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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 답변만 ‘달달’ 외우면 완벽? 실수로 학교이름 말했다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10.11 17:41
올해부터 본격 도입‧강화된 대입 블라인드 면접, 유의사항은?

 

동아일보 DB

 

 

대입 수시 면접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면접 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수시 지원 단계에서 수십 번씩 들여다봤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문장 단위로 쪼개 가며 분석해 예상 질문을 수백 개씩 뽑는가하면, 질문에 대한 답변 하나하나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는 수험생도 있다. 

 

그런데 완벽한 면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수험생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많은 대학에서 새로 도입된 ‘블라인드 면접’이다. 올해부터 대입 면접에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강화한 대학이 적지 않아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면접에서 금지되는 사항은 무엇이고, 어떤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할까. 

 

 

○ 대학 너도나도 ‘블라인드 면접’… 교복도 안 돼요!

 

블라인드 면접은 지원자의 이름, 수험번호, 출신학교를 노출시키지 않은 채 진행되는 면접이다. 지원자 평가 자료인 제출서류 상에서 해당 항목을 삭제하는 것은 물론 면접 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때도 관련된 언급은 질문자, 답변자 모두 할 수 없다. 

 

올해 대입에서 블라인드 면접이 크게 확대된 것은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여파가 크다. 교육부는 올해 약 560억 규모의 대학 재정지원사업인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상 대학을 선정하면서 당시 “연령 제한 등 불합리한 지원 자격 제한을 없애고 출신고교 블라인드 면접 도입을 유도한 학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학 평가지표에 블라인드 면접 도입 노력이 포함되면서 이전까지 블라인드 면접을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았던 대학들도 수험번호 대신 임의로 부여된 가번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블라인드 면접을 위한 조치를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기존과 달리 면접 시 교복을 착용할 수 없도록 한 대학이 많아졌다.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중앙대 등 서울 주요 대학 대부분이 올해 대입 면접 시 교복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 “답변 중에 실수로 학교이름 말하면, 떨어지나요?”

 

제시문 기반 면접 형태를 취하고 있는 특정 면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이다. 면접의 기초자료가 되는 서류 또한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및 본인 스스로 고교 생활에 대해 서술한 자기소개서이고, 면접 질문은 제출서류에 기록된 내용에 대해 묻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답변 과정에서 실수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특히 긴장된 상태에서 답변을 하다 보면 금지사항을 잘 숙지하고 있더라도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교내 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학교명이 붙은 대회명을 그대로 언급해버리는 등의 실수다. 과연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이러한 실수도 전혀 용납되지 않는 것일까. 

 

대다수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실제 운영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고교가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일부 있는 만큼 단순 실수까지 금지행위 위반으로 처리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사정관은 “블라인드 면접의 취지가 신분 노출 금지 그 자체가 아니라 신분노출로 인한 후광효과나 부정한 청탁을 막기 위한 것에 있으므로, 단순 실수까지 가혹하게 처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면접 유의사항, 반드시 숙지하고 지켜야

 

그러나 분명 ‘주의’는 필요하다. 면접자를 대상으로 면접 금지사항이 사전에 충분히 고지‧안내되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의도적인 금지사항 위반에 대한 불이익은 피할 수 없다. 서류 기재 금지사항 위반과 마찬가지로 금지사항 위반에 따른 부정행위자로 간주될 경우 아예 면접 평가가 0점 처리될 수도 있다. 

 

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은 “사전에 면접대상자들에게 안내문을 통해 유의사항을 충분히 알리는 한편 면접 대기실에서도 한 번 더 금지사항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아직 면접 관련 지침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기존에도 부정행위자는 0점 처리해 온 만큼 금지사항임을 인지하고도 이름이나 출신고교를 언급하는 등의 의도적 행위가 이뤄진다면 그와 유사한 조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광진 중앙대 입학처장 역시 “제출서류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것은 면접 과정에서도 언급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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