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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만 알려주면 우리 아이가 설 연휴 주인공?
  • 김지연 기자

  • 입력:2018.02.15 09:00
똑똑한 자녀 만들어줄 설날 필수 지식 3






 

설 연휴가 시작됐다. 차례상 차리는 법, 세배하는 법은 어른들에게 자연스러운 ‘상식’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설 하루 전인 오늘, 자녀에게 차례상의 규칙, 올바른 세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설날, 자녀를 가장 돋보이는 ‘똑 부러지는 어린이’로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 ‘설날’ 도대체 무슨 뜻?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 하지만 ‘설‘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설’의 어원에 관해선 세 가지 설이 있다. 우선 ‘낯설다’의 어근인 ‘설’에서 파생된 말이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즉,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이란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낯선 날’이라는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는 것. 

 

‘개시하다((행동이나 일 따위를 시작하다)’는 뜻의 옛말인 ‘선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란 의미의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되어 ‘설날’로 와전되었다는 것. 

 

마지막으로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섦다’에서도 그 어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설날을 한자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 신일이란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이다. 새해의 첫날인 만큼 경거망동하지 말고 행동을 삼가고 또 삼가라는 뜻을 지닌 것. 

 

또한 자녀가 1월 1일은 이미 지났는데 왜 이 날을 새해 첫 날이라고 하느냐고 묻는다면 달력을 보며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설명해주자. 양력이란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1년으로 정해 이를 12달로 나눈 것이고,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바퀴 도는 것을 한 달로 정해 날짜를 정한 것. “과거 조상들은 음력을 이용해 날짜를 셈했기 때문에, 전통을 지켜 설날도 음력으로 따지는 것”이라고 설명해주면 더욱 좋다.

 




○ 차례상, 아무렇게나 차리면 큰 일!


 

조상님께 예를 갖춰 올리는 차례상. 그만큼 엄밀한 ‘규칙’들이 숨어있다는 사실. 

 

차례상은 우선 5열이 기본이다. 숨진 사람의 영혼이 머무는 ‘신위’가 있는 쪽을 1열로 두고 서쪽부터 시접(수저를 놓는 빈 대접)과 술잔, 떡국을 놓는다. 정면을 기준으로 떡국은 오른쪽에, 술잔은 왼쪽에 두고 시접은 중간에 올리면 된다. 

 

2열에는 고기전과 고기 구운 것, 채소 구운 것, 생선 구운 것, 생선전 등이 올라간다. 이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어동육서’와 ‘두동미서’다. 즉,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두며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올린다는 것. 초등생 자녀에게 각 한자가 어떤 뜻인지를 짚어주면 자연스럽게 한자 공부도 할 수 있다. 

 

3열에는 생선탕, 두부탕, 고기탕 등 다양한 탕 종류를 올린다. 탕의 개수는 홀수로 맞추는 것이 원칙이다.

 

4열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좌포우혜’다. 이에 따라 북어, 대구, 오징어 등 각종 포는 왼쪽 가장 끝에 올리고 오른쪽 끝에는 식혜를 둔다. 

 

마지막 5열에는 과일이나 과자를 올린다. 여기에 적용되는 규칙은 ‘홍동백서’와 ‘조율이시’.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두는 것. 조율이시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으로 놓는다.

 

차례상에는 ‘복숭아’와 ‘치’로 끝나는 생선을 쓰지 않는다는 것도 재미있는 정보. 복숭아는 예부터 귀신을 쫓는 이상한 기운이 있다고 전해져왔으며, 조상들은 꽁치, 멸치, 갈치 등 ‘치’로 끝나는 생선들은 격이 낮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 세배할 땐 ‘손의 위치’ 주의해야


 

설날의 주요행사는 뭐니 뭐니 해도 ‘세배’다. 더욱이 어른들에게 하는 새해 첫 인사인 만큼 예의를 갖춰야 한다. 따라서 자녀에게 올바른 세배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세배를 할 때 특히 주의할 것은 ‘공수’다. 공수란 손을 모으는 것으로, 남자는 ‘왼손’을 위로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배를 시작할 때 남자는 공수를 한 뒤 눈높이로 올렸다가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바닥을 짚는다. 왼쪽과 오른쪽 무릎을 차례로 꿇고 팔꿈치를 바닥에 붙여 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 가까이에 댄다. 잠시 자세를 유지하다가 머리를 들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 공수한 손으로 짚고 일어난 뒤 가볍게 인사한다. 다시 무릎을 꿇고 앉으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도록 일러주자. 

 

여자의 경우, 남자와 달리 오른손을 위로 한 뒤 손을 포갠 후 어깨 높이로 올린다. 시선은 손등을 바라본다. 그 다음 왼쪽, 오른쪽 무릎을 순서대로 꿇고 엉덩이를 깊이 내려앉는다. 이때 오른발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발등을 포개야 한다. 이어서 몸을 45도 정도 굽혔다가 일어나서 두 발을 모은다. 올렸던 두 손을 배꼽에 내려 가볍게 인사한 뒤, 무릎을 꿇고 앉아 공손하게 인사를 하면 된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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