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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2019 입시의 ‘목표’를 설정하라”
  • 이자현인턴 기자

  • 입력:2018.08.02 13:43

 

본인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잘 활용하기 위한 것이 바로 입시 전략이다. 하지만 입시 전략을 구상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2019 입시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단순히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서는 제대로 된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없다. 수험생 본인 또는 가족의 기대치와 현실적인 가능성 사이에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재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과 올해로 대입을 결정하고 싶은 학생의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상황적 변수가 존재한다.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현실적 조건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고, 대부분의 경우 수험생 가족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학생 본인은 목표를 위해 한 번 더 도전할 용의가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고, 학생 본인은 충분히 현실적인 선택에 만족하는 반면 가족은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많은 학생들이 활용하는, 지원 대학의 마지노선을 설정해두는 방법은 딱히 유용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현실적인 가능성과 기대치 사이의 차이가 지나치게 큰 학생도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많은 실패의 경험만을 껴안고 우울한 표정으로 재수 생활에 돌입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즉 재수를 결정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실패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도전에 따른 결과임을 선명하게 남겨둘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막연하게 이 정도는 합격하겠지라는 적당히 지원하여 합격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의 낙관적인 지원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도전 자체를 경험으로 불합격해도 내년에 또 도전하겠다는 마음이거나, 재수는 절대 하지 않도록 반드시 합격하겠다거나 하는 두 가지 방향 중에 결정해야 한다. 전자의 방향을 정한 학생이라도 당연히 성심성의껏 준비할 것이다. 지금의 노력이 다음 도전의 중요한 자양분이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입시의 기준, 수능 경쟁력을 분명하게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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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본인의 수능 경쟁력을 분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모든 입시전략 수립의 기준은 수능 성적이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수시 지원의 준거가 되는 것도 그렇지만,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곧 본인의 최종 합격 대학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도 그렇다.

 

그리고 최소 3~6월 동안 치러진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점검해야 한다. 현재 단계에서는 6월 수능 모의평가의 결과를 중심으로 고민하되, 성적의 흐름에 집중해야지 6월의 결과에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본인의 성적 추이를 점검하면서,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지나 실제 수능에서 얻게 될 본인의 점수를 넓게라도 추정해봐야 한다.

 

그리고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목표와의 차이를 확인해봐야 한다. 합격이 목표라면 목표를 소폭 수정해야 할 상황도 있을 것이다. 목표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도달 가능한 거리라면 앞으로의 학습에 충분한 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능 경쟁력이 모든 입시전략의 기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본인의 수능 경쟁력의 향상, 유지, 하락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놓고 9월 모의고사 가채점 이후 그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원서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수능 경쟁력이 높고, 학생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학생부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 하나는 내신 경쟁력이고 하나는 비교과 경쟁력이다. 만약 수능 정시 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보다 상위의 대학이라면 내신 경쟁력을 활용할 이유가 없다. 불안한 마음에 지원했는데 합격한다면 본인의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입시 결과가 된다. 이런 경우를 소위 수시 납치라고 표현한다. 수능에서 본인이 예상할 수 없을 만큼 급격히 성적이 향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수시 납치는 자신의 경쟁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을 공산이 크다.

 

이처럼 자신의 수능 경쟁력이 다른 경쟁력보다 높은 경우 정시를 목표로 수능 공부를 꾸준히 하되, 논술전형 위주의 상향지원으로 수시 원서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논술전형 지원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롭고 수능 성적 여하에 따라 논술 응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수능 후 논술고사 일정이 있는 대학이 적절할 것이다.

 

적성고사 전형도 큰 틀에서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적성고사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의 경우 알고 보니 본인의 교과비교과 경쟁력을 활용해 합격할 가능성도 있는 대학인 경우가 종종 있다. 중위권 대학들의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은 합격자들의 평균 성적과 추가합격자들의 성적 차이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내신수능이 3~5등급대인 학생들의 경우 적성고사 전형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이 비슷한 경우

 

 


본인의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 사이의 우월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학생 또한 있을 수 있다
. 우선 전제해야 할 것은 현 시점에서 교과 성적을 급격하게 향상하거나 비교과 활동의 내역을 갑자기 풍부하게 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보통 두 가지의 방향으로 고민해볼 수 있다.

 

1) 수능 경쟁력을 높여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보완

예를 들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는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은 인문계열 합격자의 최종 평균 내신 커트라인이 1.2등급을 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전형요소를 보지 않는 만큼 교과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다른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최상위 학과인 의예과라 하더라도 합격자 평균 내신 커트라인이 1.5등급을 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두 경쟁력의 우열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당장 수능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경우 수시 합격에 실패하더라도 정시까지 도전해볼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2) 다른 전형요소의 경쟁력 향상을 통해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보완

학생부종합전형 중에는 서류뿐만 아니라, 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전형방법이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 면접으로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1단계 선발 배수가 많아 2단계 면접의 변별력이 높은 전형들도 있다. 이 경우 본인이 면접 경쟁력을 높인다면 부족한 학생부 경쟁력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 공을 충분히 들이는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일괄선발인 전형에서 100% 합격을 장담하기에는 모호하지만, 1단계 N배수 선발에는 확실히 들 자신이 있다면 당락을 가르는 2단계 전형요소에 대한 준비도 고려해볼 만하다.

 

수능 경쟁력 보다 학생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본인의 수능 경쟁력보다 학생부 경쟁력이 높은 경우, 수시 합격에 실패하고 정시로 지원하고자 한다면 추후 수능 경쟁력이 향상되었다고 해도 정시 지원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이라면 수시에서 입시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입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은 수시 전형을 찾아 면밀히 분석해 학교가 원하는 항목을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제 와서 학생부를 크게 변화시킬 수는 없으니, 3년의 교과비교과 활동을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 아니기에 대학별 인재상이나 커리큘럼 등에 따라 평가요소가 다르고 평가하는 방식도 다르며 선호하는 학생도 다르다. 이런 차이를 민감하게 찾아내 섬세한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대학의 주요 평가 항목 중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은 내용을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을 통해 보여줄 방법에 대해 강구해야 한다. 동일한 수준의 대학이라도 어떤 대학에는 합격하고 어떤 대학에는 불합격할 수도 있으므로 원서 한 장 한 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수능은 주요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영역별 점수 차가 큰 편이라면 전략 과목을 중심으로 공부할 수도 있지만, ()전략과목에 대한 학습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의 모든 경쟁력이 목표 대학과 차이가 큰 경우

      

이런 경우라면, 지금은 입시전략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학습 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입시는 실력에 우선하지 않고, 역량을 뛰어넘는 전략은 가능할 수 없다. 수능까지 약 3개월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적잖은 성적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이 때 중하위권 학생은 모든 과목을 잘하려 들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가 높을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전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특정 과목에서 펑크가 나지 않도록 성적 전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중하위권의 경우 정시에서 네 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고, 영역별 반영비율을 극명하게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전체적인 성적 향상은 이루었다 하더라도 실제 원서를 쓰기에는 뚜렷한 변별력이 없는 성적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나머지 과목은 60점 수준이지만 국어가 80점 수준이라면 국어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만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여지가 생긴다. 하지만 모든 과목이 70점 수준인 경우 수능 점수의 단순 합은 높더라도 대학별 환산점수는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여력이 된다면 한 개 영역이 아니라 두 개 정도의 영역에 집중해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선택의 폭은 물론 성공의 확률도 높일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에듀동아 이자현인턴 기자 edu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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