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20 대입’ 어떻게 준비해야 될까?…시기별 전략 총정리
  • 최유란 기자

  • 입력:2019.01.11 14:03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의 ‘2020학년도 대입 일정 가이드’


 

 


2019년 새해가 되며 예비 고3 수험생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겨울방학부터 수능 이후까지 1년간의 대입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수능 대비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예비 고3이 많을 것이다.

고3 생활은 생각보다 바쁘게 진행된다. 거의 매월 학력·모의평가, 중간·기말고사 등의 시험을 치러야 할 뿐만 아니라 원서 접수,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대학별고사 등 입시 일정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따라서 시기별 주요 입시 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철저히 입시 및 학습 계획을 세워둬야 한 해 동안 후회 없는 수험생 생활을 할 수 있다. 성공적인 2020학년도 대입을 위해 시기별로 어떤 입시 전략과 학습 계획을 짜야 하는지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과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 [상반기] 자신의 강점 요소 점검 후 주력 전형 판단

상반기 핵심 포인트는 ‘점검과 판단’이다. 이 시기에는 자신의 강점 요소를 점검하고 현실적인 주력 대입 전형을 판단해야 한다. 대입 전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해야 할 자료는 1, 2학년의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이다. 지난 2년간의 모의고사 성적 추이를 바탕으로 현 입시의 전형 요소인 교과, 비교과, 논술과 비교했을 때 어느 것이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가려내야 한다. 그 뒤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겨울방학인 1월과 2월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 당장 주력 대입 전형을 결정하지는 못하더라도 지난 2년간의 모의고사·내신 성적 추이와 학생부를 점검해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파악하고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형계획안을 살펴봐야 한다. 더불어 지난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활동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은 학습 측면에 있어 어떠한 방해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무작정 공부를 시작하기보다는 먼저 1, 2학년 학력평가 성적표를 통해 자신의 전략 과목과 취약 과목을 확인하자. 수능은 범위가 방대하므로 겨울방학 동안 모든 영역을 섭렵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영역별로 공부시간을 분배하되 취약 과목에 시간을 더 투자해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학습 시간이 많은 이때 탐구 1과목을 미리 선택해 개념을 다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월 학력평가 성적 및 고등학교 1, 2학년 동안의 모의고사 결과를 통해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파악해야 하는 시기다. 아울러 교과, 비교과, 논술, 수능 등 총 네 가지 전형요소 중 자신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두 가지 정도의 전형을 생각해둬야 한다.

이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월 학력평가다. 3월 학력평가는 2학년 교과 전 범위에서 출제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3월 학력평가를 통해 자신이 2학년까지의 과정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겨울방학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등을 두루 점검해야 한다. 또 과목별 취약 부분을 파악해 이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 3월 학력평가 이후에는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영역과 가중치 여부 등을 체크해 희망 대학의 반영 영역 위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전략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4월과 5월은 학생부(교과·비교과)를 보충하고 3월에 대략적으로 결정한 전형에 대한 정보를 탐색해야 하는 시기이다. 3월 말쯤에는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4~5월에는 수시 모집요강이 대학별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시되므로 이를 통해 대학별고사 출제 경향,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내신 반영방법 등을 파악해 구체적인 대입 전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학습 측면에서는 4월에는 중간고사를 위한 내신 공부를 계획하고 5월에는 6월 모의평가를 위한 수능 공부를 계획하는 것이 좋다. 내신(교과)은 교과·종합·논술 전형 등에서 활용되는 전형요소로, 특히 3학년 1학기 성적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교과·종합 전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시기에는 내신 성적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 5월에는 추후 입시 전략 수립에 있어 6월 모의평가 성적을 유의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수능 대비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6월에는 수능 모의평가라는 중요한 시험이 있다. 6월 수능 모의평가는 3, 4월 학력평가와 달리 실제 수능과 출제기관 및 응시집단이 동일하기 때문에 수능에 앞서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학과를 검색해 자신이 정시 경쟁력이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학생부(교과·비교과)를 활용했을 때와 비교해 수시에서의 주력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

