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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 나도 똑같은 면접 대비… 지난해 SKY 합격자는 ‘이렇게’ 준비했다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9.17 18:39
박원규 메가스터디 러셀교육평가연구원장이 전하는 결과로 배우는 면접준비전략 ①인문계열

 







최근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하면 구술면접에서 당락이 바뀐 경우가 20~40%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구술 면접고사를 적합-부적합의 판별 기능 정도로 얕잡아봤다가 큰 코 다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를 정도로 그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한 수험생(모집정원 2~3배수)들 간의 성적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2단계 면접 준비를 충실히 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 [면접 기본소양 ①] 면접 구술고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면접고사를 치르는 학생 중 일부는 지원한 대학의 면접 형식조차 모른 체, 현장에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면접 고사장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보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제시문과 문제를 미리 주는 지필 구술고사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학은 면접 문제를 준 뒤 대기실에서 10분 정도 답안을 구상하는 시간을 줍니다. 제공된 시간이 지나면 수험생들은 고사장에 입실해 본인이 부여받은 면접번호를 면접관에게 알리며, 기본소양 평가와 전공적성 평가를 받습니다. 

 

한 학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어야 15~30분입니다. 질문은 서너 명의 면접관이 돌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면접은 기본적인 학과 적성과 개인 성향을 묻는 질문, 가치관·인성·논리성을 측정하는 질문, 전반적인 학문 영역의 쟁점과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으로 진행됩니다. 면접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이제 잘 알겠지요? 

 

 

○ [면접 기본소양 ②] 심층면접은 어떤 점을 평가하나?

 

서울대 심층면접 사례를 보면 인문계열 심층 면접은 주로 인문 분야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며, 실생활과 학문의 연관성을 강조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단순한 교과 지식 암기 테스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층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 내용을 끊임없이 실생활과 연관 지어 고민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제 주요 대학의 면접 특징과 합격 사례를 통하여 심층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고전 섭렵과 논리적 답변… 서울대

 

서울대가  웹진 ‘아로리’ 에 단과대별 합격자들의 면접 후기를 공개했습니다, 합격생의 후기를 보면 고교 재학 기간 동안 내신에 연연하지 않고 실행했던 지적 탐구가 면접 준비의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즉, 기출문제와 교과서를 바탕으로, 평소에 공부했던 주요 개념들을 숙지하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던 것이, 정답 도출과정과 사고의 흐름을 중요하게 측정하는 서울대의 면접대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모양새입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진단 및 분석]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입학전형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살펴보면, 면접 제시문의 출처는 교과서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교과서 외 참고도서는 만만치 않은 난도의 동서양 고전의 면면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지원자가 교과서에 기반을 두어 지적 호기심과 흥미를 바탕으로 확장해가는 과정에서 읽을 법한 동서양 명저들이 출제에 반영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원한 모집단위에서 어떤 제시문과 지문이 나오는지 살펴보고 자신만의 답변 기준을 세울 수 있는 고전을 읽어 두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 일반전형에 합격한 박 모군은 정의, 자유와 관련된 면접 질문이 자주 등장하는 인문대학 모집단위 지원자였습니다. 박 군은 평소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깊이 있는 학습경험을 해두었습니다. 실전 면접을 준비하면서는 답변의 기준이 될 만한 책으로 마이클 샌델의 ‘정의’ 시리즈를 정하였습니다. 면접 준비 기간 동안 이를 반복해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토대로 어떤 질문이 나올지를 생각해보고 반론과 재반론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다시 말해 깊이 있게 독서를 하면서,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정리해 두었던 것입니다. 결국 박 군은 제시문 독해와  질의응답을 능숙하게 통과하여, 서울대 서양사학과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교과 개념과 평소에 다각적으로 사색했던 내용이, 실전에서 유연하게 자신의 사고과정을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된 것입니다. 

