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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고3의 미리 보는 1년… ‘빅 픽처’를 그려라
  • 김수진 기자

  • 입력:2018.01.03 18:08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살펴본 ‘예비고3의 미리 보는 1년’

 


 

2018년이 시작됐다. 고3으로 진급하는 학생들은 이제 ‘예비 고3’이 아닌 ‘수험생’의 마음가짐으로 향후 1년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덜컥 ‘수험생’이 되고 보니,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앞뒤 잴 것 없이 무턱대고 공부에만 몰두해서도 안 된다. 고3은 고교생활 3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대입 제도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수많은 전형들에 대비하기에 1년이란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 때문. 이미 고교 2년을 보낸 상황이더라도 남은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입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

 

고3의 첫 걸음을 떼는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것은 향후 1년을 내다보는 ‘빅 픽처’다. 수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수시 전형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각 시기마다 놓쳐선 안 될 점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 사이에는 ‘격차’는 벌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가올 1년간의 입시‧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해를 맞아 향후 1년간의 ‘빅 픽처’를 그리고자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고3 1년간 각 시기마다 준비하는 전형에 따라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봤다. 

 

 

○ 고3 1년 ‘빅 픽처’… 상반기 ‘판단’하고, 하반기 ‘준비’하고

 

 


 

요즘 대입은 크게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로 나뉘는 수시와 수능 중심의 정시로 단순화할 수 있다. 대입 전형이 갈수록 단순해지는 데다 고교 3년간 활동의 연계성과 지속성에 주목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고3에 접어든 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대학에 진학할 ‘길’을 이미 정해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입시를 목전에 앞둔 고3이 되면 자신의 강점 및 약점을 냉철하게 되짚어보고 보다 현실적인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고3 1년 동안 갑자기 극적인 성적 변화를 이루거나 폭발적으로 비교과 활동을 늘릴 수 없다. 따라서 지난 2년간의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추이, 학생부 기록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어떤 전형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좋지만 고민이 너무 길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 적어도 본격적인 수시 준비에 돌입하는 여름방학 전까지는 고민을 끝내야 한다. 

 

고3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고 자기소개서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다. 수시에서 승부를 건 수험생들은 면접, 논술고사,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는 수능 마무리 학습도 소홀해선 안 된다. 

 

 

○ 월별·전형별(교과·​종합·​논술·​수능) 준비 및 점검 사항 따로 정리해둬야

 

<표>를 통해 대략적인 입시 스케줄을 파악했다면, 대입 전형별로 각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세부 계획도 세워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될 사항 및 꼭 확인해야 할 점 위주로 ‘실천 가이드’를 소개한다. 

 

 

[1~2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라

 

학생부교과 지원자는 지난해 모집요강 등을 참고해 대학별로 다른 교과 성적 반영방법을 탐색해 둔다. 똑같은 내신이라고 해도 학년별/과목별 가중치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므로 이 과정을 통해 내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두자.

 

학생부종합 지원자는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히 분석하며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비교과 활동들을 미리 어느 정도 정해두는 것이 좋다. 검토 과정에서 부족한 비교과 활동이 있다면 앞으로 남은 한 학기 동안 채워나갈 방법을 고민해 보자. 

 

논술 지원자는 본격적인 논술 대비를 시작하기 전에 목표대학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논술 출제 유형, 학생부 반영 비중을 파악한 후 실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 응시자의 경우 논술 대비 이전에 수학/과학 과목에 대한 학습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정시에 승부를 건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그동안의 모의고사 성적 결과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한 후 과목별 목표 점수(등급)을 정하고, 그에 따라 학습 비중을 어떻게 둘 것인지, 과목별 개념-문제풀이-심화 학습을 어느 속도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계획하자. 

 

 

[3~4월] 내신·비교과·​수능, 무엇이든 기본에 충실하라

 

학생부교과는 3학년 1학기 성적의 비중이 큰 편이다. 교과전형 지원자들은 이 시기 내신 대비에 주력해야 한다. 특히 고3의 경우 많은 학교에서 EBS 연계교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내신 대비가 곧 수능 대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학생부종합 지원자들의 ‘부족한 학생부’를 보충할 마지막 시기다. 평소 해왔던 동아리, 봉사 활동  위주로 부족한 비교과 활동을 보강하자. 단, 내신 성적에 큰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내신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교과목과 관련한 독서, 탐구, 교내대회 활동에 집중하면 내신과 비교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논술 지원자들은 3월 말에 발표되는 목표 대학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꼭 챙겨봐야 한다. 지난해 논술 기출문제 및 평가 기준 등이 실려 있기 때문. 이를 통해 목표 대학의 출제 범위, 난이도, 답안 작성 방향 등 출제 경향을 살피고 이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을 목표로 한 학생들은 2학년 전 범위가 출제되는 3월 학력평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2학년까지의 과정을 잘 숙지했는지 점검하고 과목별 취약 부분을 파악하여 학습 계획에 반영하자. 이 때 목표대학의 수능 반영영역과 가중치 여부 등을 체크하면 전략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5~6월] 대입에 반영되는 마지막 기말고사, 6월 모평에 집중

