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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이라 안정지원? ‘소신지원’으로 빈틈 노려라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11.24 10:12
201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지원전략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이번 수능은 ‘6년만의 불수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렵게 출제돼 ‘쉬운 수능’을 기대했던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을 적절히 배분해 지원한다. 하지만 올해처럼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 학생들은 ‘수능 점수가 낮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무작정 ‘하향․안정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18학년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등 변화가 생김에 따라 ‘재수기피현상’이 발생해 수험생들의 하향․안정지원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수능 가채점 점수가 모의고사 때보다 다소 낮게 나왔다고 해서 하향․안정지원만을 하는 것은 금물. 변별력이 높은 수능은 오히려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올해는 특히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동점자 수가 줄고 1, 2등급을 받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상위권과 중위권 간의 성적 격차가 커져 상위권 학생들은 보다 자유로운 정시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입시전문가가 상위권 학생들에게 조언한다. “이럴 때일수록 ‘소신지원’ 하라.” 

○ [인문계열] 합격선 하락…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라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2017학년도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2만5199명이 감소한 60만5988명이 지원했다. 이는 최근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수치. 전체 수능 응시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정시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공계 선호현상으로 인해 인문계열 수험생은 더욱 크게 감소했다.

올해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을 신청한 지원자 수는 37만9496명. 지난해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한 수학 A형에 42만7928명이 신청한 것에 비해 4만8432명 감소했다. 사회탐구 응시자도 지난해 35만7240명에서 올해 32만2834명으로 3만4406명이 줄어들었다. 이같이 지원 인원이 감소한데다가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고득점자가 줄면서 인문계열의 정시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면서 인문계열 학생 누구나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그간 꾸준히 ‘한국사 필수’를 정시모집의 조건으로 내세워왔던 서울대. 지난해까지는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한국사를 선택하지 않았던 학생들이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해 고려대와 연세대에 주로 지원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수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에 자유롭게 지원하게 된 것.

하지만 이로 인해 서울대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고려대, 연세대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이들 대학의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인문계열 수험생이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 ‘소신 지원’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자연계열] 과탐 Ⅱ 응시했다면 서울대 도전

이공계 선호현상에 따라 인문계열 수험생이 줄어들면서 자연계열 수험생은 증가했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올해 19만312명이 신청했다. 지난해(수학 B형)에 16만5826명이 신청했던 것에 비해 2만4486명이 증가한 것. 과학탐구도 24만6545명이 신청했던 지난해에 비해 1만3466명 증가한 26만11명이 신청했다. 이렇게 수험생 수가 늘어난 만큼 대학 합격선도 높아지지 않을까?

답은 “NO”. 지난해에 비해 올해 수능이 변별력 있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지난해 대비 합격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정부의 이공계 우대 정책과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 등으로 자연계열 모집정원이 다소 늘어난 것도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과학탐구에서 심화과목인 물리Ⅱ, 화학Ⅱ, 지구과학Ⅱ, 생명과학Ⅱ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한 상위권 학생이라면 Ⅱ과목을 필수로 반영하거나 Ⅱ과목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Ⅱ과목을 필수로 반영하는 대표적인 예.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감소해 이들 대학의 자연계열 합격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탐구 Ⅰ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38만5103명인 반면, Ⅱ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3만4585명.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한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 도전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입시전문가 7인이 말하는 2017학년도 정시 지원전략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대학을 못 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에 ‘멘붕’에 빠진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전혀 두려워할 필요 없다. 너무 좌절하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유웨이중앙교육 △이투스 △종로학원하늘교육 △진학사의 입시전문가들로부터 정시 지원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상위권 수시 합격자 늘면 정시 경쟁률 떨어져”

“전체 수험생 수가 감소하고, 수시 선발인원은 늘어나 고득점 재학생들이 수시에 대거 합격하면 정시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도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유리한 것이지요. 지나친 하향지원은 삼가고 소신지원 전략을 세우길 바랍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상위권, 지원전략 세우기 유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과 중위권의 점수 격차가 많이 벌어져 상위권 학생들은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지난해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사 필수, Ⅱ과목 응시자수 감소 등 올해 입시의 여러 변수를 고려해 자신에게 알맞은 지원전략을 세우길 바랍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원점수 합 370점 이상, 서울권 지원 가능”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두 원점수 합 370점 이상의 학생들은 서울권 대학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역별로 표준점수의 차가 클 수 있으므로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이 어느 대학일지를 추려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



○“하향지원, 오히려 지원자 몰릴 수도”

“올해 수능에서는 문·이과 모두 ‘한 줄로 세우기’가 잘 이뤄져 동점자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눈을 낮춰 하향지원을 하면 오히려 특정대학 특정학과에 지원자가 몰릴 수 있습니다. 입시기관 등에서 발표하는 정보를 잘 살펴본 뒤 소신·적정 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

 
○“내 위치에 맞는 전략 세워야”

“상위권 수험생들은 시험의 난이도에 상관없이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만 올해 수능에서는 변별력이 뚜렷해 상위권과 중위권의 구분이 더욱 뚜렷하지요.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살펴본 뒤 올바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종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같은 등급이라도 표준점수 차이 클 것”

“수능이 변별력 있게 출제되면서 같은 1등급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최고점에 가까운 1등급과 최저점에 가까운 1등급을 받은 학생의 표준점수 차이는 매우 클 것입니다. 같은 등급 내에서도 상위권에 있는 학생일수록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성적표 나오기 전까지 낙담 금지”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많은 수험생이 크게 낙담해 하향지원만을 고려합니다. 하지만 수능은 상대평가이므로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결과를 아무도 알 수 없지요.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며 입시업체들의 배치표를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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