 

 

2. 시사 이슈와 연쇄 질답… 연세대

 

연세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면접은 자질확인 면접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을 평가합니다. 제시문이 주어지지만 교과 지식을 묻기보다는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는 것이 평가 기준입니다. 면접 응시자들은 일정 시간 제시문 숙지 시간을 가지고 면접관의 질문에 따라 답변을 하게 됩니다. 제시문의 난도가 높지 않아 내용을 파악하고 답변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 제시문은 서울대와는 다르게 주로 시사적인 이슈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지원자들은 평소 시사 상식을 정리해 두고, 본인이 어떻게 활용해 답변할지를 가다듬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2018 연세대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의 방식 

2018학년도부터 연세대의 학생부 종합전형은 면접형과 활동우수형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2단계에서 면접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우선, 연세대에서 면접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평가위원이 2가지 방식으로 면접 진행(1차+2차 합산 방식)

- 면접 1차시: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 평가

- 면접 2차시: 지원자의 고등학교 교내 활동 기반의 창의적 사고력 확인

 

 


 

 


다음은 연세대 교육학과에 합격한 수험생의 후기입니다(출처: ‘인천시 교육청 합격자 사례집’).

 

 

“해당 전공 및 최근 시사 이슈를 고교 교과 개념과 연결하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연세대의 경우 제시문 예측이 어렵지만, 전공과 관련한 현대 사회의 이슈를 알아 가면 큰 도움이 되어요. 제시문의 주제인 고령화 사회와 청년 실업 문제는 기출문제에서 본 기억이 나서 많이 당황하지는 않았어요. 혹시 전혀 모르는 것이 나온다 해도 당황하지 말고 어떻게든 아는 내용을 조합해서 말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그러려면 지원학과에 맞는 면접 준비를 충실히 해 두어야 해요.” 

 

또한, 학생 답변에 따라서 추가적인 연쇄 질문이 많다는 것이 합격자들의 공통적 의견입니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계열 지원자에게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나와 다른 사람 간의 의견이나 판단이 상충했던 경험을 말해보라’고 물은 뒤 ‘결국 누구의 의견을 따라 결정되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반대되는 의견을 낸 사람의 근거는 무엇이었는지’를 차례로 묻는 형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했던 교내 활동의 연결고리를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같은 동아리 활동을 3년 동안 했더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 생각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 변화된 생각들을 활동에 어떻게 연관 지어 심화 활동을 했는지 등을 곰곰이 돌이켜보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연쇄 질문 공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공선사후와 전공 소양… 고려대

 

고려대의 면접형태는 짧은 분량의 논술형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제시문 기반 면접입니다. 2018학년도 인문 면접 문항은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관련 교과와 핵심용어를 살펴보면, 반복되는 포괄적 키워드는 ‘사회, 윤리’입니다. 이는 고려대가 본교의 인재상인 공선사후(정의로운 가치관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가지고 공동체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인재)에 부합하는 학생의 기본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련된 인재상 덕목을 중심으로, 본인 가치관을 확실하게 정립하여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2017학년도 면접 제시문에는 ‘봉산탈춤’, 나희덕 시인의 ‘그는 누구인가’ 또는 ‘시지프스 신화’ 와 같은, 국내외 문학  작품이 조합되어 출제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 발달에 따른 과학의 양면성에 대한 내용도 출제되고 있습니다. 2018 수시 일반전형 면접의 제시문에는 과학기술의 가치중립성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인용하였으며, 이를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에서 다루는 과학기술과 윤리에 기반해 과학기술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소재는 다르지만 역시 윤리에 기반 한 우리 사회의 현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한편 고려대는 고교 추천 전형의 면접후기를 바탕으로 추론하건대, 제시문과 연계하여 학생의 전공에 대한 준비과정과 관련 소양을 확인해보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인지 합격한 선배들은 면접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전공적 사고’ 또는 ‘전공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래는 ‘교사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와 전공에 대한 애정을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합격했다고 회고하는 어느 합격 선배의 면접 복기입니다. 유의미한 사례인 만큼, 이를 참조하여 대비전략을 세우기 바랍니다.

 

 

 

 

 





 





 알아두면 유용한, 면접 실전팁(TIP)

1) 면접 유형에 관한 사전 정보를 얻어 두어라.

2) 확실히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3) 면접은 평상시에 준비해야 한다.

4) 대답은 두괄식으로 해라.

5) 시간 끌지 마라.

6) 단정한 복장을 해라.

7) 다리를 떠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마라.

8) 답안을 구상할 때는 복수의 정답이 존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9) 대답을 할 때 반론의 여지가 강하다고 생각되면 인용어투를 적당히 써라.

 




박원규 메가스터디 러셀교육평가연구원장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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