 

학생부교과 지원자는 중간고사 및 수능 병행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이나 주요 내용을 관련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확인하면 내신과 수능을 엮은 학습이 될 수 있다. 중간고사가 끝나면 6월 수능 모의평가 대비에 주력하자. 

 

학생부종합 지원자는 5월 초 발표되는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과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전공아내 책자 등을 꼼꼼히 확인해 인재상과 평가방법, 전공과 관련된 세부 정보들을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시간 순으로, 의미 있는 활동 위주로 살펴보며 자기소개서 각 항목에 어떻게 활용 또는 배치할지 밑그림을 그려보자. 각 활동별로 △계기 △과정 △결과 △느낀 점을 정리해 두면 향후 자기소개서 및 면접 준비 시 도움이 된다. 

 

논술 지원자는 대학별 모의논술에 응시해 자신의 논술 실력을 점검해 보자. 모의논술을 통해 그해 논술고사의 출제경향이나 소재를 짐작할 수 있으므로, 모의논술에는 반드시 응시하는 것이 좋다. 대학별 모의논술은 대략 8월까지 이어진다. 

 

이른바 ‘정시러’들에게 6월은 중요하다.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목표대학의 지원 가능성을 따져보고, ‘수시 납치’를 피할 수 있는 수시 지원 선까지도 고민해 봐야 하기 때문. 특히 재수생까지 응시하는 첫 시험인 만큼 최근 5개년간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7~8월] ‘수시 준비 모드’ 풀가동

 

내신 성적에 반영되는 마지막 기말고사가 이 시기에 있다. 학생부교과 지원자는 이 시기만큼은 수능 모의평가 결과나 수시 지원에 신경 쓰지 말고 오로지 기말고사 대비에만 힘써야 한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으로 지원가능한 대학선을 탐색하고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부터 수능 준비에 몰두해야 한다. 

 

학생부종합 지원자는 비교과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 꼼꼼히 살펴보며 학생부를 잘 마무리하자. 3학년 1학기까지의 활동 내용이 반영된 학생부를 검토하며 자기소개서에 활용할 활동을 최종 선정해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도록 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해 보고 이에 기반한 예상질문을 만들어 면접에 대비한다. 지원할 전공과 관련된 지식도 꾸준히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논술 지원자는 대학별 모의논술 응시 결과를 토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논술 형태가 무엇인지, 해당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어디인지 탐색하자. 논술은 실시 시기에 따라 경쟁률과 경쟁자들의 성적 수준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자신의 논술 및 수능 경쟁력을 파악해 수능 전후로 나뉜 대학별 논술고사 중 어느 대학에 지원할지 결정하자.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은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보완점도 찾아 그에 맞는 학습 계획을 수립․실천할 수 있다. 수능 전 개념을 정리하는 일은 이 시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완벽히 정리해두도록 하자. 개념 정리가 완성된 학생들은 기출문제를 토대로 심화 개념까지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9월~수능] 유종의 미를 거두자

 

학생부교과 지원자 중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경우 면접의 난이도, 중요도(반영 비율)에 따라 수능 대비와 면접 대비에 어느 정도 시간을 분배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면접 대비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경쟁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을 명심하고 수능 학습 마무리에 힘 써야 한다. 

 

학생부종합 지원자는 지원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살피고, 출제경향을 파악해 면접 대비에 집중해야 한다. 서류확인면접, 인성면접, 심층면접 등 면접 유형에 따라 대비법도 달라져야 한다. 면접이 가까워져 오면 집중적으로 친구들과 부모님, 학교 선생님과 모의면접을 하며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논술 지원자에게도 논술과 수능 대비의 균형을 고려한 학습 시간 분배는 매우 중요하다.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와 논술고사 실시 시기에 따라 학습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꾸준한 논술 대비를 통해 기본기를 갖춘 수험생이라면 주말 시간을 활용해 실전 연습을 해 보고 첨삭과 퇴고를 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수능에 무게를 둔 수험생들은 이 시기부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수능 전략 과목을 확정해 승부를 걸자. 개념 학습보다는 실전 문제 풀이와 오답노트를 활용한 취약 유형 정리로 학습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수능이 다가오면 건강관리와 컨디션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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