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면접 다가오자 ‘면접 자료집’ 관심↑, 제대로 활용하려면?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10.04 18:05
교육청 발간 면접 자료집(사례집) 제대로 활용하는 법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발행하는 대입 면접 자료집의 예]

 

 

대입 수시 면접이 가까워져 오면서 온라인에서는 면접 후기, 면접 기출문제, 면접 사례 등 면접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카더라’식의 단순 정보는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최근의 경향을 반영하지 못한 오래된 자료이거나 때때로는 아예 잘못된 자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면접과 관련된 정보가 부족할 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는 지원 대학이 직접 발간한 면접 관련 자료다. 그러나 대학 측이 발표한 자료만으로 충분치 않거나 대학 측 발표 자료가 따로 없을 때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발간하는 대입 면접 자료집도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시‧도 관내 선배 수험생들의 면접 후기를 취합해 발간한 이 자료는 실제 고교에서 진학지도를 맡은 교사들이 수험생의 면접 대비를 위해서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고교에서 면접 후기 자료집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이 자료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대입 면접 준비가 막막한 수험생을 위해 자료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이고, 또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기출 질문은 기본! 면접장 분위기 등 생생한 정보는 ‘덤’

 

서울, 인천, 부산, 경북, 전남,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시‧도교육청 단위로 대입 면접 자료집을 발간한다. 이 자료집은 주로 책자 형태로 고교에 배포되거나 각 지역교육청 산하 진로진학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지역별 진로진학센터 홈페이지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내의 ‘대입상담’ ▷ ‘진로진학센터안내’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디가'에 소개된 전국 진로진학센터 홈페이지 주소]

 

 

자료집마다 세부 내용은 차이가 있지만 주로 △대학별(전형별) 면접 특징 및 개요 △모집단위별 면접 질문 △지원자 답변 △면접 소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엇보다 실제 면접을 경험한 지원자들의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산시교육청이 발행한 ‘2018 대입 면접후기 자료집’의 기획․편집위원인 제철민 부산진로진학센터 장학사는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서도 면접 질문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대학의 관점에서 작성된 것으로 각 질문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되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면접 후기 자료집은 면접장에서 받은 질문 외에도 수험생 입장에서 느낀 면접장의 분위기, 면접관의 구성 및 면접 상황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어 면접 상황을 생생하게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시교육청의 ‘2018 대입 면접후기 자료집’에는 “대기실에서는 준비해 온 유인물을 보지 못하게 하고 옆 친구와의 대화도 금지하며 아무것도 못하게 함”, “면접 순서가 원서를 넣은 순서이기 때문에 늦게 넣으면 대기 시간이 엄청 김” 등 실제 면접을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현장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미처 생각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쉽게 당황하게 되는 면접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경험자만이 알려줄 수 있는 이러한 ‘깨알 정보’는 수험생의 심신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 “질문 자체보다 경향성 파악에 주력해야”

 

그렇다면 이 면접 자료집을 활용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은 무엇일까. 수험생들의 모의면접을 지도하는 고교 교사들은 교육청의 면접 자료집을 활용해 대학․학과별 면접 질문의 출제경향을 파악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각 학생의 상황에 맞는 예상 질문을 만든다. 지원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면접 질문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료집에 소개된 면접 질문,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전반적인 경향성을 참고하는 것이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한 지역에서만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자료를 발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모두 취합하면 학교별, 전공별로 굉장히 방대한 데이터가 모인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전공별로 다소 특이한 질문 유형이나 특정 대학이 더 중시하는 평가요소 등을 파악해 모의면접 문제를 만든다”고 전했다. 

 

대학의 면접 출제경향이 해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측이 공시하는 면접 안내사항 등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제철민 장학사는 “올해 면접 안내문과 과거 사례를 다룬 면접 자료집을 교차 비교하면서 교과 관련 질문의 비중이 줄어든다거나 하는 변동 사항 미리 체크해두고 이를 반영해 자기소개서나 학생부를 분석하면 더 효과적인 면접 대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출 질문에만 반응하는 ‘답변봇’ 되지 말아야

 

주변에 대입 면접 경험자가 없는 수험생일수록 자세한 면접 정보에 대한 갈증이 크기 마련이다. 이런 수험생에게 방대한 자료가 담긴 면접 자료집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접 자료집에서 소개하는 정보에 지나치게 매몰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면접은 결국 지원자 본인과 면접관 사이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기출 질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여기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자신이 준비한 것을 면접장에서 어떻게든 다 쏟아내야 한다는 강박증도 커지게 된다”면서 “자신이 준비한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놓치고 준비된 답변만 달달 늘어놓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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