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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 최상위권의 피말리는 경쟁 ‘의치대’ 수시, 누가 지원할까?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8.09 18:35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실전! 대학별 수시 지원 -의치대편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의 시곗바늘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여 뒤인 9월 10일~14일, 전국 각 대학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2019학년도 4년제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또 한 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최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는데, 수시모집의 비중이 무려 76.2%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높아진 수치입니다. 

 

2019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 34만 7478명 가운데, 26만 4691명을 수시로 선발할 정도로 수시의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 이제 수험생들에게 수시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한다면 좁디 좁은 정시모집 문틈만 바라볼 수 없는 탓에 올해 수시모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한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에듀동아는 수시 지원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을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해당 시리즈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입시 데이터를 에듀동아 기자들이 분석해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기사들로 채워집니다. 시리즈는 △내신 활용해 지원 전략 세우기 △모의고사 성적 활용해 지원 전략 세우기 △실전! 대학별 수시 지원 △수시 전형별 전형 요소 대비전략 △지원서 접수 전 체크포인트 등으로 챕터를 나눠 보다 구체적이고도 다채로운 수시 지원 정보들이 제공될 것입니다. 에듀동아의 ‘반드시 합격하는 수시 지원 전략’ 시리즈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보길 바랍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상위권 대학 지원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계열에는 ‘그들만의 또 다른 리그’가 하나 더 있기 때문입니다. 인문계열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예외 없이 서울대에 지원하고, 또 합격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자연계열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서울대 공과대학에 합격하고도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바로 의대‧치대 때문입니다. 의치대 입시는 자연계열에서도 가장 최상위권 학생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무대입니다.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실시하는 의대는 전국에 총 37곳이 있습니다. 치대도 11곳이나 됩니다. 이들이 선발하는 인원은 의대 2926명, 치대 632명으로 총 3558명입니다. 이 중 약 60%인 2287명은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됩니다. 서울대의 2019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정원 내 전형)이 2453명이니까, 사실상 서울대 위에 서울대가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지원 전략이 필요할까요?

 

우선 의치대 입시의 주요 특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의치대는 다른 계열에 비해 정시 비중이 높습니다. 이 말은 곧 수시의 문이 그만큼 좁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 비중은 76.2%인데 반해 의대의 수시모집 비중은 62.6%, 치대는 61.2%입니다. 일반 대학에 비해 10%p 이상 수시모집 비중이 낮습니다. 수시모집을 적극적으로 노려봐야 하겠지만, 좁디좁은 수시의 문을 뚫기가 결코 쉽지 않으니, 정시모집까지도 염두에 두고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럼 이번엔 수시 전형별 비중을 살펴보도록 하죠. 의대와 치대 모두 ‘학생부종합>학생부교과>논술>특기자’ 순으로 학생을 많이 선발합니다. 전국 37개 의대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4.3%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됩니다. 전국 11개 치대의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55.6%의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의치대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절반 가까운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되는 셈이니, 의치대 입시에서도 가장 대세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그런데 [표1]을 보면 서울 및 수도권 의치대와 지방 의치대의 사정이 조금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의치대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극히 낮습니다. 서울권 의대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2.8%에 불과하고, 서울권 치대는 아예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이 없습니다. 오히려 논술 전형에서 더 중량감이 느껴지지요. 수도권 의대의 경우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비중이 동일합니다. 그런데 수도권에 위치한 의대는 3곳 밖에 없어서 절대적인 선발인원 자체가 매우 적습니다(수도권 치대는 아예 없습니다). 고작 20명뿐이네요. 결과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의치대에선 학생부교과전형보다 논술전형의 문이 조금이나마 더 넓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지방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지방 의치대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보다도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중이 훨씬 큽니다. 지방 의대는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58.8%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합니다. 지방 치대도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6.7%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다소 줄고, 논술전형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대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납니다. 지방 의치대에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학교 내신 성적이 조금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의치대 입시의 큰 흐름은 이 정도로 살펴보고, 이제부터는 선배들의 입시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구체적인 지원 전략을 고민해볼까요? 기본적으로 의대에 수시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내신 등급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만한 수능 학습, 의대 진학의 꿈을 확고하게 담은 학생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자연계열 내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맞붙는 무대인만큼 어중간한 성적으로 요행을 바라긴 어렵습니다. 대신 어느 정도 내신 성적 등이 뒷받침된다는 전제 하에 수험생이 처한 각각의 상황, 구체적인 조건에 따라 전형을 다양화할 순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원 전략이 되는 것이구요. 이 장에서는 지원 전략의 가장 기본적인 기준점이 되는 내신 성적(합격선)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 아, 여기서 잠깐! 한 가지 먼저 알려드릴 점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살펴볼 다양한 의치대의 수시 전형 입시 데이터는 별도의 설명이 없는 한 다수의 보통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전형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해당 지역 거주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이나 농어촌전형, 기회균등전형 등 일부 특별전형은 제외되어 있으니 이 점 참고하세요!  

