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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전 자소서 작성 ③] 학습 경험과 노력은 ‘자기주도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 김재성 기자

  • 입력:2018.07.10 17:09
자소서 문항별로 이것만은 반드시! ① 1번 문항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말 발표된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놓고 어떤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할지를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자기소개서 작성일 것입니다.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무슨 소재를, 각각의 항목에 어떻게 배치해 작성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는 수험생이 한둘이 아닌 것이죠.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에 앞서 학생부를 꼼꼼히 뜯어보며 구성 및 기획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자기소개서를 실제로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요. 

 

에듀동아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즌을 맞아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에게 조금이나마 자소서 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전 자소서 작성>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완결성을 갖춘 자소서는 어떻게 작성할 수 있는지 이 시리즈를 통해 공부해보고, 모든 수험생이 평가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자소서를 작성해보길 바랍니다.》

 

자기소개서 구성 및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지켜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파악해보니 이제 자소서 작성에 감이 오나요? 자기소개서는 1~4번 총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됩니다. 1~3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정해준 ‘공통문항’이고, 4번은 대학 자율 문항이지요. 즉, 어떤 대학을 지원해도 자기소개서 1~3번 문항은 똑같고, 4번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4번 대학 자율문항을 따로 받지 않는 대학도 있긴 하지만 주요대학의 경우 대부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4번 문항 작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실전 자소서 작성 ③’에선 자기소개서의 4개 문항을 작성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을 각각 짚어보려 합니다. 각 문항을 작성할 때 수험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대학이 공개하고 있는 TIP들을 활용해 자기소개서 문항별 작성 방법의 정석을 찾아볼 것입니다. ‘실전 자소서 작성 ③’을 통해 자소서 문항별 작성법을 두루 익힌다면 좋은 자소서를 작성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1번부터 시작해볼까요?



 

○ 1번 문항의 방점은 ‘학습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 중심의 학생 선발을 지양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그런데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하여 일부 학생들이 갖고 있는 오해중 하나가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선 교과성적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는 것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성적이 중요합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일반적으로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교과성적을 반영하는데,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뿐이지 전반적 성취도를 고려해서 평가를 진행합니다. 특히 입학사정관들은 교과 영역별, 학기별, 학년별 성적 변화 추이 등을 통해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정성적이고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즉 교과성적을 점수화 시켜 줄 세우진 않지만 지원자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얼마나 성실히 학교생활을 했는지, 어떻게 공부하며 스스로 발전했는지,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말이지요.

 

자기소개서에서도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살펴보는 문항이 있습니다. 바로 1번 문항인데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자기소개서 1번 문항부터 꼼꼼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항 자체에서 이미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설명하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학들은 이 문항을 통해 무엇을 평가하려고 할까요? 고려대학교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살펴봅시다. 고려대 측은 “1번 문항은 지원자의 학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문항”이라면서 “학문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 자신만의 학습 방법,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업 성취를 이룬 뜻 깊은 경험 등 학업 관련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라”고 조언했습니다. 1번 문항에서 많은 학생들이 특정과목 내신 등급 상승경험을 소재로 활용해 그 과정을 기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려대 측은 이에 관해서도 따로 언급을 했습니다. “내신 등급이 상승됐거나 경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등의 실적을 나열하기보다 그런 학습 경험이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를 보여줄 수 있게 작성하라”고 말이지요. 1번 문항에서 ‘학업에 기울인 노력’ ‘학습 경험’ 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배우고 느낀 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대학들은 어떨까요?

 

중앙대는 ‘2018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학생용)’에서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1번 문항은 지원자의 학업에 대한 목표의식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항목이다”고 밝히면서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탐구역량’을 볼 수 있는 항목이므로 본인의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 열정적으로 어떤 분야의 공부에 빠져들었던 경험 등 학업에 기울인 노력 및 비교과 영역을 통해 발휘된 학습역량에 대해서 적어달라”고 주문합니다. 중앙대의 경우 ‘배우고 느낀 점’ 보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 ‘학습 경험’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듯 하지만 자료에서 따로 ‘평범한 자기소개서’를 소개하고 “해당 사례는 배우고 느낀 점이 드러나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코멘트를 했습니다. 즉, 중앙대 또한 배우고 느낀 점이 꼭 담겨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대학의 가이드를 통해 무엇을 파악할 수 있나요? 1번 문항에서 수험생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학습 경험을 나열하고 그 과정을 서술하는 것에만 그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보다는 학습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되어야 하는 것이죠. 이들 대학이 제시하고 있는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봅시다.








<NG 사례>를 보면 고려대가 안내서를 통해 지적한 부분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단순히 내신 등급 향상 정도나 경시대회 입상과 같은 실적을 나열하기보다 관련 학습 경험이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과 변화를 보여주도록 작성하라고 고려대는 말하고 있는데, <NG 사례>에서는 단순히 실적을 나열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지요. 반면 아래 사례는 어떤가요? 실적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나간 과정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들었던 고민 과정을 보여주면서 학문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갖추고 있는 지원자임을 어필했고, 수학 공식 뒤에 숨겨진 논리와 철학을 알아내려 관련 도서를 찾아 읽은 경험은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업 성취를 이룬 뜻 깊은 경험이었던 것이지요. 대학이 원하는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은 어떤 방식으로 서술되어야 하는지 감이 오나요? 사례를 좀 더 보겠습니다.








