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안개 걷힌 2022학년도 대입, 이제는 ‘파도’가 몰려온다
  • 김재성 기자

  • 입력:2018.08.07 16:26
국가교육회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권고안’ 발표… 교육계 어떤 변화가?


 


 

오늘(8월 7일), 국가교육회의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위원회의 공론조사 결과를 담은 ‘2022 대학입시제도 개편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안개 속에 있던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국가교육회의의 발표에 포함된 굵직한 내용은 수능 위주 전형의 비중 변화와 수능 평가 방식, 크게 두 가지. 첫 번째 수능위주 전형의 비율과 관련해 국가교육회의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정하지 않되 현행보다 확대될 수 있게 할 것’을 교육부에 권고했다. 두 번째, 수능 평가 방식의 변화와 관련해 국가교육회의는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외에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바꾸고, 대신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현행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향후 수능에 통합사회․통합과학이 포함된다면 이들 과목도 절대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만약 국가교육회의의 권고대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최종 도출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유웨이중앙교육의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의 도움말을 얻어 살펴본다.



 

○ 수능 전형, 30% 맞추면 40% 될 것


 

이번 권고안에서 국가교육회의는 수능 위주 전형의 비중 변화와 관련해 일정한 비율(%)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확대하라는 가이드레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수능 중심 전형 선발 비율이 약 30%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 참고로 2018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26.3%다. 

 

특히 지난 3월,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주요 대학에 전화를 걸어 2020학년도 정시 비중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비추어보면 정시 비중 확대는 곧 교육부 방침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므로 현행보다는 정시 비율이 늘어나 30~35%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이월 인원을 고려하면 정시 비중이 최대 40%까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학들은 정시 수능 전형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급하게 늘리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정시 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정시 비중 증가에 숨은 ‘양날의 검’


 

정시 비중이 늘면 수시 전형의 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일. 수시 전형 중에 특히 어떤 전형의 비중이 줄어들게 될까? 논술과 특기자 전형은 축소 될 것이 분명하고,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이 소장의 분석. 이만기 소장은 “정시모집의 비중이 증가하면 패자 부활의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라면서 “내신을 망친 학생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고액 컨설팅 비용이 절감될 순 있겠지만 수능의 변별력이 유지됨에 따라 수능 사교육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입시에서 차지하는 내신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도 있으므로 일부 대학은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 소장은 “이런 대학들은 각 고등학교 내신의 불신과 관련하여 전형요소로 면접을 가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이어 “학생부종합전형이 축소된다면 그동안 토론식 발표식 수업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던 교실 수업이 다시 주입식 교육으로 부실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정시 인원이 늘어나게 되면서 기울어가던 특목․자사고의 인기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위 강남 쏠림, 강남 서초 학군으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 아랍어 열풍은 식는다


 

국가교육회의의 이번 권고안에는 제2외국어와 한문도 추가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안이 포함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입시에서 유리하다고 해서 광풍처럼 몰아친 아랍어 열풍은 현저하게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입을 목전에 둔 중3, 고입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일단 8월 말에 최종 대입개편안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이 소장의 입장.

 

이 소장은 “권고안대로 결정이 되면 현행보다는 자사고나 특목고의 진학이 불리하지 않으나 여전히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고 내신의 중요성이 남아 있으므로 고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최근 자사고나 특목고라고 해서 특별히 학종에 유리하다고만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사고나 특목고에 진학해 중위권 이상의 내신을 받을 자신이 없는 중학생은 일반고 진학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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