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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이어 9월 모평 ‘들쑥날쑥’ 난이도… 45일 남은 수능은?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10.01 15:06
2019학년도 9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결과 분석

 


동아일보 DB

 

수능을 앞두고 지난 9월 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나 수학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1일 발표한 모의평가 채점결과 분석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29점 △수학 가형 131점 △수학 나형 139점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3개월 앞서 치러진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선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0점 △수학 가형 145점 △수학 나형 141점이었다.

 

9월 수능 모의평가는 6월 수능 모의평가와 함께 올해 수능을 점쳐볼 수 있는 ‘힌트’가 되는 시험이다.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이기도 한 이번 시험 결과는 과연 어떤 결말을 예고하는 것일까. 

 

 

○ “6월보단 쉬웠지만, 마냥 쉬운 시험은 아냐”

 

시험 난이도를 판단할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지표가 바로 표준점수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고 시험이 쉬우면 떨어진다.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이번 시험은 매우 어려웠던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국어, 수학 등 모든 영역에서 다소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 

 

 

 

 

하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보면, 이번 9월 모의평가를 마냥 쉬웠던 시험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5점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이번 9월 모의평가는 국어영역이 다소 쉬운 편이긴 하나, 수학 가형은 비슷한 수준, 수학 나형은 오히려 더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 영역은 쉽게, 수학 가형은 비슷하게, 수학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면서 “올해 수능은 과목별로 상이하기는 하나 이번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실전 수능 때까지 상위권은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깊이 있는 학습을, 중‧하위권은 쉬운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채점결과 뜯어보니… 상위권 다툼 치열, 중‧하위권은 학습 완성도 끌어올려야

 

표준점수 최고점 외에 만점자 비율을 통해서도 시험의 변별력을 보다 세부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 평가원이 밝힌 9월 모의평가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1.51% △수학 가형 0.83% △수학 나형 0.31%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0.25% △수학 가형 0.03% △수학 나형 0.05%였으며,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0.61%점 △수학 가형 0.10% △수학 나형 0.11%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만점자 비율이 높아졌으며, 그 중 국어영역 만점자는 총 7699명(1.51%)으로 지난해 수능에서의 만점자 3214명(0.61%)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의 경우 6월 이후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크게 성장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이러한 성적 상승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엄밀하게 최상위권을 가르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봐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에선 가형 만점자가 1355명(0.83%), 나형 만점자가 1066명(0.31%)으로 집계돼, 지난해 수능에서 기록된 가형 만점자 165명(0.10%) 나형 만점자 362명(0.11%)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그런데 이처럼 만점자가 늘었음에도 앞서 살펴본대로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이번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았다. 즉,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전반적인 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이번 시험이 오히려 더 어려웠던 셈. 어떻게 된 일일까. 

 

이에 대해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학에서 만점자 인원은 늘었지만 전체 응시인원의 평균 성적은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수학에서 흔히 ‘킬러문항’으로 손꼽히는 21번, 29번, 30번 등 아주 어려운 문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으나, 나머지 일반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9월 모의평가는 최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쉬운 시험일 수 있으나, 중위권 이하 수험생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6, 9월 모의평가가 ‘널뛰기 난이도’를 보이면서, 원점수는 높아졌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받는 등의 경우가 많아 남은 기간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 시험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긴장 필요한 영어영역, 6‧9월 모평 다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 때문이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 1등급 비중은 7.92%(40,614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 비중은 10.0%(52,983명),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선 4.19%(21,762명)였다.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이어, 9월 모의평가 또한 지난해 수능보다는 분명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이다. 

 

이만기 소장은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은 2018학년도 6월 모평 8.08%, 2018학년도 9월 모평 5.39%, 2018학년도 수능 10.03%에 이어 올해 6월 모평 4.19%, 9월 모평 7.92%로, 시험마다 격차가 큰 편”이라면서 “지난해에도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를 얕본 수험생들이 영어 때문에 입시에서 고생한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올해 수능 역시 섣불리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김병진 소장은 “시험의 난이도에 비해 1등급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 증가해 8%를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수능에서 1등급의 비율이 8%를 초과할 경우 실력이든, 실수든 어떠한 이유로 인해 그 8% 이내에 들지 못한 수험생이 받게 될 타격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 “올해 수능의 바로미터 될 가능성 높은 9월 모평, 알차게 활용해라”

 

이로써 수능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 결과까지 모두 나왔다. 이제 앞으로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45일, 어떤 학습 전략이 필요할까.

 

이영덕 소장은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쉬운 과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있는 시험으로, 올해 수능은 9월 모의평가에서 아주 쉬웠던 국어의 경우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체로 9월 모의평가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나형이, 자연계는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만약 정시를 준비할 경우, 영어 절대평가제로 인해 국‧수‧탐 3개 영역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3개 영역 사시의 균형 잡힌 학습시간 배분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시험 난이도로만 보자면, 국어는 9월보다 어렵게, 수학 가형은 9월 수준, 수학 나형은 9월보다 다소 쉬운 정도 수준에서 마무리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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