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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에 벌벌 떨면서 본 벚꽃? 따뜻한 봄날 늦벚꽃 제대로 만끽하자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4.15 09:00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지내고 맞은 봄, 그런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올해 벚꽃 시즌은 유난스럽게 지나갔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벚나무가 평소보다 빠르게 꽃망울을 터뜨린 사이 갑작스럽게 꽃샘추위가 찾아오고 일부 지역에선 눈까지 내렸다. 이로 인해 ‘눈 위에 핀 벚꽃’ 같은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벚꽃의 메카’ 여의도 윤중로에는 활짝 핀 벚꽃 아래로 롱패딩을 입은 상춘객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에 ‘봄 다운’ 벚꽃놀이를 즐기지 못해 아쉽다면, 이번 주말을 노려보자. 차디찬 칼바람에 꽃잎을 떨어뜨린 서울 시내 벚꽃과 달리 아직 전국 곳곳에는 꽃샘추위에도 살아남아 절정을 달리는 늦벚꽃 명소들이 숨어있다. 

 

 

○ 매서운 바람 이겨낸 벚꽃이 기다린다,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충북 제천 청풍호 일대 ‘벚꽃 축제’는 예년보다 일찍 핀 벚꽃들 때문에 ‘다소 늦은’ 벚꽃축제가 됐다.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축제기간을 맞는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2018’은 푸른 호반과 함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청풍호 입구부터 청풍면 소재지까지 13km 구간에 걸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특히 길을 따라 피어있는 벚꽃 덕분에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충북에 위치해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현장을 찾기 위해선,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청풍문화재단지’를 목적지로 두고 오면 호수를 둘러싼 벚꽃들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주말 전에 매서운 강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하늘 가득 만개한 벚꽃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저물어 가는 봄과 벚꽃이 아쉽다면, 청풍호를 찾아 매서운 바람을 이겨낸 굳센 벚꽃들이 장식하는 풍경을 즐겨보자. 

 

 

○ 벚꽃과 세계 유일 부부봉을 한눈에! ‘전북 마이산’

 

따뜻한 남부 지방은 서울에 비해 꽃이 빨리 피곤 한다. 그러나 전북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이 있다. 마이산 벚꽃길은 진안 고원의 독특한 기후로 인하여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곳으로 유명하다.  

 

마이산 남부진입로 4.7km 구간에 수령 20~30년의 벚나무 수천 그루가 식재돼 마이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느지막한 벚꽃놀이를 선사한다. 특히 고원 기후로 인해 벚나무들이 한 번에 일제히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벚꽃과 함께 마이산의 절경을 즐길 수도 있다. 마이산은 수성암으로 이뤄진 두 개의 봉우리, 이른바 ‘부부봉’으로 유명하다. 부부봉 주변에는 연인의 길, 부부시비 등이 위치해 있어 산행을 하며 부부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도 있다. 

 


○ 작은 섬 속 ‘벚꽃’은 아직 절정을 맞지 않았다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에는 ‘세계 평화의 숲’이 위치해 있다. 세계 평화의 숲은 공항 신도시 일대에 2007년부터 조성된 도시 생태숲으로, 약 3.5㎞ 구간의 산책 코스를 활짝 핀 벚꽃이 장식한다. 산책로 외에도 유아 생태놀이, 숲길 탐방, 목공과 공예 등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초등생 자녀와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 들어가면 나타나는 장봉도는 원래 낙조가 유명한 섬. 4월에는 전국에서 가장 늦은 벚꽃축제인 ‘장봉도 벚꽃맞이 가족건강걷기대회’가 열린다. 대회가 21일 열릴 예정인 만큼 다음주까지는 만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해 영종도와 장봉도 외에도 강화도, 석모도, 연평도, 5개 섬을 ‘숨겨진 벚꽃 명소’로 꼽았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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