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3월 학평 결과는 믿고 거른다고? 수능의 ‘새 바람’ 확인하라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3.09 17:23
2018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활용법






 

 

올해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어제(8일) 치러졌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이라는 말은 낭설이 된지 오래. 수능까진 앞으로 약 9개월의 시간이 남아있고, 열심히 공부하면 남은 시간 동안 충분히 목표성적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학생과 교육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 때문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다소 가벼이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는다는 것, 수능과 출제범위가 다르다는 것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경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치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왜일까?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끝난 이후 입시전문가들은 “2018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상당히 유사하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즉,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의 출제 경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나아가 2019학년도 수능 대비의 가늠자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무엇보다 주목해야하는 것은 수능의 ‘변화’다. 얼핏 보면 매년 유사하게 출제되는 것 같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작은 변화들이 속속 숨어 있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엿볼 수 있는 수능의 주요 변화지점은 무엇인지, 수험생은 여기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살펴봤다.

 




○ 국어 피할 수 없는 ‘융합 지문’의 늪


 

최근 수능 국어의 출제방향은 ‘융합’으로 집약된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등장한 융합 지문은 2018학년도 수능에서 그 범위가 더 확장되고 유형도 다양해졌다. 우선 ‘화법+작문’ 융합 지문이 출제됐고, 문법 영역도 5문제 중 2문제가 ‘문법+독서’ 융합 형태로 출제됐다. 문학에서는 현대시 2작품과 문학 평론이 융합된 ‘문학+독서’ 형태의 지문이, 독서에서는 ‘정책+경제’ 지문이 출제됐다.

 

이러한 기조는 2018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독서에서는 ‘기술+예술’ 융합 지문이 고난도로 출제되고, 문학에서도 역시 ‘현대시+문학 이론’, ‘고전시가+수필’ 복합 지문이 등장했다.

 

문제는 이런 지문들이 융·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일단 지문 길이가 길어 풀이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수능의 출제 토대인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목표가 ‘융·복합 인재 양성’인 만큼, 융합 지문 출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융합 지문을 풀어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이라면, 이에 대한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능의 중요한 변화에 발 맞춰 대비할 수 있는 것.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보량이 많은 독서 지문을 구조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기본적인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수학 ‘준 서술형’ 문제 풀 준비됐니?


 

수학영역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엿보인다. 수리영역에서 수학영역으로 이름을 바꾼 이래, 단순히 복잡한 계산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논리 중심’ 문제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그 대표적인 예가 ‘박스 넣기’ 문항이다. 박스 넣기 문항에서는 전통적으로 수학적 귀납법을 이용한 증명 문제가 출제됐었지만 2017년부터 특정 단원·주제에 대한 문제 해결 ‘과정’을 촘촘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준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기 시작했다.

 

이번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도 마찬가지다. 수학 가형은 순열과 조합 단원, 나형은 수열의 극한 단원에 대한 문제 풀이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더욱이 이 문항들은 가장 높은 배점인 4점으로 출제된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해당 유형에 취약한지 아닌지를 확인한 뒤, 취약하다면 평소 풀이과정에 유념하여 문제를 푸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일부 수학영역 문제가 풀이 과정을 확인하는 일종의 서술형 형태로 출제되고 있다”면서 “단답형 문항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어영역에서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유형의 변화가 눈에 띈다. ‘단어’나 ‘짧은 어구’가 아닌 ‘긴 어구’나 ‘절’ 형태의 문장을 찾아낼 것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 실제 지난해 수능은 물론, 이번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도 짧은 단어나 어구를 찾도록 요구하는 빈칸추론 문제는 없었다. 



 


○ 수능 새 바람에 얼마나 적응하고 있나


 

이렇게 수능에 불어오는 ‘새 바람’을 촘촘하게 뜯어보고,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기준으로 자신은 이 새 바람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면 올해 첫 모의고사를 좀 더 의미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번 모의고사 결과에 자만하지도, 주눅 들지도 않는 자세도 필요하다. 3월 전국연합학령평가는 졸업생이 치르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는 학력평가 보다 점수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학기 초부터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모의고사를 치르는 이유는 ‘자신의 실력을 진단하고 보완하기 위해서’임을 기억하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의미를 남다르게 받아들이고, 수능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 되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중요한 것은 눈앞의 결과보다 과정”이라면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계기로 남은 수능까지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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