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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내 아이 교육은 어떻게?
  • 최송이 기자

  • 입력:2017.05.15 18:17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자녀 교육 방향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으로 결정된 지 약 일주일이 되어 가고 있다. 후보 시절 그가 내세웠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등의 공약을 차례로 지키고 있어 앞으로의 공약 이행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교육 공약으로 ‘외고·자사고 폐지’ ‘수능 절대평가 전환’ ‘고교내신 절대평가제 도입’ 등을 내세운 바 있어 이에 대한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7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과 고교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문 대통령이 내세웠던 공약들이 그대로 실현된다면 교육 현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새 정부의 공약 이행에 따라 교육 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앞으로 생길 변화에 따라 내 자녀의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지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살펴본다.
  

○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 우수한 일반고 경쟁력 높아질 것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외고(국제고), 자사고 폐지를 적극적으로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명문고가 되어버린 외고와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면서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외고(국제고), 자사고가 일반고보다 먼저 학생들을 선발하는 현행 제도를 수정하겠다고 했다. 이들 고교와 일반고가 동시에 지원자를 선발하도록 함으로써 외고(국제고), 자사고가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지 못하게 하고, 이들 고교를 자연스럽게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것.
 

입시 전문가들은 외고(국제고), 자사고가 폐지되면 일반고 내에서도 서열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시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들 고교가 없어짐에 따라 일반고 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학교에 진학하고자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외고와 자사고가 폐지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수시가 강화되는 추세에선 앞으로 이들 고교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은 예견된 일”이라면서 “중학생들은 굳이 이들 고교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따라 내신 성적을 받기 유리한 일반고 중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이 뛰어난 학교의 인기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현재 중학생들이 자사고나 특목고를 목표로 정하고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 만약 이들 고교가 모두 일반고로 전환된다면 학생들 입장에선 ‘공부를 열심히 할 이유’가 사라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교 진학 이외에도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수능 절대평가 전환… “전 과목 골고루 공부”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 중 “2015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영어, 한국사에만 도입된 수능 절대평가제를 현재 중3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전 과목으로 확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정 점수만 넘으면 1등급을 부여하는 절대평가 체제로 바뀌면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대학에선 결국 수능이 아닌 다른 지표로 학생들을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지고 대학에서는 그 비중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에선 다른 전형요소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논술도 폐지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면접 기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시문형 면접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면접을 별도로 준비하기보다는 평소 학교생활을 통해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하고, 토론이나 발표회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신의 중요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금부터 학교 수업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올해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몇몇 주요 대학에 입학하려면 영어는 반드시 ‘1등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에 비추어 볼 때, 수능에서 전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상대평가 체제 하에서는 수학을 못하는 학생도 국어 성적으로 만회하는 상쇄작용이 가능했는데, 전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특정 과목을 못하는 학생이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원천 봉쇄되는 셈”이라면서 “아직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중학생들은 특정 과목이 아니라 전 과목의 성적을 골고루 높이는 식의 학습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수순… 수능 한국사 시험은?

문 대통령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적폐로 규정하고 새 정부 출범 3일 만에 중·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지시했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획일적 역사 교육과 국민 분열의 상징”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국정교과서의 최종본이 공개됐으나 내용의 편향성과 각종 오류 등으로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육 단체의 반발이 거세자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학교 현장 적용을 1년 유예하고 내년인 2018년부터 국·검정을 혼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지됨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한국사의 출제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2020학년도 수능 한국사 시험 출제범위에 국정교과서 내용을 포함시킨다고 밝혔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교과서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됨에 따라 수능 한국사 시험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기 때문.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한국사는 수능에서 큰 영향력이 없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결국 현재의 검정 체제로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받을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한국사는 수능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요구하는 등급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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