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되는 예비 중1·고1… 방학동안 ‘무엇’ 대비해야 하나?
  • 김효정 기자

  • 입력:2018.01.17 18:48
중·고교 1학년 학생이 맞이하게 될 새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과 대처 방법


 


 

 

2015 개정교육과정(이하 개정교육과정)이 올해부터 본격 적용된다. 개정교육과정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참여중심으로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학생의 성장과정을 평가하는 과정중심평가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교육과정은 올해 초등 3, 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초등학교에서는 안전수업이 강화되고, 중학교에서는 소프트웨어(SW)교육이 의무화 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문·이과 구분이 사라지는 등의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 수업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제 곧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을 눈앞에 둔 예비 중1, 고1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교육과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비해야 할지 정리해보았다. 

 

 

○ 코딩교육 의무화된 중1… 코딩 사교육 필요할까?

 

올해부터 중1 학생들은 필수로 코딩 교육을 받게 된다.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기존에 선택과목으로 존재하던 ‘정보’ 교과가 필수 교과로 지정되었고, 내용 또한 SW교육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

 

일부 학부모는 복잡한 컴퓨터 언어구조를 자녀가 이해하지 못해 학교 수업에 뒤쳐질 것을 우려해 코딩 사교육에 나선 상황. 게다가 몇몇 사교육 업체는 ‘자녀를 코포자로 만들어선 안 된다’며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현직 중학교 교사들은 SW교육 의무화에 대비해 반드시 사교육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SW교육은 일상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는 것.

 

SW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개정교육과정 적용에 앞서 SW교육을 실시해온 서울 광신중의 김희옥 정보교사는 “소프트웨어 교육은 어려운 코드를 잘 짜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지않는다”며 “학교에 따라 활용하는 프로그램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편차를 고려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의 코딩 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광신중에서는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력 향상을 위해 스크래치를 활용한 게임제작 수업이 진행됐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평소 즐기는 게임이 무엇인지 묻고, 해당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움직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SW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그 뒤 스크래치의 기본 원리를 가르치고, 학생들이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보도록 미션을 제공한 것. 

 

학생들은 4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어떤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캐릭터와 배경은 어떻게 움직이게 할지 등을 논의하며 협동심을 기르고, 자신이 생각한 게임을 구현하기 위해 명령어가 적힌 블록을 순차적으로 배열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 

 

김 교사는 “SW교육은 이처럼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 논리적사고력, 협동심 등을 기르는 것이 중점”이라며 “만약 방학기간을 활용해 자녀에게 코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면 스크래치와 유사한 네이버의 엔트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수능 출제 안 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수시대비’ 측면에서 중요성 높아

 

고교에서는 개정교육과정 도입으로 문·이과 구분이 사라진다. 고1 학생들은 1학년 때 공통교과 7과목을 배운 뒤, 2학년에 진급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춰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게 된다.

 

고1 학생들은 기존의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과목에 더해 △공통사회 △공통과학 △과학실험탐구라는 신설과목을 배우게 된다. 통합사회·과학 교과서는 각 교과에 등장하는 주요 주제와 개념에 대해 다각도로 사고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교육부가 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면서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수능 과목에서 제외됐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내신과 학생부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최근의 대입경향을 고려해 해당 과목의 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대입에서는 교과 성적(내신)과 비교과 활동이 기록된 ‘학생부’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살펴보면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65.9%로 그 비중이 압도적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내신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41.4%)’과 내신과 비교과 중심의 ‘학생부종합전형(24.3%)’으로 나눌 수 있다. 

 

두 전형에서는 공통적으로 ‘내신’이 주요한 전형요소(평가요소)로 활용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내신 등급 소수점 차이만으로도 합불이 엇갈리기도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은 지원자가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업역량을 가졌는가를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 또한 지원한 전공과 연관된 교과목일 경우 전공적합도를 평가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따라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교과목은 수능시험에 포함되는 과목이 아니더라도 철저한 학습을 통해 높은 내신등급을 받는 것이 대입에 유리하다.

 

또한 비교과 관리 측면에서도 두 과목은 매우 중요하다. 개정교육과정은 토의·토론, 발표, 팀 프로젝트 등의 학생참여중심 수업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해당 교과의 개념과 내용을 잘 이해해야만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으로 이어진다. 해당 기록은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로 사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교과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통합사회·과학 교과는 내신점수에 포함되고, 수능 사회, 과학탐구 영역의 기본 개념이 되기 때문에 중요도가 높은 교과목”이라며 “두 과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춘 학습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즉, 통합사회의 경우 이론 등을 배울 때 어떤 사회적 맥락 속에서 해당 이론이 정립됐으며, 해당 개념이 어떻게 활용되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통합과학의 경우 특정 결론이 도출된 과정과 과학개념의 역할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김 소장은 “두 과목 모두 중학교에서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하므로 방학동안 중학교에서 배운 사회, 과학 교과의 개념을 다시 한 번 복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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