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험
  • 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한국어교원’ 되려면?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5.21 09:06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 방법














 

한국어가 해외 학교에서 정규 교과목이 되어 학생들이 이를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것을 보면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집니다.”

 

올해 태국으로 파견된 한 한국어교원의 말이다. 최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한국어교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어교원은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 교육부는 올해 총 58명의 한국어 교원을 태국 현지 중·고교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에서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데에 따른 것. 태국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한 학교는 2010년에 11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82개에 달했다.

 

태국뿐만이 아니다.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에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정규 교육과정에 채택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에 한국어를 채택한 전 세계 학교 수는 201426개국 1111개교에서 지난해 말 29개국 1309개 학교로 증가했다. 2년 만에 200개에 달하는 학교가 교육과정에 한국어 교육을 새로 포함시킨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어교원의 직업적 전망은 매우 밝다. 한국어교원은 국내외 대학 및 부설기관,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 국내외 초중고교, 한국어를 가르치는 국내외 정부기관, 어학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다.

 

이런 한국어교원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발급하는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이 필수다. 이 자격증을 얻으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그 방법을 살펴보자.

 

 

2급 자격증 얻으려면 대학 및 대학원에서 관련학과 학위 취득해야

 

한국어교원 자격증은 자격이 높은 순으로 1, 2, 3급 총 세 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학위 취득을 통해 얻는 방법이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 관련분야 학과를 전공해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별도의 시험 없이 바로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이 주어진다.

 

다만, 한국어교육 관련분야 학과를 주전공 또는 복수전공 했을 때 2급 자격증이 주어지고, 부전공을 했을 경우에는 3급 자격증이 발급된다.

 

서울 주요대학의 경우 경희대 한국어학과 연세대 글로벌인재학부 한국외대 한국어교육학과, 한국학과 등에서 학위를 취득하면 한국어교원 자격증 2급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한국어교원 자격증 2급을 취득할 수 있는 주요 대학원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학위 없어도 3급 자격증 취득 가능? 어떻게?

 

대학 및 대학원에서 해당 학과를 전공하지 않았거나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더라도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수료하면 된다.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은 주로 연세대, 한국외대 등 4년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지원자는 한국어학, 한국어교육론 등 한국어교육과 관련된 기본적인 교과목들의 내용을 배울 수 있고 강의참관’ ‘모의수업’ ‘강의실습등을 통해 한국어교육 실습경험을 쌓을 수 있다. 최소 4주 이상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통해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한국어교육능력인증시험에도 합격해야 한다. ‘양성과정 수료시험 합격’, 이 두 가지를 충족했을 때 한국어교원 자격증 3급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합격률은 41.1%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 방법을 통해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 대한 대비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

 

시험은 1차 필기와 2차 면접으로 진행된다. 1차 필기의 시험 과목은 한국어학 일반언어학 및 응용언어학 한국문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론 등 총 네 과목이다. 여기에서 각 과목이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하면 합격한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전문지식 응용능력 한국어능력 교사의 적성 및 교직관 인성 및 소양을 두루 살펴 평가한다. 면접위원별 점수의 합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60점 이상 득점한 사람은 합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격증 등급을 올리는 것도 가능할까? 가능하다. 대학에서 한국어교육 관련분야 학과를 부전공해서 3급 자격증을 받을 사람은 3년 이상 한국어교육 강의를 하면 2급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통해 3급을 받은 사람은 5년 이상 한국어교육에 종사하면 2급 자격증을 받게 된다.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도 5년 이상 한국어교육 강의를 하면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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