학습 측면에 있어서도 6월 수능 모의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응시집단의 수준을 중간 점검하고 실제 수능에서 출제할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판단한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를 치른 후에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새로운 경향이나 패턴의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 특히 6월 이후부터는 현실을 반영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이 기준을 어떤 방식으로 충족하는 것이 가능성 높은 방안인지 고민하고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고려해 영역별 학습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 [하반기] 수시 지원 결정…수능 준비도 놓치지 말아야

하반기 핵심 포인트는 ‘결정과 준비’다. 하반기에는 수능, 수시, 정시 원서 접수 등이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실질적인 2020학년도 입시는 이때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전형에 따라 자기소개서와 대학별고사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시에만 매몰돼 수능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수시에 주력한다 할지라도 해당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면 수능은 수시를 위한 예선전이 된다. 또 수시 지원이 합격을 보장하진 않으므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정시 지원까지 고려해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

2020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4일 모의평가를 치른 직후인 9월 6일~10일이다. 따라서 7, 8월 안에 학력평가·모의평가·학생부 성적,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등을 고려해 수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 전형방법 등 세부 사항을 확인해 해당 전형에 따라 자기소개서, 논술 준비 역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시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학생부가 8월 말에 입력 마감되므로, 자기소개서 구상을 위해 학생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고3 여름방학은 3학년 1학기에 포함되므로 여름방학에 활동한 내역이 있다면 이 역시 기입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학습 측면에서 7월과 8월 여름방학은 ‘’수능 D-100일’을 맞아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시기다. 이때부터는 전략적인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자신의 실질적인 공부 가능 시간을 파악한 후 과목별 목표를 세우고 학습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취약 영역에는 시간을 더 투자해 여름방학 동안 보완하도록 하자. 중상위권이라면 고난도·신유형 문항 대비를 철저히 하고, 하위권이라면 개념 학습 마무리와 기본 문제 풀이로 보통 난이도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전까지는 국·영·수에 집중했다면 여름방학에는 탐구 과목에 시간을 투자해 개념과 문제풀이까지 완성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무엇보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체력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9월에는 상반기부터 여름방학까지 고민한 수시 지원 구상과 더불어 9월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범위를 파악해야 한다. 또 대학별고사 유·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하고 수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이때 ‘수시 납치’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형별 종료 시점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거나 서류를 제출하는 대학 전형에 지원한다면 수능 이후 가채점 결과에 따라 응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니 이러한 점을 참고해 수시 지원 하한선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수시 지원이 곧 합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수능 날까지 학습은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수능 전략 과목을 정하고 이에 승부를 거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신 및 비교과 활용이 없거나 낮은 전형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이에 대한 미련과 부담을 과감히 버리고 수능에 집중할 필요도 있다. 수능 실전 문제 풀이와 함께 취약 유형을 정리하며 오답노트 위주의 취약 영역 보완과 수능 실전 감각 익히기에 집중해야 한다.

11월부터는 대학별 일정에 따라 논술이나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실시된다. 따라서 해당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전년도 기출문제 유형과 출제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면접은 예상 질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논술은 주말 시간 등을 활용해 실전 연습을 하도록 하자. 단 대학별고사의 난이도, 중요도 등에 따라 수능과 대학별고사 준비 시간을 어느 정도로 분배할 것인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학습 측면에서 이 두 달은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되새김질하며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 1회 이상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부족한 부분은 바로 보완하도록 하자. 이때부터는 가급적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리듬을 바꾸고, 신체적·심리적으로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수능시험(11월 14일)을 치른 직후부터 성적표 배부 전까지는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고 정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여러 입시기관의 종이배치표, 온라인배치표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능이 끝나고 12월 4일 수능 성적표까지 배부되면 기나긴 수험생활도 끝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대학 합격증을 손에 쥐기 전까진 2020학년도 입시는 현재진행형이다. 수시에 있어선 수능 후 대학별고사가 진행되는 곳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정시 원서 접수 역시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기간에 작성한 정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전 검토 사항(대학별 환산점수, 정시 이월 인원, 변환 표준 점수 등)을 확인해 최종 정시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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