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험
  • 예비 대학 새내기, ‘졸업 후의 나’를 상상하며 대학 생활을 계획하라!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2.06 10:02
정성원 한국취업코칭협회 대표가 전하는 대학생활 미리보기

 






3월은 입학시즌이다. 누구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입학식을 위해 운동장에 두 줄로 서서 강단을 올려다 본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입학’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설렌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환경은 우리에게 항상 설렘을 준다. 

 

 

이렇게 설레는 입학식 날 시원섭섭한 졸업식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고등학교 입학식 날 고등학교 졸업식을 예상하는 고등학생은 없다. 대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찬바람이 부는 2월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며 졸업사진을 찍는 졸업식 모습을 예상하는 새내기는 없다.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 어려워진 취업으로 인해 대학교 졸업식 날 졸업생들이 오지 않아 썰렁한 졸업식이 늘어나는 현실을 알지 못해 조금은 씁쓸하다.

 

대부분의 새내기들은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꿈꾸며 입학을 한다. 입학 초반에는 무엇을 해도 즐겁다. 9시까지 늦잠을 자도 되고,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해서 수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몸도 마음도 지쳐서 더 이상 대학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대학생활이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는 대학생과 더 이상 즐겁지 않다는 대학생의 차이는 무엇일까? 장담컨대 자신의 진로를 위해 무엇인가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즐겁고 알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까?

 


○ 학년별 대학생활 로드맵으로 알찬 대학생활 계획하라!

 

심각한 취업난을 겪는 취준생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가 있다. 대학생활을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까지 했지만,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취업 자기소개서를 적으려고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보지만 도무지 적을만한 활동이 하나도 없다. 분명 열심히 살고 바쁘게 살아왔는데도 말이다. 입학을 앞둔 대학 새내기들이 취업을 앞두고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한국취업코칭협회의 학년별 활동 로드맵을 소개해본다.

 

[1학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활동 찾기]

 

전통 있는 교내외 동아리에 가입해 대학 생활을 보내거나, 짧고 굵은 프로젝트를 도전해보자.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해보는 것이 좋다. 그 중 자신과 주파수가 가장 잘 맞는 활동을 찾으면 된다. 실패해도 괜찮다. 새내기라는 ‘특혜기간’이지 않는가. 최대한 여러 활동에 도전하며 정신없이 1년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절대 일희일비하지 말자. 가장 추천하는 것은 동아리 가입이다. 평생 함께할 동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2학년,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

 

새내기시절 다양한 활동을 했다면 2학년이 되어서는 자신이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알게 된다. 활동적인 모임을 좋아하거나, 상금이 높은 공모전을 좋아하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찾았다면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아직 찾지 못했다면 좀 더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3학년, 공모전·대회 위주로 도전해보자]

 

대회 입상은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고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때 중요한 점은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과 관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하지 않지만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공모전에서는 진심이 나오지 않는다. 취업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는 항상 진정성이 합·불을 좌우한다. 본인이 진짜 즐기는 일을 찾았다면 거기에 미쳐보자. 이 시기에 마음 맞는 친구도 찾을 수 있다.

 

 

[4학년, 직무 관련 공모전과 인턴에 집중하자]

 

4학년은 지금까지 활동했던 경험들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기다. 취업‘준비’보다는 진로와 연관된 분야에서 실제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경험이다.

 

 

○ 봉사활동, 반드시 해야만 할까?

 

취업을 위한 억지 봉사활동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봉사활동을 무조건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진심에서 우러나는 봉사가 아니라면 채용 인사담당자는 한눈에 알아본다. 지원자가 사회봉사와 지역발전을 위해서 노력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추억을 위해 활동한 것인지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없다. 

 

봉사활동을 하지 말라고 권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봉사활동이 무조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싶다. 또 최근에는 봉사활동이라는 명분으로 자원봉사자들을 푸대접하는 경우도 있다. 봉사의 취지가 명확하고, 진심이 우러나올 수 있는 봉사활동인지 잘 찾아보고 참여하자. 또한 봉사활동 시간으로 산정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진심이 움직이는 활동이라면 바로 실천으로 옮기자. 이런 봉사활동은 분명히 취업에 도움을 준다.

 

 

○ 학점관리? 선택 아닌 필수!

 

많은 대학생들이 학점관리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때처럼만 공부하면 학점을 관리하는 것은 쉽다. 수업이 없더라도 9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6시까지는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100% 자율이다. 공부하고 싶은 과목에 비중을 두면 되고 관심 있는 이슈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국취업코칭협회에서 추천하는 학점 잘 받는 4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첫째, 무조건 눈에 띄어라. 일명 키돌이, 키순이(교수님의 수업준비를 돕는 학생)로 불리는 학생을 자청하라. 무조건 점수를 높게 주는 것이 아니다. 공정한 평가는 교수님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교수님께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고, 고민상담도 기꺼이 들어주실 것이다. 무조건 교수님 눈에 잘 뛰는 학생이 되자. 

 

둘째, 필기는 필수. 시험공부를 위해 책을 펼쳤는데 밑줄은 열심히 그어져있지만 내용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모든 대학생들이 겪는 일상이다. 이 특이현상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로 필기다. 교수님의 잡담도 괜찮다. 적절하지 않는 예로 설명한 예시도 좋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내용들은 꼼꼼히 필기하자. 

 

셋째, 과제는 마감일이 아닌 받은 당일 해치우자. 대학생활은 언제나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과제 제출일 전날, 밤을 새도 과제를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과제하는 그날도 지치고 성적표를 받는 날도 지친다. 과제는 받는 즉시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넷째, 벼락치기 보다는 꾸준히 공부하기. 무엇이든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성공하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작지만 나만의 약속을 정해 습관으로 만들어버리자.

 

대학 입학은 수능시험의 끝이 아니다. 또 다른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손해 볼 것은 전혀 없다. 웃으며 대학생활을 추억할 평생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큰 꿈을 그려보고, 젊음으로 도전하자. 나만의 꿈의 학점, 대외활동 버킷리스트 등을 만들어 중간 중간 점검한다면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은 물론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정성원 한국취업코칭협회 대표

<취업하려고 이력서 1000번 써봤니?> 저자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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