 

 

○ 서울권 의대 중 유일무이 교과전형 고려대 ‘학추’, 단연 TOP

 

먼저 의대 학생부교과전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잠깐 설명했듯이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의 상당수는 지방 의대에서 실시합니다. 서울에선 고려대 학교추천Ⅰ전형을 제외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는 의대가 아예 없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고려대 학교추천Ⅰ전형 합격선은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의대 학생부교과전형의 입시 데이터를 종합한 [표2]에서 고려대 학교추천Ⅰ전형을 찾아보니 역시나 합격자의 내신 평균 등급은 ‘1’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대입정보포털에 공시된 1단계 합격자의 평균 내신 성적은 물론 대학이 자체 발표한 내신 합격선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도 모두 1등급이네요. 고려대 학교추천Ⅰ은 1등급을 약간만 벗어나도 합격이 어렵겠네요. 

 


 

 

다른 대학의 전형 결과도 좀 살펴볼까요? 모든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이 이렇게 ‘빡빡한’ 것은 아닙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많이 실시하는 지방 의대로 범위를 확대해보면 많진 않지만 합격선이 1.5등급을 넘어간 곳도 종종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학이든 합격선이 2등급대로 내려간 경우는 없다는 점은 기억해둬야겠네요.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의대에 도전하려는 학생들은 수능 학습도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 전체의 91.3%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니까요. 2019학년도 전형 기준 인제대의 학생부교과(의예, 간호) 전형 및 지역인재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합니다. 

 

 

○ 2% 모자란 내신, 학종으로 뒤집어라

 

이번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일반대학의 입시 데이터를 보면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아무래도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선이 다소 낮았습니다. 내신 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전형의 특성이 일부 반영된 것인데요. 의대도 과연 그럴까요? [표3]을 통해 확인해 봅시다. 

 

 


 

 

연세대 학생부종합(면접형)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임에도 불구하고 1단계 합격자 상위 80% 커트라인이 1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상위 80% 커트라인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등급을 약간 벗어난 성적까지 합격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로도 합격자의 평균 내신 성적이 1등급인 점을 볼 때, 실제로 1등급이 아닌 합격자는 극히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연세대의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의 경우 1단계 합격자 상위 80% 커트라인이 1.7등급까지 내려갑니다. 같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끼리도 사뭇 다른 결과가 나타난 셈인데, 이러한 결과는 두 전형의 전형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전형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 대신 학생부종합(면접형)에 학생부교과전형의 요소를 일부 담았습니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50%, 학생부 비교과 50%를 합산해 3배수의 합격자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서류 40%, 면접 6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이죠. 반면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서류 70%,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적인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내신의 굴레에서 그나마 자유롭다는 점은 의대 입시에서도 먹히는 이야기였네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의대 가운데 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울대 의대는 예외입니다. 서울대는 대입정보포털에 합격자 내신 성적을 공시하지 않으며, 대학 입학처 차원에서 따로 자료를 공개하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로 합격자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 지역균형선발전형의 합격선은 1.1등급, 일반전형의 합격선은 1.2등급으로 확인됩니다. 연세대의 경우와 달리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은 모두 동일한 성격의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고교 당 2명 이내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단 제약이 있지요. 어쨌든 두 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임에도 불구하고 내신 합격선이 굉장히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를 수시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내신 성적은 그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갈고 닦아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밖에 다른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확실히 합격선의 여유가 있습니다. 지방 의대 중에는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2등급인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고, 특히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서울 주요 의대 중에서도 경희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은 합격자의 내신 성적이 1.7등급까지 내려옵니다. 전반적으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편에 속하지만 아주 약간,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정말 딱 ‘2%’ 정도 부족하다 싶은 지원자라면, 다른 계열에서도 그렇듯 의대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논술전형 너마저… 내신 2등급대는 되어야 안정적?

 

의대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도저히 ‘답이 없는’ 2~3등급대 내신 성적을 가진 수험생들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사실 의대로서도 학업역량은 매우 뛰어나지만 내신 경쟁력은 다소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특목‧자사고 학생들을 의대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논술전형을 일정 규모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2019학년도에도 전체 37개 의대의 수시모집인원 가운데 13.8%가 논술전형으로 선발됩니다. 서울권 의대로 범위를 좁혀보면 무려 수시 모집인원의 23.8%가 논술전형으로 선발됩니다.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이지요. 

 

하지만 대상이 의대인 만큼 아무리 학생부의 비중이 적은 논술전형이라고 해도 내신 성적이 아예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학 계열이 아닌 일반계열 모집단위에서는 4등급대에서도 서울 주요 대학 논술전형 합격자가 심심찮게 나오지만, 의대는 논술전형이라고 해도 대부분 내신 2등급대에서 합격자가 결정됩니다. 

