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특히 컴퓨터, 로봇 등을 가까이 접하며 자란 최근 어린이들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발적’ 관심이 학부모 세대보다도 훨씬 높은 편. 이런 아이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한 층 더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학교에서 받는 소프트웨어교육에 대해 자주 질문하거나 독려해주고,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간단한 코딩 실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좀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싶다면 각 박물관의 ‘VR(가상현실) 체험’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자. 최근 개발된 대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접하며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VR체험관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좀 더 특별한 VR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과거에 진행됐던 전시를 VR로 관람할 수 있는 것.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VR 체험관’ 탭을 클릭하고, 보고 싶은 전시의 ‘VR보기’ 탭을 다시 한 번 클릭하자. 마치 실제로 박물관에 들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화면이 나온다. 박물관 내부 쪽을 클릭하며 전시회장 안으로 진입하면, 전시 작품은 물론 작품의 이름과 작가의 이름, 제작년도 등 자세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홈페이지 VR체험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國- △쇠, 철, 강 – 철의 문화사 △王이 사랑한 보물 –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등이다.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 안방에서 경복궁 본다?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 탭으로 접속하면 한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안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국악원,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국내 유수 박물관과 협업해 한국의 왕실 문화에서부터 선조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전시.

특히 경복궁과 창덕궁을 VR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해 마치 실제 궁궐을 방문하여 둘러보는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조선 왕실 행차 재현 현장도 360도 VR 영상으로 구현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구글 ‘아트 앤 컬처’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체험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방문하면 최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를 두 배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오감을 만족시키는 상상 속 체험 공간’을 주제로 하는 2층 ‘테마관’에서는 신기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첫 번째 테마시설인 ‘폴라리스(5D 써클비전)’는 360도로 펼쳐진 높이 5m, 둘레 50m의 최첨단 영상체험 시설로서, 우주여행에 대한 5D 입체영상과 각종 효과가 어우러져 화면 위의 피사체가 마치 관람객을 관통하는 것 같은 신비로운 체험의 시간을 선사한다고.

두 번째 테마시설인 ‘프로시온(인터랙티브 월)’에서는 5개의 멀티터치 테이블을 통하여 나만의 외계인 캐릭터를 만들고, 가상의 공간에서 이 외계인과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 이밖에 돔영상관과 인터랙티브 교육공간 등도 준비돼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8000원이다. 테마관 프로그램은 시간표에 따라 규칙적으로 운영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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