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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학기제-2017.11월호] 중요성 커지는 ‘독서교육’, 책 읽는 문화부터 만들어야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11.15 14:17
학교에 ‘독서 문화’ 확산하는 정해황 대전장대중 교장



정해황 대전장대중 교장


최근 독서교육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독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력과 사고력 등을 길러낼 수 있기 때문. 청소년들은 독서로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함으로써 창의적이면서도 통찰력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단순히 대학 및 고교 입시를 위해 책을 의무적으로 읽는 것에서 벗어나 창의 인재를 기르는 수단으로서의 깊이 있는 독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 학교 현장에서 체계적인 독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교육부는 독서교육의 일환으로 수업 시간에 책 한 권을 온전히 읽고 토의토론 등을 통해 생각을 나누는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내년부터 도입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외에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독서교육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평소 학생들의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정해황 대전장대중 교장으로부터 독서교육의 노하우를 묻고 들었다. 정 교장은 학생들이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개방형 교내 도서관인 지혜마루에 약 4만권의 책을 배치하고,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교육, 책 읽는 분위기에서 시작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청소년들의 독서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 독서실태 조사(2015)’에 따르면 중학생들의 연간 독서량은 이전 조사(2013)보다 2.24권 줄어든 19.4권이었다. 학생들은 이 조사에서 공부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았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들며 평상시에 책을 읽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의
독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 학생들에게 책을 읽을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주고, 학생들이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하는 것이다.


정 교장은
독서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이 독서 자체를 내재적 기쁨의 원천으로 여기도록 하는 데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고, 평상시에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모든 교실마다 학급문고를 조성하고
, 각 층 복도마다 책장을 배치해 학생들이 습관적으로 책을 펼쳐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독서에 적합한 환경을 마련해준 것.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지역 주민이나 학부모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교내 도서관인 지혜마루를 개관해 학생들이 도서관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곳’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도록 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책 읽는 문화를 만든다.


정 교장은
책을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하니 복도에서 뛰어다니던 학생들이 조용히 앉아 책을 읽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도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는다면서 영어 전용 교실 앞 복도에는 외국어와 관련된 책들을, 과학실 앞에는 과학과 관련된 책들을 배치했다. 공부와 독서를 별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도 책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장대중의 개방형 고내 도서관 '지혜마루' 대전장대중 제공


독서교육,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흥미 높여야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 뒤에는 학생들이 책 읽는 것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독서교육의 역할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책을 찾아 읽는 습관을 길러줘야 하는 것. 대전장대중이 운영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독서교육의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대전장대중은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마다 영어 독서 프로그램인
굿모닝 장대(Good Morning Jangdae)’를 운영한다. 교내 방송을 활용해 각 교실에서 영어 동화책을 함께 듣고, 동화와 관련된 퀴즈를 풀거나 모둠활동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아침 자습 시간을 재미있는 활동이 포함된 영어 독서 시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영어 능력도 향상시키는 것. 학교에서 접한 동화를 다시 읽고 싶거나 새로운 영어 동화가 읽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영어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학교와 가정에서 언제든 원하는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기주도적인 독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이 책을 자발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려면 때로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기도 하다. 대전장대중은 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북돋기 위해 독서 마일리지제도도 운영한다. 책을 읽고 나서 실시한 독후활동을 마일리지처럼 적립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수준의 마일리지를 쌓으면 도서상품권을 제공하는 식.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독후활동 내용을 체계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독서에 대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독후 활동은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한 지역에 대한 탐구 보고서 작성’ ‘수학 도서 읽고 홍보 리플릿 제작’ ‘통일 독서 신문 만들기등 각 과목의 수행평가와도 이어진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바람직한 가치관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지요. 다양한 독서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독서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학생들은 나중에 전공을 선택하거나 직업을 선택할 때 독서를 통해 얻은 경험을 참고할 것입니다.”(정 교장)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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