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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야독] ‘핵심 단어’로 ‘깊이 있는 독서’ 증명하라
  • 최송이 기자

  • 입력:2016.10.12 12:56
문화콘텐츠학과 희망하는 전형원 양의 독서활동 업그레이드

 




광주숭일고 3학년 전형원 양의 꿈은 ‘문화콘텐츠 기획자’입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문화콘텐츠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전 양이 PASS에 자신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내왔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15학번이 된 박나경 선배가 전 양을 위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 대학생 멘토와 함께 ‘독서활동상황’ 뜯어보기




▶학생부에 적힌 내용:
‘클래식 오디세이-비발디에서 거슈윈까지’(이해경)를 읽고 클래식 음악이 흥미로워졌으며 음악가들의 삶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음. ‘스물이 되기 전에 보고 듣고 읽어야 하는 위대한 명작50’(전하현)을 읽고 여러 명작들에 대한 관련 배경지식들을 키우고 명화 속 숨겨진 이야기를 알게 됨.



1학년 때부터 한국사, 과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한 점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이 줄거리 요약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워요. 구체적인 감상평이 드러나지 않으면 책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답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책 속 핵심 개념이 자세히 드러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려 보세요.
저는 학창시절에 선생님께 말씀드려 책 속의 핵심단어가 독서활동상황에 꼭 기재되도록 했답니다. 예를 들어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을 만나다’(최혜실)라는 책을 읽고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가 핵심단어라고 생각했다면 “문화콘텐츠를 하나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스토리텔링’의 발달과정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스토리텔링’의 구체적 사례를 스스로 공부해보았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린 것이지요.
실제로 대학 면접에서 면접관이 “스토리텔링은 고등교과 시간에는 접하기 어려운 전문용어인데 어렵지 않았냐”면서 관련 질문을 하셨어요. 자신만의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핵심 내용을 ‘콕’ 집어 언급하면 깊이 있는 독서를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답니다.


▶학생부에 적힌 내용:
‘상상력과 문화콘텐츠’(박기현 외 2명)를 읽고 기존에 알고 있던 콘텐츠의 종류가 아닌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새롭게 발전한 대중문화의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얻고 콘텐츠형성에 미치는 상상력의 힘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함.



형원 양의 관심 분야인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책을 읽은 점은 정말 잘했어요. 관심 분야와 희망 전공이 뚜렷한 만큼 이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으면 ‘전공적합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형원 양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면 ‘문화콘텐츠 기획자’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요. 형원 양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전공이나 희망 분야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면 연관된 활동을 스스로 해보고, 해당 내용이 독서활동상황에 구체적으로 기재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희망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드러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문화콘텐츠에 관련된 책을 읽은 뒤에는 뮤직비디오 하나를 골라 주의 깊게 살펴보며 뮤직비디오의 기획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가 뮤직비디오 감독이라면 어떤 이야기와 소재를 사용했을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며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재구성해보는 것도 좋은 독후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관련 활동을 스스로 진행해본다면 입학사정관에게 ‘해당 분야에 열정이 넘치는 학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답니다.


○ 대학생 멘토 박나경 선배의 조언

형원 양의 독서활동상황을 보면 인문계열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과학, 수학, 예술 등에 걸쳐 폭넓은 독서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다양한 분야에 견문이 넓은 학생’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지요. 이는 여러 분야와의 융합을 시도하는 문화콘텐츠학과의 인재상에도 부합한답니다.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다만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희망 진로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점이 독서활동상황에 잘 드러나 있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워요.
형원 양이 읽은 ‘한국문화 오리엔테이션’(최준식)은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담고 있지요. 제가 형원 양이라면 ‘한국문화 오리엔테이션을 읽고 한국문화만의 특징을 알 수 있었고, 나아가 독특한 한국문화상품 개발 및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 방안에 대해 연구해보았다’와 같이 기재되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렸을 거예요. 어떤 분야의 책이든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활동으로 연결함으로써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 ‘문화콘텐츠학과에 적합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지요.
문화콘텐츠학과에서는 사진, 영상, 게임, 관광, 테마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공부한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사진에 관심이 많아 학창시절에 ‘찰칵, 사진의 심리학’(마르틴 슈스터)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이 책을 통해 사진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됐고, 면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더욱 자신감 있게 답변을 할 수 있었답니다.
형원 양도 저처럼 구체적인 관심 분야 하나를 정해 관련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보세요. 희망전공에 대한 형원 양의 깊은 관심과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답니다.


정리=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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