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탐구영역, 나·고교·대학 ‘삼박자’ 맞춰 선택하라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2.14 11:10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탐구영역, 전략적인 선택과 학습이 필요






 

탐구영역은 국어·영어·수학과 달리 선택과목이므로, 과목별로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의 유·불리 편차가 발생한다. 특히 과목별 난이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많은 예비 고3 학생들은 본격적인 수험생의 문턱 앞에서 탐구 과목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본인이 선택한 과목으로 인해 최종 수능 결과에서 점수의 불리함을 겪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대다수의 주요 대학들은 이러한 과목별 편차에 따른 수험생들의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 또는 백분위를 통한 보정 점수, 즉 대학별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주요 과목인 국어·수학·영어만큼이나 탐구영역이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에 따라 주요 과목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탐구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역전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주요 과목 성적은 좋지만 탐구 성적이 낮아 합격 여부가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연계의 경우 국어나 영어에 비해 과탐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이 많아지면서 탐구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대학에 따라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거나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하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위권 주요대학은 대부분 2과목을 모두 반영하므로 예비 고3 수험생들은 탐구과목에 대한 대비를 결코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또 어떤 탐구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가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탐구 선택은 입시 전략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탐구영역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고3의 시계는 누구보다 빨리 지나간다. 내신과 수능을 따로 준비하기에는 시간 소모가 많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탐구과목 또한 학교에 개설된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 공부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 개념을 확립한 다음 수능에 맞춰 변형, 심화 학습으로 최종 정리까지 완성한다면 수능과 내신에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본인 스스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이 원하는 다른 과목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라는 이유로 선택했다가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아 중간에 다른 과목으로 바꾸게 되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나의 성향을 고려해 흥미 있는 과목을 선택하라!


 

공부하기 싫은 과목은 내용이 아무리 쉽고 전체 학습량이 적더라도 학습 효과가 빠르게 상승하기 어렵다. 특히 암기할 내용이 비교적 많은 탐구 과목의 특성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점수 상승이 더디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성향과 적성을 고려하여 소신껏 탐구 과목을 선택하자.

 




○ 지원 희망 대학의 탐구 반영방법을 반드시 확인하라!


 

대학·모집단위에 따라 탐구과목 선택에 제한을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과학탐구 선택 시, Ⅱ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조합만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2과목(Ⅰ+Ⅱ 및 Ⅱ+Ⅱ 두 조합 중 선택)을 선택하도록 규정해 동일과목 Ⅰ+Ⅱ 조합을 제한하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도 서로 다른 분야의 2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이처럼 대학마다 필수 지정 과목이나 동일 과목 조합 불가 등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계획안을 꼭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하라!

 

주요 대학의 경우 탐구 성적 반영 시, 백분위를 변환표준점수로 계산해 각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조정한다. 이때 변환표준점수의 기준이 되는 백분위는 응시인원이 많을수록 등급 확보가 유리하다. 응시인원이 많다는 것은 다양한 점수대의 학생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므로 시험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최소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아무리 본인에게 잘 맞는 과목이라 하더라도 응시인원이 적을 경우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기 어려우며, 이에 따라 점수 확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학교교사나 전문가들이 응시자 수가 많은 탐구과목을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신중하게 고민한 후 탐구과목을 결정하자. 

 

 



○ 고3 중간에 탐구 과목을 바꾸는 것은 독이다!


 

본인의 적성에 대한 고민 없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라는 이유로 탐구 과목을 선택했다가 여름방학에 돌입할 때쯤 “이 과목은 정말 내 적성에 안 맞아, 차라리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게 더 낫겠어”라며 과목을 바꾸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오히려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탐구 한 과목의 기본 개념만 공부하는데 60~80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후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탐구과목을 포함한 주요 과목의 응용, 심화, 마무리 학습까지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선택 과목을 바꿔 개념 공부부터 다시 시작하기에는 투자해야 할 시간과 비용이 너무나도 크다. 따라서 처음 탐구과목을 결정할 때부터 중간에 선택 과목을 바꾸지 않도록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과목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비 고3 수능 탐구영역 학습계획]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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