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 성적보다 중요한 ‘교우관계’…아이 지도는 이렇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9.01.17 10:07
어서 와, 초등 학부모는 처음이지? ④ 건강한 교우관계를 위한 첫걸음

 
 

 

 

 



초등학교는 아이가 본격적으로 또래집단과 관계를 맺는 곳이다. 아이들은 점차 가정보다는 또래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또래 사이에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교우관계를 성적만큼 중요하게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집에서 어떻게 지도해야 아이가 건강한 교우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 좋은 첫인상 만들어 주기

시작이 반이라고, 첫인상이 좋으면 반은 성공한 셈이다. 또래 사이에서 좋은 평판이 나면 1학기 학급 선거에서 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 성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학급 임원 경험은 아이 자신감 형성과 교우관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날로 비중이 높아지는 모둠활동에서 친구들이 서로 평가해 점수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첫인상은 특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비싼 옷을 사 입히거나 매일 아침 머리를 땋아 줄 필요는 없다. 최형순 아이스크림에듀 초등학습연구소장은 “먼저 웃으며 인사하는 습관만 잘 갖춰도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미소와 인사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보다 좋은 선행학습”이라고 강조했다.


○ 아이 친구들의 이름 기억하기

아이는 점차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쏟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돌아와 자주 언급하는 친구 이름이 있다면 외워 두고, 반복해서 말하는 표현이 있다면 따로 메모해 두어도 좋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와 교우관계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아이가 누구와 어떻게 지내는지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다. 갑자기 특정 친구에 대한 언급이 늘거나 줄었다면 상황에 맞게 조언해 준다. 다양한 친구를 사귀도록 독려하고 때론 친구에게 너무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고 알려 줄 수도 있다. 이때 부모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친구와 갈등이 있을 땐 선생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조언해 주는 것도 유용하다.


○ ‘학부모 단톡방’ 알람 꺼두기

아이의 교우관계뿐 아니라 학부모끼리의 관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다른 학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우 그 영향이 우리 아이의 교우관계에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워킹맘’은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엄마들 단체카톡방(단톡방) 가입에서부터 학부모 총회 및 상담 등 학사 일정 참여까지 망설여지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이럴 땐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선 참여하자는 방침을 세우고 최소한의 원칙을 세운다. 가령 엄마들의 단톡방은 수시 알람을 꺼두고 일과가 끝난 저녁 시간에만 확인한다든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같은 반 학부모와 티타임을 갖는다는 식으로 말이다. 바쁜 직장생활로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 워킹맘의 경우, 다른 엄마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면 ‘정보 소외’를 피할 수도 있다. 아이 단짝친구의 학부모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최형순 소장은 “뭐든 그렇겠지만 학부모 친목도 적당한 것이 좋다”며 “현실적인 제약을 받아들이고 기준을 세워 참여하는 편이 아이 교육 면에서도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 교우관계 지도 10계명]

1. 평소에 자녀와 교우관계에 대한 대화를 자주 해주세요.
2. 부모님의 가장 친한 친구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3. 함께 어울리는 친구가 많아지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4. 팀을 이루어 놀 기회(스포츠 활동 등)를 만들어 주세요.
5.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자기가 잘못한 점은 없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해 주세요.
6. 자녀 앞에서 친구의 행동에 대해 함께 분노하기보다는 냉철하게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7. 상대의 말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조언해 주세요.
8. 스마트폰 게임이나 SNS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자녀의 휴대전화는 항상 거실에 두세요.
9. 친구에게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합니다.
10. 친구와의 갈등에 대해 선생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조언해 주세요.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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