<평범한 사례>에 대해 중앙대는 “지원자의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잘 서술했지만 지원자의 공부에 대한 흥미나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해서 잘 드러나지 않아 배우고 느낀 점이 드러나지 않은 점이 아쉽다”는 코멘트를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하루에 1단원씩 문제를 푸는 것은 지원자가 열심히 노력한 것이긴 하지만 사실 고교 때 이렇게 문제집을 풀고 또 푸는 학생은 해당 지원자 외에도 전국에 수만명 쯤은 있을 겁니다. 오히려 문제풀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에 초점을 맞춰 왜 그렇게까지 동영상 촬영을 했는지, 그것을 통해 어떤 점을 느꼈는지를 자세히 기술했다면 어땠을까요?

 

반면 중앙대가 <긍정적 사례>로 제시한 사례의 경우 지원자의 자기주도성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과학주제탐구 토론대회의 주제를 정한 배경, 보다 적극적으로 도서관에서 관련 책자를 찾아 읽은 경험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 경험을 보여줄 적절한 사례들을 배치했고, 무엇보다 생명과학분야라는 자신의 진로희망과 연계해 학업 동기를 잘 기술한 점도 눈에 띕니다. 단순히 “과학 문제집을 많이 풀어 과학 과목은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기술한 지원자와 “생명 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탐구 주제 선정을 통해 이런 노력들을 기울였다”는 지원자. 서술 방식에서의 이런 차이가 어마어마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 대학이 1번 문항을 통해 찾으려 하는 것 ‘자기주도성’



앞서 고려대와 중앙대의 사례를 통해 짐작들 했겠지만 대학이 1번 문항을 통해 찾으려 하는바는 결국 ‘학습에 대한 지원자의 자기주도성’입니다. 일례로 단국대는 ‘2019학년도 단국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서 1번 문항에 대한 TIP을 제시하며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던 경험을 소재로 작성하여 자신의 학업역량과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1번 문항에 많은 학생들이 학습법, 학습플래너 사용법 등과 관련된 경험을 기술하는데 그 외에도 자신의 주도적인 학습태도, 적극적인 방과후 학교 참여활동, 수행평가 과제, 토론대회 준비과정, 독서활동 등을 통해서 지적 깊이를 더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지원자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단국대는 좋은 1번 문항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를 제시한 경우’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사례로 스스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학습한 경험을 녹여낸 지원자의 자소서를 제시했지요. 

 

이렇듯 1번 문항에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대학은 비단 단국대 뿐만이 아닙니다. 경북대는 ‘2018 경북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1번 문항에선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 및 학습태도의 성실성을 평가한다’고 명시해두었습니다. 1번 문항에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학업 노력과 학습 경험을 기술하고 있는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과정이 드러나는지 △지원학과와 관련된 학업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경북대 측은 이 자소서 사례에 대해 물리 수업이나 물리 실험에서의 공부방법이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될 필요가 있다고는 밝혔지만 “진로를 위해 본인이 잘 하지 못하던 과목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학생의 진로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면서 “또한 중도 포기의 순간을 잘 극복하고 노력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점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즉 어렵지만 스스로 선택해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인재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결국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의 핵심은 ‘자기주도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1번 문항,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기술하면 안 되는 이유?



많은 학생이 1번 문항에서 사용하는 단골 소재. 바로 취약한 과목의 성적 상승 비결이지요. 쓰더라도 단순히 특정 교과목이 좋아서 무조건 열심히 공부한 결과 성적이 올랐다는 식의 단순한 서술 방식은 곤란합니다. 학습 이전의 취약점이 무엇이었는지, 교과목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이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등 학습 이후의 성과와 자신에게 미친 영향까지 고루 서술해야 하지요. 다만 이 소재는 많은 학생들이 활용하는 소재이므로 더 이상 차별화 할 수 없는 소재라는 단점도 존재할 것입니다.

 

특히 1번 문항을 서술할 때는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기술하면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학습법, 학습플래너 사용법 등을 기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과 성적은 학생부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한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동국대는 ‘2019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입학사정관이 1번 문항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전공 학습 시 필요한 학습 역량”이라면서 “대학에서 수학할 역량을 교과 성적으로만 제시하기 보다는 수업 참여(수행평가 및 과제), 주도적인 학습태도, 적극적인 방과후 학교 참여, 비교과 활동 등의 다양한 소재로 작성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앞서 <표3>에서 평범한 사례로 제시된 사례 또한 교과 학습 방법만을 서술한 경우지요. 하지만 이런 교과 학습과 관련된 것보다는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활용하라는 말입니다. 동국대가 다양한 학습경험 과정을 제시한 자소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적 상승 경험만을 나열하는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 1번 문항을 벗어날 방법은 많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토론 대회 준비과정에서 지적 깊이를 더했던 학습 경험, 독서활동을 통한 전공학습 경험, 과제를 통한 학습 경험 등을 고루 활용하면 되는 것이지요. 합격 사례 2개를 더 볼까요?








위의 <표7>과 <표8>에 등장한 합격 사례들은 성적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습니다. 그보다는 동아리활동을 통해 자신의 학습의 깊이를 더한 경험, 대회 참가를 통해 학업적으로 성장한 경험들을 효과적으로 녹여냈지요. 

 

거듭 말하지만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함께 평가에 활용되는 자료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 된 교과 성적 상승 이력만을 쭉 나열하기보다는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던 자신만의 경험을 찾아 1번 문항을 작성해보길 바랍니다.

 

▶이영선 한영외고 교사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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