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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고3 수험생, 9월 이후 3명中 1명 성적하락… 수능까지 ‘등급UP’ 가능성은?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9.07 18:07
충격의 9월 모의고사 성적… 수능 성적향상 가능할까?

 






지난 5일(수) 치러진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쉽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채점을 마친 수험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매우 난도가 높았던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단련된 수험생 일부는 향상된 성적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예상보다 쉽게 출제된 시험으로 원점수 등급컷이 덩달아 오르자 또 다른 수험생들은 등급이 하락했다며 울상을 지은 것.

 

 

하지만 성적이 오른 학생도, 하락한 학생도 여전히 공통된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앞으로 2개월여 남은 본 수능까지 어떻게 하면 성적을 유지하고, 올릴 수 있을 것인지가 바로 그것.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남은 70여일의 기간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능 학습에 임해야할까? 지난해 고3 수험생들의 9월 모의평가 성적과 수능 성적을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국어, 영어, 수학 각 영역의 성적 향상 가능성을 짚어본 후 수능 성적을 유지·향상하기 위한 학습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고3, 9월 학평대비 수능 성적 하락… 그 원인은?

 

지난해 고3 수험생 가운데 9월 모의평가 등급을 수능까지 유지한 학생은 불과 3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정보연구원이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수능을 응시한 서울시 고3 학생들의 성적을 조사한 결과 9월 모의평가 등급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지하는 비율이 각 영역별로 △국어 38.2% △수학 가형 33.5% △수학 나형 42% △영어 39.7%로 나타난 것. 즉, 영역별로 약 60%의 학생은 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다른 등급을 받은 셈이다.

 

 

 

그렇다면 60%에 해당하는 학생의 등급이 대부분 향상된 것은 아닐까? 수험생들의 기대와 달리 등급 향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2> 지난해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던 학생이 수능에서 등급을 유지한 비율은 28.8%, 상승한 비율은 26%, 하락한 비율은 45.2%로 하락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수학 가·나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아래 <표3, 4> 참고).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안미경 연구사는 “이와 같은 현상은 9월 모의평가 응시인원과 수능 응시인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실제 수능 시험에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재수생도 대거 참가해 모(母)집단의 변화가 발생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이번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학습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의 의견 또한 이와 유사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전통적으로 수능에서는 재학생보다 졸업생이 강세를 보이는데, 수능의 재수생 응시인원은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증가하는 편”이라며 “이번 9월 모의평가 졸업생 응시인원은 약 8만 명 수준이나 실제 수능에서는 13만 명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고3 수험생들은 수시 준비로 수능 학습 집중도가 약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수능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 등급 상승 유독 어려운 과목? 바로 ‘수학 가형’

 

특히 수학 가형을 응시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보다 수능 학습에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9월 모의평가 수학가형에서 1등급 받은 수험생도 예외는 아니다. 위의 <표 2~4>에서 9월 모의평가 각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의 수능 등급을 살펴보면, 유독 수학 가형 응시자의 등급 하락 비율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국어, 수학 나형에서 1등급을 받고 수능에서도 1등급을 받은 고3 학생은 각각 51.2%, 58.5%다. 반면 수학 가형은 42.6%로 그 비율이 매우 낮다. 이는 곧 9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에서 1등급을 받은 고3 수험생 2명 중 1명은 수능에서 성적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고도 수능에서 4등급 이하의 등급을 받은 비율도 10%를 넘긴다.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고3 수험생 10명 중 1명은 수능에서 4~5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유독 수학 가형에서 이러한 성적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일까? 이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매우 높은 선호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미 이공계열 대학에 진학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진학에 재도전하기 위해 반수생으로 되돌아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와 같은 반수생들은 사실상 수학 가형 ‘킬러문항’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현역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21, 29, 30번 문항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가능성 낮다고 포기? …  절대평가 ‘영어’ 전략과목 삼아라

 

성적 향상 가능성은 비록 낮게 나왔지만,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남은 기간 효과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면 충분히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을 전략과목 삼아 나머지 과목의 학습량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의 <표5> 영어 영역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영어영역의 성적 유지·상승 가능성은 다른 과목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9월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1등급을 유지한 학생의 비율 무려 73.5%로 높은데다, 2등급을 받은 학생의 35.9%, 3등급을 받은 학생의 50.4%가 수능에서 등급이 향상됐다. 상대평가 체제인 다른 영역과 달리 영어영역은 90점, 80점만 넘기면 1, 2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영덕 소장은 “지금까지 총 5번의 모의고사 결과를 종합해보았을 때 안정적으로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온 수험생이라면 영어의 학습량을 줄이고 다른 취약과목의 학습비중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며 “다만 올해 모의고사 영어 1등급 비율이 6월에는 4.2%, 9월은 7%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수능 10.03%에 비해 적은 수치다. 즉, 올해 수능 영어는 지난해에 비해 난도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이번 9월 모의고사 난도의 문제를 실수 없이 풀 수 있을 정도의 영어 학습량은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단 1점이라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상황. 김명찬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장은 “국어의 킬러문항은 독서파트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경제, 과학기술 분야에 관한 지문을 반복풀이해 이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중위권 수험생들은 문법과 고전문학과 같이 출제범위가 한정된 분야를 우선 학습해 해당 파트를 모두 맞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 다음 독해파트를 잡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수학영역 학습에 대해서 김명찬 소장은 “수학의 경우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21, 29, 30번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 다양한 난도의 킬러문항을 푸는 것이 좋다. 중상위권 수험생은 최근 모의고사에서 킬러문항 이외의 문항의 난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기본문항에서 약간 변형된 형태의 문제를 풀이하며 킬러문항을 제외한 모든 문항을 맞히도록 해야 한다. 그 다음 21번→29번→30번을 잡아나가는 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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