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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보험 종사자 10명 중 3명,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위협당해”
  • 이원상 기자

  • 입력:2017.05.04 11:41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특히 경제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등의 변화를 예고해 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유행처럼 번져 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인들로서는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감지하기란 사실 막연하다. 과연 ‘새로운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 변화를 야기하고 있기는 한 걸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두잇서베이와 함께 진행한 ‘4차 산업혁명의 위협’ 설문조사 결과, 금융/보험과 고객상담/TM 등을 비롯한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기술-인력 대체 현상이 이미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이 야기하는 일자리 축소가 가장 가시화된 업종은 단연 ‘금융/보험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성장이 귀하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금융업계 종사자 34%가 “현재도 이미 위협하고 있다”고 밝힌 것. “현재는 아니지만 추후 위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 관점도 49%에 달했다.

 

AI와의 결합으로 인한 금융권의 일자리 축소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미국 월가의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대형은행들은 이미 AI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딩을 금융분석프로그램 켄쇼(Kensho)에 위임하고 있다. 켄쇼는 기업의 실적과 주요 경제수치, 주가의 움직임 등 방대한 양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하는 AI로, 이 켄쇼로 인해 업계에서는2000년 초반 600여명에 달했던 골드만삭스의 뉴욕 본사 트레이더가 현재 2명으로까지 줄었다는 소문이 나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축소는 고객상담/TM업무(29%)에도 영향을 끼치는 듯 보인다. 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딥러닝’ 기능을 갖춘 AI가 속속들이 개발됨에 따라 CS업무를 담당해 온 인력들이 설 곳을 잃고 있는 것이다. 향후 위협가능성에 대해서도 종사자의 과반수(63%)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으며, ‘위협가능성이 적을 것’이라고 보는 입장은 8%에 그쳤다.

 

세 번째 업종으로는 미디어/문화/스포츠 부문(28%)이 꼽혔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향후 위협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 33%, “위협가능성이 적을 것”이라는 입장은 39%로 비교적 균등한 반응을 내비쳤다는 것. 인간 고유의 분야로 간주되는 미디어/문화/스포츠 부문 종사자들이 AI와의 경쟁전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이들의 대립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PM) 업계에 따르면, 작년에는 1인 방송 진행자인 'BJ'(Broadcasting Jockey)의 촬영을 돕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 로봇이 등장했다고 한다. BJ와 함께 이동하면서, 요구에 따라 원하는 곳을 촬영해 준다는 것이다. 업계가 로봇의 방송계 진출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AI와의 일자리 경쟁이 본격화되었다고 본다”며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인간의 기준에서 더욱 가치가 있는지를 정하고, 인간 고유의 영역인 것으로 간주되는 인간의 감정 및 심리와 같은 부문의 일들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문 소감을 전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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