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수능 D-30] 단검승부 수능… ‘1교시 도미노 효과’에 대비하라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10.16 08:00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막판 수능 성적향상을 위한 실전 대비법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갑자기 개념 정리를 다시 하거나 잠을 줄여가며 벼락치기에 몰두하는 학생들이 생기기도 한다.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중압감과 조급한 마음에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분명 30일은 마음을 다잡아 도전 의지를 불태우기엔 충분한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기본부터 다시 공부를 한다거나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시간으로는 매우 부족한 시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능 전 30일’은 이전의 30일과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절대 30일이라는 시간의 양에 주목해서는 안 된다. 

 

수능 전 30일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철저히 수능에 맞게 정리하는 기간이자, 낯선 공간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혀야 하는 실전 대비의 기간이다. 

 

다시 말해 수능에 최적화된 상태로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바로 ‘수능 전 30일’인 것이다. 수능까지 앞으로 남은 한 달, 막판 성적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수능 D-30 대비 전략을 알아보자.

 

 

○ 단순 암기와 문제풀이는 그만! 아는 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훈련을 하자

 

평소처럼 단순히 시험에 출제되는 내용을 암기하거나 기출문제를 반복해 푸는 식의 학습 시간으로 보낸다면 시험 당일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 수능은 매우 긴장되는 시험이다. 수험생은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도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시험에 막힘없이 적용해 활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즉 수능 전 30일은 ‘아는 것을 머리 밖으로 꺼내는’ 훈련을 해야 하는 기간이다.


 

[1]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키워드화’ 해서 정리하라

공부한 내용을 시험에서 막힘없이 활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을 때 가능하다. 무작정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거나 새로운 책을 이용해 내용을 주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이제부터는 기존의 친숙한 책과 풀었던 문제를 활용해 나만의 언어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키워드화’ 해서 정리해보자. 다른 사람의 총정리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히 ‘내가 아는 것’을 기준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지에 공부 내용을 기출 개념 및 유형 중심으로 정리해보거나, 오늘 푼 문제를 스스로에게 설명해보는 식으로 복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 아는 내용을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단계적으로 그것을 설명해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하나의 공식을 단순 설명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공식이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활용되는지 스스로에게 단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이란 결국 기본 개념을 다양한 유형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기본 개념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다.


 

[2] 현실적으로 보완 가능한 수준의 오답을 공략하라

이 시기에 수능 기출문제나 모의고사의 오답을 철저히 복습해야 함을 모르는 수험생은 없다. 오답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해당 유형이나 문제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정답을 고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은 ‘오답의 정답화’에만 치중한 나머지 틀린 문제를 모두 맞히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자신의 수준에 걸맞지 않은 학습을 하곤 한다.

 

한 영역에서 꾸준히 92점, 96점대의 성적을 받는 학생이라면 100점을 목표로 두고 모든 문제를 맞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현 수준에서 2~3문제를 더 맞히겠다는 목표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즉 무리하게 모든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지금 보완 가능한 유형의 문제를 공략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실수가 잦은 유형이나 단원 문제들 위주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복습하고, 고난도 문제 공략에 치우친 나머지 2~3점짜리 쉬운 문제를 소홀히 하는 실수를 주의하자. 아는 것은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 문제풀이 및 복습, 현실적으로 보완 가능한 유형의 오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공부해야 시험 당일 엉뚱한 데에서 오답이 발생하는 상황을 줄이고 오히려 2~3문제 더 맞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과목 균형을 유지하라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부족하거나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곤 한다. 한정된 시간을 자신의 취약과목만 투자하는 바람에 다른 과목엔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경우 취약과목의 대비는 어느 정도 가능할지 몰라도, 오히려 수능 시험 당일 믿었던 과목에서 실수를 하거나 시간 배분에 실패해 전체적인 성적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전 영역에 시간을 고르게 배분해 과목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한 성적을 보장하는 과목일지라도 매일 꾸준히 정해진 양의 기출문제를 풀거나 주요 개념을 정리하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자. 아울러 나에게 취약한 과목이 있다 하더라도 그 과목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한 과목을 장시간 공부할 경우 오히려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흥미도 잃게 된다. 오히려 매일 여러 과목을 번갈아 학습하는 것이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 있다. 내신 경쟁력에 비해 수능 경쟁력이 많이 부족한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수도 있다. 최근 3~5년간의 전형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내신 합격선을 검토했을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은 학생들은 오히려 전략 영역·과목을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성공적인 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할 경우 과목 간 불균형이 생겨 정시에서의 합격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위험부담을 감수할 만큼 수시 합격 가능성이 있는지 충분히 고민한 뒤에 남은 기간의 학습 계획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

 

○ 수능 스케줄에 맞춘 생활 패턴으로 ‘시험’ 자체에 대비하자

 

수능은 1년에 단 한 번 치러진다. 그 어떤 시험보다 ‘당일’에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하루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만큼 시험 자체에도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 고사장은 낯설기 짝이 없을 것이며, 어쩌면 최악의 자리를 배정받을 수도 있다. 날이 너무 추워 감기에 걸리거나 컨디션 난조로 인해 평소 잘 풀리던 문제도 갑자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게 ‘수능’이다. 남은 한 달 동안 단순히 시험에 나올 내용을 학습하는 것뿐 아니라 ‘시험’이라는 상황 자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수능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틈틈이 실전 훈련을 하며 시험 자체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1]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하라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수능 당일 일과에 맞춰 실제 시험을 치르듯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당일 기상 시간부터 고사장 도착 시간, 대기 시간, 1교시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해 하루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실제 수능 당일처럼 보내보자. 집이나 도서관처럼 몸이 익숙한 환경, 조용한 장소나 넓은 책상보다는 교실이나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공간, 좁은 책상을 활용해 실제 고사장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적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경우, 학교 시간표가 정해져있고 다소 소음이 심해 수능 시간대로 시험을 보는 것이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훈련의 핵심은 정확한 시간을 지키고 조용한 환경에서 시험을 응시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신체리듬을 최대한 수능과 유사하게 만들고, 어떤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2] 실제 시험 시간의 70~80%만을 활용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라

