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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성적 발표로 휘청이는 정시판… 상‧중‧하 성적대별 정시 전략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12.04 12:48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의 ‘2019 수능 그리고 정시모집’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가 4일 발표되면서 수험생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 수준인 150점으로 나타난데 이어, 수학 및 영어영역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영역이 없던 시험으로 판명됐기 때문.

 

5() 개인별 수능 성적통지표 배부를 앞두고, 자신의 수능 성적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무엇보다 걱정은 향후 정시모집이다. 이에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으로부터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에 대한 분석과 향후 정시모집 대비 전략을 들어봤다.

 

 

“2019 수능, 상위권 변별력 높아져

 

올해 수능 채점결과에서 단연 눈에 띄는 영역은 국어영역이다. 전년도에 비해 아주 어렵게 출제된 탓에 만점자가 전년도 3,214(0.61%)에서 148(0.03%)으로 대폭 줄었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 최고점도 150점으로, 전년도 134점에 비해 16점이 올랐다. 고득점을 얻은 학생이 별로 없다 보니,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 94점에서 84점으로 내려갔다.

 

한편 수학 가형과 나형도 만만한 시험은 아니었다. 수학 만점자만 살펴보면, 전년도에는 가형은 165(0.10%), 나형은 362(0.11%)이었는데 올해는 가형은 655(0.39%), 나형은 810(0.24%)으로 다소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수학 가형은 133, 나형은 139점으로, 전년도 가형 130, 나형 135점에 비해 가형은 3, 나형은 4점씩 높아졌다. 수학에서 만점자 수는 늘었지만 전체적인 난이도는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던 것.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학 가형과 나형이 모두 92점이었는데, 올해는 가형은 92점으로 같지만, 나형은 88점으로 내려갔다.

 

전년도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 인원이 5.30%(27,942)으로 지난해 수능(10.03%, 52,983)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이처럼 영어 1,2등급 인원이 대폭 감소하면서 올해 영어 때문에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시키는 수험생이 전년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정시에서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적은 대학이 많아 다른 과목에 비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모두 전년도에 비해 일부 과목은 어렵고 일부 과목은 쉽게 출제되었다. 사회탐구에서는 법과 정치, 경제 및 사회문화 과목이 어려웠는데 나머지 과목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쉬웠다. 과학탐구에서 생명과학,와 지구과학, 가 어려웠고 물리는,전부 쉽게 출제되어 물리 선택 수험생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19학년도 수능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변별력은 아주 높아진 시험이라고 평가하면서 국어가 특히 어려웠던 탓에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와 자연계열 모두 국어 잘 하는 학생이 아주 유리할 것이며, 수학 도 어렵게 출제된 편인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학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인! 확인! 확인! ‘내 위치수시 이월인원탐구 변환표준점수

 

이런 상황에서 내일(5) 자신의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향후 정시모집을 앞두고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선 수험생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영역별 성적을 분석하여 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경쟁력이 있는지(유리한지)를 잘 분석해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고 그에 맞춰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하다. 특히 올해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구간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수능 반영 지표 중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도 잘 확인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 성적표를 받은 이후에도 눈여겨봐야 할 발표는 또 있다. 바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복수합격자들의 다른 대학 등록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 등의 이유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이 생겨날 것이다. 최근 들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와 고려대 및 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이에 1229()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모집인원은 합격선 및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요소다.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대학별 변환점수도 꼭 확인해야 할 요소다.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라도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성적표 상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변환표준점수를 통해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 문제가 일부 해소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의 경우 다른 영역에 비해 정시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낮은 편이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1, 2등급 인원이 대폭 줄어든 점이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등급에 점수를 부여하여 일정 비율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 물론 총점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는 대학도 있다. 등급 간 점수 차는 대학에 따라 다른데, 대표적으로 서울대와 고려대는 점수 차가 적고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편이다. 서울대를 포함하여 최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의 경우 대부분 영어 1등급만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적대별로 다른 정시 전략, 내 성적 구간에선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

 

수능 성적표가 확정되면, 남은 것은 정시모집이다.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대부분 수능 성적에 따라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원서영역이란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정시 지원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특히나 올해처럼 수능이 그 자체로 변수가 되면, 정시모집은 더욱 혼란스럽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올해 정시 지원 전략,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일단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집군별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시에서는 가군과 나군 다군, 3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상위권 수험생들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에서 반드시 한 개 대학은 합격해야 한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기 때문.

 

이영덕 소장은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대로 일종의 줄세우기를 해 합격, 불합격자를 가려내는 만큼 성적대별로 지원 전략에 차이를 두어야 한다. 우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상위권 학과 및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최상위권 점수대의 경우, 서울 소재 대학들이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이 점수대는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대학이 대부분인데 연세대처럼 학생부를 반영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야 한다. 또한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모집 단위별로 합격선 근처에서는 점수 차가 아주 적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 방법도 확인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있어 대학별로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잘 확인하여 지원해야 한다.

 

다음으로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와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의 상위권의 경우, 가군과 나군 중 한 개 군의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으므로 학생부 보다는 대학별 수능 성적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수능 반영영역에서 4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으며, 대부분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영역별 유불리를 따져 가며 전략적 선택을 잘 해야 한다.

 

, ,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한 중위권 점수대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점수대이자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구간이다. 이 점수대도 수능 위주로 선발하며, 수능 점수도 어떤 조합을 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를 잘 확인하여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상위권에서 하향 지원을 하게 되면 이 점수대에서 합격선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은 4과목을 주로 반영하지만 3과목을 반영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잘 확인해 보아야 한다.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의 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가, , 다군의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이다. 2개 대학 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여 합격 위주의 선택을 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다소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중위권 수험생들이 합격 위주의 하향 지원을 하면 이 점수대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이 점수대는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도 지망 가능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서 전문대학을 지망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가 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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