 

 



 

[표4]를 보면 서울권 의대의 경우 합격자 평균 내신 성적이 평균 3등급 이내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입정보포털 공시 성적 기준으로 연세대 논술전형이 유일하게 3.1등급의 입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 항목마저도 합격자의 평균 성적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연세대는 대입정보포털 공시 성적으로 합격자 평균 성적이 아니라 상위 80%의 커트라인을 공개합니다. 최종 커트라인은 아니지만 그나마 찾고 찾은 합격자의 낮은 성적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를 보면 연세대 논술전형 합격자의 ‘평균적’인 내신 성적은 1.1 등급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올해는 이 경향에 약간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세대가 2019학년도 논술전형의 전형 방식을 학생부를 전혀 보지 않는 논술 100%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전형요소로 학생부 성적이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합격자 내신 합격선이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의대 논술전형과 관련해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의대 논술전형의 경우 의대 입시를 노리고 재수에 뛰어든 N수생의 존재도 고려해야 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대학에 따라 졸업생의 지원 자격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교과 성적이 됐든 비교과 활동 이력이 됐든 학생부를 전형요소로 일부나마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부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졸업생의 비해 재학생이 유리한 면이 일부 있습니다. 하지만 논술전형은 다릅니다. 논술전형은 현재 논술전형을 운영 중인 모든 대학에서 졸업생의 지원을 따로 제한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재학생이 졸업생에 비해 이점을 가져갈 수 있는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도 여타 전형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오히려 학교 내신을 신경 쓰지 않고 논술이나 수능 대비를 위한 학습 시간을 훨씬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졸업생이 재학생에 비해 더 유리한 측면이 있지요. 종합하자면, 논술전형의 경우 성적이 뛰어난 재학생뿐만 아니라 논술전형을 집중 대비해 온 졸업생과의 경쟁도 염두에 두고 전형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전형별 지원 양상, 의대와 비슷… 하지만 틈새시장은 있다

 

자,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치대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치대 입시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치대 입시라고 해서 의대 입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대 입시와 비교하면 치대 입시가 ‘아주 약간’ 수월한 측면이 있습니다. [표5]에서도 드러나듯이 합격자 내신 스펙트럼이 의대보다 다소 넓은 편이지요. 치대의 경우 전국에 11곳밖에 없기 때문에 따로 전형을 나누지 않고 종합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균 등급은 모두 1등급대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디가’에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 대신 대학별 환산점수를 공개해서 단순 비교가 어려운 경북대와 전북대의 경우 대학 측이 자체적으로 발표한 합격자 내신 등급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대략적인 평균 등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비슷한 구간에 합격선이 몰려 있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1등급 극초반대부터 2등급 후반대에 이르기까지 학교별로 편차가 좀 있는 편입니다. 특히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의 경우 1단계 합격자 평균 내신 등급이 2등급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인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어서 학생부 경쟁력이 충분한 학생이라면 과감히 지원해볼만 합니다. 

 

치대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10%를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 3곳에서만 실시합니다. 연세대의 경우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체 표본조사 결과, 합격자 평균은 1.5등급선인데 반해 대학 측이 어디가에 공개한 합격자 상위 80% 커트라인은 5등급까지도 나타났는데요. 그만큼 합격자 사이의 학생부 편차가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연세대 논술전형의 전형방식이 논술 100%로 변경된 점은 치대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논술에 자신 있는 치대 희망자라면 연세대를 빼놓아선 안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의치대 입시 데이터를 쭉 살펴봤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의치대의 벽이 높았나요? 아니면 반대로 선배들의 입시 데이터에서 ‘희망’을 발견했나요? 사실 그렇습니다. 이 장의 가장 첫머리에서 말했듯이 의치대 입시는 어느 하나만 잘해서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신 성적과 전형요소별 경쟁력, 수능 학습이 골고루 뒷받침되는 ‘팔방미인’이어야만 합격이 가능하죠. 어느 전형을 살펴보든 내신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전체 수시 전형의 80%가 매우 까다로운 수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는 점 등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의치대 입시는 효과적인 지원 전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수시 지원을 위한 ‘기본기’가 탄탄해야 합니다. 

 

끝으로 앞서 다루지 않은 점 중에서 한 가지 팁을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바로 상황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해보라는 점인데요. 많은 의치대가 해당 대학이 위치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허용하는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원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전국의 수험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낮곤 합니다. 심지어 대학에 따라서는 합격선 또한 크게 차이가 나곤 하는데요. 실제로 원광대 치대 지역인재(전북)전형의 경우 대입정보포털 공시 기준으로 지난해 1단계 합격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2.6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원광대 치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균 합격선인 1.5등급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지요. 물론 전형이나 모집인원 등에 따라 지역인재전형이 더 치열한 경우도 일부 있습니다. 내신만으로 경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거나 모집인원이 5명 미만인 소규모 전형이라면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이 일반적인 전형의 합격선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전형은 분명 메리트가 있습니다. 치열하기 짝이 없는 의치대 입시에서 일부 수험생에게만 허락된 기회니까요. 특히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수험생이라면, 해당 권역에 속해 있는 의․치대의 지역인재전형을 눈 여겨 보길 바랍니다. 이 지역의 의치대는 2019학년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351명을(의대 263명, 치대 88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답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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