수능 시험은 120%를 준비해야 실전에서 비로소 100%가 나오는 시험이라 할 만큼 많은 변수를 지닌다. 따라서 연습은 실전보다 어렵게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시험 시간의 70~80%만을 활용해 그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져 당황할 수도 있다. 이 때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는 뒤로 넘겨,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 푸는 훈련을 함께 진행하자. 이 연습을 꾸준히 하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주는 압박에 적응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주어진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나가며 문제를 푸는 방법 역시 익힐 수 있다. 또 실제 시험 당일 영역별 난이도에 상관없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데에서 오는 당황과 불안을 줄일 수 있다.

  
 

[3] 문제풀이와 함께 마킹하는 연습을 하라

수능 시험 자체에 익숙해지기 위한 두 번째 시간 관리법은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풀이와 함께 마킹하는 연습을 진행하는 것이다. 평소처럼 공부하는 것이라면 문제를 푸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능 시험에서는 문제 풀이만큼 마킹도 중요하다. 원칙적으로 수능은 시험이 종료되면 모든 학생이 행동을 멈추고 답안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다 풀었더라도 시간 안에 마킹을 하지 못하면 그 과목은 그것으로 끝이다.

 

따라서 수능 시간표대로 기출문제를 풀 때엔 항상 마킹을 염두에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문제를 풀 때 OMR 카드 양식과 컴퓨터용 사인펜을 활용해 마킹 연습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문제 풀이와 마킹을 늘 함께 묶어 연습한다면, 실전에서 마킹 실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시간 부족 현상 또한 막을 수 있다.

 

 

○ 긴장과 불안은 수능의 적… ‘수능 1교시 효과’에 대비하자

 

수능 당일에 평소 실력보다 성적이 낮게 나오는 수험생들의 대부분은 ‘수능 1교시 효과’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능 1교시 효과란, 1교시에 치르는 국어영역에서 지나치게 긴장하고, 1교시를 망쳤다는 생각에 이후의 영역들에서도 줄지어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아무리 국어영역에 자신이 있다 할지라도, 수능 당일엔 극도의 긴장과 불안에 머리가 제대로 된 사고를 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반드시 나에게 닥칠지 모를 ‘수능 1교시 효과’에 대비해 수능의 첫 단추를 잘 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까지 남은 한 달은 이러한 연습을 하기에 적합한 기간이다.

 

수능 1교시부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대부분의 수험생은 극도로 당황해 그때부터 급격한 불안에 떨게 된다. ‘이 문제를 풀지 못해 대학을 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무작정 붙잡고 있다가 오히려 나머지 문제를 풀지 못해 전체적인 성적 하락을 낳기 쉽다. 따라서 국어영역에서부터 쉬운 문제, 즉 자신 있는 유형의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처럼 1번부터 순차적으로 풀다가 막히는 문제를 만나면 그 문제가 풀릴 때까지 붙잡고 있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 지금부터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어나가되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과감히 뒤로 빼 마지막에 푸는 훈련을 하자.

 

비단 국어영역뿐 아니라 전 영역에 이 훈련을 적용해 습관화한다면, 시험 당일 문제가 풀리지 않아 당황한 나머지 줄지어 컨디션 난조를 겪거나 한 과목의 결과가 다른 과목에까지 영향을 주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수능은 상대평가다. 만약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라면 모두에게 어렵기 때문에 내 점수만 크게 하락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나에게 어려운 시험은 모두에게 어렵다. 그러니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일일이 반응하지 않고 바로 다음 문제를 넘어가는 태도, 지나간 시험에 연연하지 않고 각 영역 시험에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 수능 D-30 대비 실전 꿀팁 >

①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키워드화’ 해서 정리하라

② 현실적으로 보완 가능한 수준의 오답을 공략하라

③ 적절한 시간 배분을 통해 과목 균형을 유지하라

④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푸는 훈련을 하라

⑤ 실제 시험 시간의 70~80%만을 활용해 문제를 풀어라

⑥ 문제풀이와 함께 마킹하는 연습을 하라

⑦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뒤로 빼 마지막에 풀어라 

 



완벽한 수능 D-30 학습 전략을 수립하더라도 이를 실천하기 위한 건강과 마음가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실제로 수능 시험이 다가올수록 많은 수험생들이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체력이 저하되곤 한다. 지금부터 꾸준히 체력을 관리해 수능 당일 날씨나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할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매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산책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다만 농구, 축구 같은 격한 운동을 오히려 피로를 불러일으켜 학습에 역효과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운동만큼이나 규칙적인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빠른 두뇌회전과 면역력을 위해 아침식사를 챙기고, 과식이나 폭식을 피해야 한다. 밤샘공부를 하기 위해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행위 역시 좋지 않다.

 

이 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다. 수능 시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좋은 성적은 그 불안한 마음을 일찍 떨쳐버릴 때 나올 수 있다. 항상 희망의 순간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공부 시작 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심어주자. 이처럼 지금부터 학습과 체력, 마음 모두에서 ‘수능 D-30’에 맞는 준비를 해 나간다면,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 입력:2018.10.16 08:00
  • 저작권자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목록

  • 위로

작성자 필수
내용
/500글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