 항목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고1 시기에 꼭 신경 써야 할 두 번째 교내 활동은 동아리 활동이다. 체계적이고 알찬 학생부 관리를 위해선 고등학교 3년 동안 무작정 다른 사람을 따라서 여러 활동을 중구난방으로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분명한 목표를 중심으로 방향성 있는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동아리 활동은 교내 활동 중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선택해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란 점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민과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 내의 동아리 활동 기재사항이 축소되고 변경되는 만큼, 동아리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동아리 활동이 반드시 진로와 연결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진로와 밀접한 동아리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다져온 자신의 능력들이 대학 진학 뒤 어떻게 충분히 발현될 수 있을지를 드러내야 대학이 원하는 진로 연계성 및 전공 적합성을 충족할 수 있다. 1학년은 ‘어떤 동아리’에 들었느냐보다 그 안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입시에서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자신의 흥미와 소질에 맞춰 동아리를 선택하되, 그 안에서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나가는 것에 보다 초점을 맞춰 활동하자. 본인이 만들어 본인이 운영하는 방식의 자율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자기주도성과 적극성을 강조하고 심화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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