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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영어 절대평가의 뜻밖의 수혜자 재수생?… 고3, 재수생 강세 뚫어라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10.12 17:39
재수생 약진 두드러진 2018 수능 결과로 짚어본 고3 수능 학습전략

 







지난해 수능 시험은 재학생의 약진이 두드러진 시험으로 평가받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밝힌 만점자 총 15명 가운데 재학생이 7명을 차지하며 졸업생(재수생 7명, 검정고시 1명)과 비등한 결과를 내보였기 때문.

 

 

하지만 최근 평가원이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졸업생이 고3 수험생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은 성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능 시험은 현역 수험생보다 재수생에게 유리하다’는 말이 지난해 시험에서도 되풀이 된 것이다.

 

게다가 올해 수능 시험에 응시하는 졸업생은 지난해 절대평가 체제로 전환된 수능 영어 시험의 영향력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수능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영어 학습량을 조절해 다른 과목의 경쟁력을 높이기 용이한 상황이었던 것. 이로 인해 올해 고3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수능 학습 대비에 긴장감을 놓아선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시험을 약 한 달여 남겨둔 고3 학생들을 위해 남은 수험 기간 동안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해 무엇에 유의해야 할지 짚어보았다.

 

 

○ 2018 수능, 영어 절대평가 전환으로 재수생 강세 두드러져

 

지난해 수능 시험에서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재학생에 비해 평균 9.3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이 공개한 ‘2018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 109.1점 △수학 가형 105.6점 △수학 나형 106.8점으로, 재학생보다 각각 △11.9점 △7.8점 △8.4점이 높게 나타난 것.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 소수점 차이만으로도 당락이 엇갈린다는 점에서 정시 지원에 무게를 둔 수험생들이 주목해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하는 수시전형에 지원한 고3 학생도 안심할 수 없다. 서울 소재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및 논술전형 등은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을 요한다. 일반적으로 각 영역에서 1·2등급 이내의 점수를 받으면 이를 충족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수능 각 영역에서 1·2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 역시 졸업생이 강세를 보였다. 수능 각 영역에서 1·2등급을 차지한 비율은 졸업생이 △국어 21% △수학 가형 24.4% △수학 나형 27.2% △영어 46.5%인 반면, 재학생은 △국어 9.2% △수학 가형 12.4% △수학 나형 11.4% △영어 24.5%를 기록했다. 졸업생이 최대 22%p에서 최소 11.8%p 더 높은 비율로 수능 1·2등급을 확보한 것이다. 만약 9월 모의평가에서 아슬아슬한 점수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겨우 충족한 학생이라면, 수능 시험에 반수생 유입 시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영어 영역 절대평가 전환으로 재수생이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현역 수험생과 재수생의 수능 성적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모든 졸업생의 학력수준이 고3 학생에 비해 높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수능 대비에 집중하면 원하는 성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수능 점수 향상의 최선은 ‘실수’ 방지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남은 30여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지나치게 ‘오버’하지 않는 것이다. 일부 수험생은 수능 성적을 확 끌어올리기 위해 수면시간을 4~5시간으로 줄이는 등 무리한 학업 계획을 세우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수능 시험 당일 컨디션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학습 시간을 늘려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취약단원을 정복하며 실수를 줄이는 것이 점수 상승에 보다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풀어 온 모의평가 문제 가운데 틀린 문항 혹은 헷갈렸던 문항을 중심으로 기본개념부터 풀이과정까지 정확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학업 수준에 따라 집중 학습해야 할 문항의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1~2개 문항을 틀리는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최고난도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최고난도 문항에 매달리기보다는 현재 자신이 풀 수 있는 수준보다 조금 높은 난이도의 문항을 한 단계씩 정복해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부분의 수험생은 ‘오답의 정답화’에만 치중한 나머지 틀린 문제를 모두 맞히겠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자신의 수준에 걸맞지 않은 학습을 하곤 한다”며 “그보다는 아는 것은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드는 문제풀이 및 복습, 현실적으로 보완 가능한 유형의 오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공부해야 시험 당일 엉뚱한 데에서 오답이 발생하는 상황을 줄이고 오히려 2~3문제 더 맞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처음 치르는 수능의 압박… ‘실전 연습’만이 살 길

 

현역 고3 학생들과 졸업생의 가장 큰 차이는 수능 실전 경험 유무다. 단 한 번의 수능 시험으로 대입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시험 당일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압박감은 엄청나다. 게다가 평소 공부하던 교실이 아닌 낯선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인 수험생들에게는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가 집중력을 흐리는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실전연습’에 공을 들여, 돌발 상황 대처능력을 기르고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는 것이 좋다.

 

일부 고3 학생들은 실전연습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자연계열 수능 만점자였던 강현규씨(20)는 에듀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수 차례의 수능 실전 연습이 좋은 성적을 얻는데 도움이 됐다”며 “고3 1년 동안 토~일요일에 각각 한 번씩 수능 시간표에 맞춰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전 영역 모의고사를 풀었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능시험까지 주말이 총 93번 있었음을 감안하면 강씨는 대략 90회에 달하는 실전경험을 쌓은 것이다. 

 

임성호 대표는 “실전연습을 할 때에는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몇 해 전 모의고사 혹은 지금까지 풀은 모의고사를 문항을 종합해 문제를 랜덤하게 추출한 뒤 정해진 시간 내에 이를 풀며 면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1교시 국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 고3 학생들이 당황해 뒤의 시험까지 망치는 경우가 있다. 국어 영역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정신력 관리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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