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원서접수 오류‧면접일정 중복? “내 손 떠난 수시? 끝 아니다”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9.18 17:32
수시 원서접수 마감 이후에도 수험생 괴롭히는 딜레마‧고민

 


 

 

지난 여름방학부터 수험생을 괴롭혀왔던 수시모집이 원서를 마감하며 일단락됐다. 원서접수 전까지 어떤 치열한 고민을 했든 이제는 자신이 지원한 최대 6개 대학의 전형 절차에 따른 후속 절차에 집중할 차례다. 하지만 그전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본격적으로 전형 일정이 개시되기 전에도 수험생을 마음 졸이게 할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

 

‘끝나도 끝난 것이 아닌’ 수시모집, 과연 원서제출까지 끝낸 수험생 앞에 놓인 불안요소는 무엇이고, 이를 현명하게 헤쳐 나갈 방법은 무엇일까. 

 

 

○ 유사도 검색에 걸린 자소서… 직접 썼다면 소명 확실하게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되면서 전형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제출도 대부분 마감됐다. 그러나 아직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수험생 손을 떠났다고 볼 수 없다. 서류평가에 앞서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사가 남았기 때문. 이 과정을 무사히 넘기지 못하는 수험생은 생각보다 많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 처리된 사례는 1406명에 달한다. 더욱이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해 온 상항.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은 지원자의 서류를 각 대학에 최근 3년간 제출된 서류와 상호 비교해 서류 간 동일 단어 및 동일 문장의 반복 빈도, 반복 위치, 행의 배열 등에서의 유사도를 수치로 나타낸다. 유사도가 △5% 미만이면 ‘유의’ △5~30%일 경우 ‘의심’ △30%를 넘어가면 ‘위험’으로 분류된다. 이 중 ‘의심’ 수준 이상의 결과가 나올 경우, 대학은 유선확인, 현장실사, 교사확인, 심층면접 등의 방법을 통해 기재 내용의 진실성과 고의성을 검토한다. 

 

제출 서류를 단순 비교하다보니 본인이 직접 썼더라도 유사도 검색에서 유사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대학 측이 소명을 요구할 수도 있다. 유사도 검색에서 걸렸다고 해서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만약 본인이 직접 쓴 것이 확실하다면, 자기소개서 작성 경위와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추가 설명을 통해 자필 여부를 증명하면 된다. 유사도가 높게 나오더라도 소명 절차를 거쳐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되면 그에 따른 불이익은 없다. 

 


○ 겹쳐버린 면접? 되든 안 되든 일단 전화부터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지원 대학을 추려내는 것은 수시 지원의 가장 기초적인 전략이다. 그러나 원서 마감을 앞두고 급하게 지원 대학을 결정하다가 부득이하게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쳐버린 경우도 종종 생긴다. 올해는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직후인 11월 17~18일과 그 다음 주말인 11월 24~25일에,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연세대의 면접이 몰려 있는 12월 1~2일에 집중적으로 대학별 고사가 몰려 있다. 

 

만약 논술, 면접 등 서로 다른 유형의 대학별 고사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자신이 잘 하는 전형요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특히 논술전형의 경우 같은 논술이라도 대학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보다 적합한 유형의 시험을 택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모든 조건이 대등할 때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유무나 충족 여부, 학과별 충원율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수험생 개인적 사유로 정해진 고사 일정을 변경해주거나 조정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요청이 있을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면접 순서 등을 조정해 주기도 한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불가피하게 고사 일정이 겹칠 경우 대학 입학처 측에 전화해 일정 조정을 요청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 만큼 한 번쯤 해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 지원학과 미달이라도 안심은 일러… 다 끝나고 웃어라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동양화, 작곡, 식품영양학과, 지구과학교육학과, 4개 학과가 모집인원보다 지원자 수가 적은 ‘미달’을 기록했다. 최대 100대 1이 넘는 수시 경쟁률을 감안할 때 미달 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의 앞날은 분명 ‘청신호’다. 하지만 미달 학과에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합격을 장담하긴 이르다. 특히 서울대는 전형 과정에서 지원자의 전공 수학 역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미달이더라도 지원자를 불합격시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미달 학과에 지원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면접 과정에서 지나치게 불성실하게 임하는 등 함량 미달의 자질을 보이면 탈락할 수 있다”면서 “남은 기간 착실하게 수능 학습 및 면접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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